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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2장 11절: "그룹을 타고 나르심이여 바람 날개 위에 나타나셨도다."
시편 18편 10절: "그룹을 타고 날아오르심이여 바람 날개를 타고 높이 솟아오르셨도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지만, 그분의 신속하고 장엄한 이동 능력을 인간에게 입증해 보이실 때 크룹을 타고 날아가시는 수레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앞선 강의에서 살펴본 에스겔 1장과 10장의 이상에 등장하는 크룹들이 바로 하나님의 이동식 보좌 수레를 구성하는 산 생물들입니다.
에스겔이 그발강 가에서 본 하나님의 보좌 수레는 사방으로 교차하여 구르는 신속한 바퀴들 위에 크룹들이 궁창과 보좌를 받들고 광풍처럼 전진하는 대단히 장엄하고 우주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앉아 계실 때는 영광스러운 의자(보좌)이고, 이동하실 때는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하늘의 전용기(수레)가 되는 것이 바로 크룹의 역할입니다.
여섯 번째, 하나님의 율법과 구속의 경륜에 관심을 가진 천사의 무리를 대표한다.
성막 지성소의 두 크룹은 고개를 숙여 아래의 언약궤 속죄소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초기문집』 250페이지의 계시를 읽어보겠습니다.
"아름다운 두 덮는 그룹이 언약궤의 양끝에서 언약궤 위로 그들의 날개를 펴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속죄소와 그 앞에 서 계신 예수의 머리 위에서 서로 맞닿아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천사의 무리를 표상하는 것이다. 덮는(지키는) 그룹 사이에 금향로가 있었는데, 믿음으로 드린 성도들의 기도가 예수께 상달되고 그가 그 기도를 아버지께 드리자 향단에서 구름 같은 오색찬란한 향연이 피어올랐다. 예수께서 서 계신 곳 바로 위 언약궤 앞에 지극히 찬란한 영광이 빛나고 있었는데 나는 그 빛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좌같이 보였다."
하나님의 임재 광채가 너무나 찬란하여 피조물 인간의 눈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신 광경이었습니다. 이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향연이 아버지께 상달되자 찬란한 영광이 보좌로부터 예수께로 비쳤으니, 그 영광은 다시 그분으로부터 감미로운 향처럼 기도를 올린 자들 위에 베풀어졌다. 빛이 예수께 넘치도록 부어져 속죄소를 덮었으며 성전은 영광의 빚줄기로 가득 찼다. 나는 그 굉장한 광채를 오래 바라볼 수가 없었다."
또한 『부조와 선지자』 349페이지에서도 이 크룹의 자세가 갖는 신학적 의미를 설명합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대하고 경건하게 머리 숙여 언약궤를 내려다보는 크룹의 자세는, 하늘 천사의 무리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가지는 존경과 구속의 경륜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나타냈다. 하나님께서는 그룹 사이에서 자신의 뜻을 알려 주셨다."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눈물겨운 구속의 계획과 공의로운 십계명 법판을 온 하늘 천사들이 얼마나 깊은 경외심과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지, 지성소 크룹의 경건한 자세를 통해 시각적으로 웅변해 줍니다.
일곱 번째, 스랍들과 함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게 경의를 표하고 경배하는 일을 한다.
하늘의 모든 천사 군대와 크룹, 스랍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최고의 경배를 드립니다. 『각 시대의 대쟁투』 651페이지의 엄숙한 문장입니다.
"광대한 우주의 무수한 세계들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그분, 그룹들과 영광의 스랍들이 즐거이 경배하는 사랑하는 하나님의 아들, 하늘의 왕께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자신을 낮추시고 죄의 치욕과 슬픔을 지시고 아버지의 얼굴에서 숨겨진 채, 마침내 잃어버린 세상의 죄 때문에 갈바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심장이 터지고 생명이 떠나간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분의 손에 난 못 자국은 영원한 흔적이 될 것이다."
온 하늘 크룹들의 경배를 받아 마땅하신 존귀한 창조주 하나님이 친히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 피 흘리신 이 장엄한 구원의 드라마 앞에, 크룹과 스랍들은 한없는 찬양과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여덟 번째, 오른편 크룹 위에 빛과 영광이 비치면 하나님께서 시인하시는 표가 되었고, 왼편 크룹 위에 구름이 머물면 거절하시는 표가 되었다.
이 독특한 현상은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의 판결을 구할 때 나타났습니다. 엘렌 화잇의 저서 『구속의 역사(살아남는 이들)』 184페이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음성으로 대답하시지 않을 때는 빛과 영광이 언약궤의 오른편에 있는 그룹 위에 비치어 시인하는 표를 주셨고, 만일 그들의 요구가 거절을 당할 때는 왼편 그룹 위에 구름이 머물렀다."
판결 흉패 안에 있던 우림(빛)과 둠밈(그늘)이 각각 승인과 거절의 신호를 나타냈던 것처럼, 지성소의 거대한 두 크룹 역시 하나님의 뜻과 판결을 시각적으로 투영해 주는 신성한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아홉 번째,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온 하늘과 함께 금거문고를 타며 하나님과 어린양께 찬양을 드린다.
인류 구원 사업에 동참하는 크룹들은 지상에서 죄인 하나가 회개할 때 축제를 벌입니다. 『실물교훈』 197페이지와 『그리스도인 선교 봉사』 259페이지에 동일하게 강조된 말씀입니다.
