나 라는 생명체의 내부 깊숙히 '貪'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볼 수는 없어도 내 속을 들여다 보면 분명히 있더군요. 전철을 탈 때, 부페에 가서 줄을 설 때, 음식들을 쳐다보며 기다릴 때 .... 등등등.
그런데 왜 탐이 이렇게 있는지 아십니까? 흔히들 貪은 본능이라고 합디다 만. 근데 탐이 왜 이 생명체 내부에 자리잡게 되었을까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첫째는, 진화생물학적 설명입니다. 생명체가 물질세계에 드러난 순간부터 이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생존의 지속을 향해 에너지를 쓴다는거죠. 그러니 에너지가 소진되고 또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또 쓰고 .... 하다보니 자신의 존속이 善이 되고 그 善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능에 각인된 것 입니다. 그때부터는 자신에게 善이 된다고 의식되면 우선순위 1순위가 되는거지요. 이런 현상을 탐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두번째 설명은 제가 진짜로 개진 해 보고픈 통찰적 관점 입니다.
생명체에게는 먹이와 환경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지요. 먹이와 환경은 외부에 있지요. 그래서 밖을 향한 見이 중요 해 집니다. 見이 있으면 그 내용에 대한 파악이 있고 이 파악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소위 이치에 합당한 파악과 이치에 불합리한 파악입니다. 기나긴 진화의 역사 속에서 관찰 해 보면 이치에 불합리한 파악을 했던 생명체는 소멸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치에 합당한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을 正見이라고 명명하고 이치에 합당치 않은 파악은 邪見이라 부릅니다. 邪見의 특징은 극단을 추구하는(거머쥐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파악된 대상이 좋은 것이다 혹은 좋지 않다 라는 양극단적인 규정을 순간적으로 하게 된다는거지요. 그래서 좋다고 생각되는 것에는 집착하고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밀쳐내려고 하면서 화가 나는 법이지요. 인류가 어느덧 이러한 경향성에 익숙해 지니 어느 순간부터 邪見이 만연해 지고 한편 邪見的 선택이 善이라고 까지 호도되는 문명적 오류가 있는 것이 현실적 상황입니다.
다시 인간 내부로 돌아와서 보면, 邪見에 지배 당한 정신현상은 (본능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되고 이러한 성향은 心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이 心이 성립하는 순간부터(원래부터) 欲이라는 비난 할 수 없는 본능이 있었다고 해요. 이 欲은 慾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 欲은 心의 기능과 함께 숨을 쉬게하고 먹이를 취하며 등등 생존의 방향을 결정하는 動因으로서 함께하는 그 무엇이지요. 心에 있는 이 欲이 邪見에 의해 선택된 慾이 心에 제공되면 心에서 欲貪이 시작 된다고 합니다. 이것이 貪의 탄생 신화 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제가 붓다의 경전 속에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저는 불교도가 아니고 불교는 저한테는 종교가 아닙니다. 상기와 같은 내용은 아주 초보적인 설명이고요 붓다의 가르침은 그 貪을 제거를 하는 원리와 방법 그리고 心이 완전히 상기와 같은 패러다임을 벗어난 삶의 차원으로 이끄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아주 유익한 아니 유익의 차원을 뛰어넘어 그 어디에서도 들어 볼 수 없는 삶의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차원을 열어 주지요. 마침내는 궁극적인 신비 인 '왜 이 물질우주가 이렇게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긴 인류의 진리추구 역사 속에서 20세기 말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 양자물리학자들이 그렇게 기를 쓰고 물질의 근본과 작동방식를 파악하려고 발버둥 치는 이 현실에 대해 이미 2, 3천년 전에 붓다가 제시한 가르침은 이 궁극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한 실마리를 주셨다고나 할까요?
주제넘지만 양자역학에 대해 한가지만 화두를 던져보면, 원래 꿰뚤어 보는 통찰적 차원은 근본 원리가 있습니다. 즉 물질세계와 우주을 쳐다보며 앎을 쌓아온 인류의 장대한 발걸음은 참으로 가상한 것이지만 '대상' 만을 바라 보아서는 결코 완전한 앎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린아이가 하늘에 뜬 무지개를 잡겠다고 한없이 그 무지개를 쫓다보면 결코 그 무지개는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이지요. 항상 '대상'이란 인식과 함께 성립하는 것 아닌가요? 인식 되어야 대상이고 대상이 성립하니 인식되는 뫼비우스 띠와 같은 원리가 현실에 숨어 있거든요. 언제쯤 우리라는 인류가 양자현상의 실체와 우주의 실체를 확연히 알 수 있을까요? 제 의견은, 아마도 貪이 완전히 제거되는 순간이 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