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55개의 소수민족 중 ‘멍(몽 : Hmong)족’이 있다. 이 민족은 베트남, 중국, 라오스의 접경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베트남 전쟁 후, 미국 정부에 의해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후레스노 중가주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런데 이 멍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향후 그들을 한인 동포로 편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인축제재단의 아리랑축제 정철승 축제위원장이다. 그는 이제껏 아리랑축제를 개최한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26일부터 몽족의 축제에 참여하고 돌아왔다. ‘중국 소수민족을 왜 우리 동포로 인정하는가?’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하지만, 정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 있다. 그를 만나 사연을 들어보았다.
▶한국인들과 99% 유전자 동일해
현재 미국에는 약 30만 명의 소수민족이 ‘멍족’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그들의 선조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편에서 싸우면서 한 가지 계약을 했다. 만약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별도의 국가를 만들어주고, 만약 졌을 경우에는 미국으로 데려가 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었다. 아쉽게도 미국은 전쟁에서 패했고, 미국의 편에서 싸우다 사망한 사람들의 유족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 당시 인원이 3만 명이었지만, 지금은 무려 30만 명으로 불어났다. 최근 정철승 위원장이 그들의 신년맞이 축제에 다녀왔다.
“20년 전에 KBS에서 2부작으로 다큐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멍족의 뿌리와 역사를 다룬 것이었죠. 당시에 DNA 조사를 했는데, 한국인의 유전자와 99%가 같은 민족이 바로 멍족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풍습도 우리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제기차기도 있고, 색동저고리도 있고, 방아 찧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뿌리가 중국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자신들만의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기록된 역사가 없었고 구전으로만 전해왔을 뿐이죠. 이제 그들을 우리가 포용해야 합니다. 그들이 한인 동포가 된다면 한인의 숫자도 더욱 늘어나고 또 그들이 한국의 국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종합시사매거진(http://www.sisanewsz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