"하늘의 천사들은 이 일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려고 애쓰는 자들은 하늘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천사들은 그들을 도와서 아무리 무관심하고 완고한 마음을 가진 자라도 감화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면 온 하늘은 즐거워하고, 스랍들과 크룹들은 금거문고를 타고 인간 자녀들에게 베푸신 자비와 인자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찬양을 돌린다."
우리가 지상에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애쓸 때 눈에 보이지 않는 크룹 천사들이 연합하여 감동을 주며, 마침내 회개하고 돌어올 때 하늘 성소에서 크룹들은 거문고를 연주하며 대찬양을 보냅니다. 한 생명의 가치는 우주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
열 번째, 다른 천사들 및 스랍들과 함께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는 일을 한다.
그들의 궁극적인 종말론적 직무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수고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적』 154페이지, 『그리스도인 선교 봉사』 258페이지, 『실물교훈』 176페이지에 걸쳐 강력하게 반복된 선언입니다.
"힘이 탁월한 그룹들과 스랍들, 그리고 천사들이 하나님의 우편에 서서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을 받는다." (히 1:14 참조)
힘이 탁월한 최고의 영적 존재들인 크룹들이 우리를 섬기기 위해 하늘에서 파견되어 동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복음의 특권입니다.
그들은 성소의 외형적인 구조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섬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부조와 선지자』 347페이지를 보면 성막의 지붕 구조가 묘사됩니다.
"성막의 지붕은 네 겹의 앙장(덮개)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일 안쪽의 첫 번째 앙장은 가는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크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들어졌다. 다른 세 겹은 각각 염소 털과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 그리고 해달의 가죽으로 되어 있어 완전한 보호 덮개의 역할을 하도록 배열되었다. 그리고 하늘 성소의 사업과 관련이 있고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영들인 천사의 무리를 대표하는 크룹들이 금실과 은실로 짜여졌다."
또한 『구속의 역사』 154페이지에서도 휘장에 수놓인 크룹의 성격을 밝힙니다.
"성소의 휘장은 여러 가지 색깔로 가장 아름답게 짜여졌고 휘장에는 금실 은실로 그룹들을 수놓았는데, 이것은 하늘 성소의 봉사에 참여하고 또한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성도들을 보호하는 천사들을 표상하는 것이다."
솔로몬 성전의 벽과 문짝, 성막의 덮개와 휘장 온 도처에 금실로 크룹들을 수놓고 아로새기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소에 나아갈 때마다 수많은 크룹 천사 군대가 자신들을 보호하고 섬기며 둘러싸고 있다는 영적 사실을 실감하도록 돕기 위함이었습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 속의 크룹들은 날개와 더불어 사방으로 움직이는 바퀴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날개는 하늘을 신속히 비행함을 뜻하고, 바퀴는 지상을 일사불란하게 주파함을 뜻합니다. 이 역동적인 도식들은 하나님과 그분의 크룹 군대가 인류의 구원 역사와 교회의 선교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얼마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하고 파워풀하게 움직이고 계시는지 상징적으로 웅변해 줍니다.
존귀한 보좌의 수위였던 크룹의 실체와 그 방대한 활동을 명확히 이해할 때, 우리의 성경 연구는 더욱 깊어집니다. 성경을 읽을 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거룩한 진리를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이것으로 '크룹의 정체와 역할' 제2강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천사들 중에서도 또 다른 독특하고 신비로운 존재들인 '스랍(Seraphim)' 천사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 동안 주님 안에서 평안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핵심 요약 정리
에덴과 원성소에서의 사명 (감시와 예배처)
인간 추방 후 에덴 동편에 배치된 크룹들은 불칼(화염검)과 함께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는 감시자이자 수위 역할을 수행함.
노아 홍수 전까지 아담과 후손들이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충성을 다짐했던 '인류 최초의 원성소' 중심지였음.
하나님의 보좌와 거처 및 이동 수레
크룹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셰키나)를 덮고 옹위하는 처소이자 보좌의 역할을 담당함 (고대 근동의 왕좌 조각 전승과 일치).
하나님이 위엄 중에 온 우주를 운행하실 때 타시는 신속하고 전능한 '신성한 수레(전용기)'의 역할을 수행함 (삼하 22:11, 시 18:10).
구속의 경륜에 대한 열정적 조력
지성소 법궤 위의 크룹들은 머리를 숙여 십계명을 주시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로운 율법과 인류를 구원하려는 구속의 경륜에 대한 천사 세계의 깊은 존경과 관심을 대변함.
지상에서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마다 하늘 성소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우주적인 축제와 대찬양을 주도함 (루터역, 실물교훈).
하나님의 판결을 구할 때 승인(오른편 크룹 위 영광)과 거절(왼편 크룹 위 구름)의 신호를 투영하는 신성한 매개로도 쓰임.
성소 휘장과 앙장의 영적 시각화
성막의 첫째 덮개(앙장)와 성소 휘장, 솔로몬 성전의 모든 벽과 문짝에 크룹들을 정교하게 수놓고 새기게 하심. 이는 지상의 성도들이 예배할 때 힘이 탁월한 크룹 천사 군대가 자신들을 둘러싸고 보호하며 섬기고('섬기는 영', 히 1:14) 있다는 영적 사실을 확신하도록 돕는 상징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