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 "다스림"에서
1.
숲이 고요하다
이파리 사이로 하늘이 별처럼 보이고
햇살이 슾바닥을 어루만진다
스치는 바람에 옅은 향기가 풍긴다
태풍과 장마가 지나간 여름 슾에
평화와 안정이 가득하다
치유의 숲 "다스림" 그곳에서
숲이 주는 평안을 누린다
마음의 끼인 때를 벗는다
영혼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2.
눈을 들어 숲을 본다
왕좌를 차지하려는 동물의 왕국이다
참나무 형제들이 숲을 점령해 가고 있다
층충나무 사나무 단풍나무도 참나무 편이다
숲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끝났다
한때, 이 슾을 지배하던 소나무 들
참나무 군단에 쫓겨 간신히 목슴 부지하고 섰다
이곳이 동물의 왕국이라니
한때 영토를 지배하던 숲의 왕자가
젊은 후계자에게 밀려 쫓겨나다니...
치유의 슾 다스림을 찾는 사람들아
보는가 이 치열한 전쟁의 상처를
듣는가 저 비참한 침묵의 울부짖음을
치유의 숲 다스림에서 나는 보았다
자리 빼앗긴 소나무 한그루로 물러 선
나를...
주1: 소나무 숲이 활엽수 나무들과의 경쟁에 밀려 숲에서 사라지는 것은 슾생태계의 질서이기는 하나 꼭 동물의 왕국을 보는 듯하다...
주2: 치유의 슾 "다스림"은 경북 영주군 풍기읍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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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시학당
치유의 숲 "다스림"에서
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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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4 14:2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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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식물의 세계가 조용한 것 같지만 그들의 세계도 생존경쟁이 아주 치열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