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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상제님 진리 말씀을 읽고 무엇이 가장 마음에 남는가?" 하는 나의 질문에, 미국에서 온 브라이언 신도가 "앞으로 오는 대개벽의 충격 떄문에 많은 생명이 희생되어 슬프지만, 그로 인해 세상이 하나가 되고, 진정 행복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쁘기도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그는 상제님의 개벽 메시지의 핵심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
사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 대개벽을 앞두고 우리 가슴속에는 희망과 절망, 양극의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교라는 이름이 붙은 선천의 동서문화에 휩싸여 살아오다가, 상제님 도문에 들어와 비로소 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도문에 들어와 청수 올리고 주문 읽고, 또 『도전』 보고 체계적인 교육받아 상제님 진리의 틀을 잡게 되면, 상제님 도에 대해 눈이 떠지면서, 내면 세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신도에 대한 느낌을 강렬히 갖기 시작하면서, 상제님 진리가 이제까지 들어왔던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는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비교될 수 없는 궁극의 진리요 무상의 진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상제님 도는 상제님이 쓰신 언어 그대로 무극대도다.
우리는 이 도를 만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상제님 도를 만나 신앙하는 초기에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왔으며, 그 동안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어렵다. 입도식 하고 도장에 나가, 상제님 도문에 몸바치는 일꾼들과 사귀면서 진리공부에 맛들이다 보면, 사실 이런 본질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
아까 브라이언이 말한 대로, 증산도 진리의 주제가 개벽이다. 후천개벽! 그것은 새 우주가 열리는 것이다. 시간 개념으로 볼 때 가을개벽이다.
지금 하늘과 땅과 인간의 가을철 새 세상이 열리려고, 거대한 변혁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지금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은 가을개벽으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한 물결이다. 정치든, 경제든, 문화든.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 내용을 중심으로 개벽의 실제 상황을 살펴보면, 이뉼가 이제껏 겪어왔던 참혹한 전쟁, 자연 재앙 등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다 합친 것보다, 수백 배 큰 우주적인 변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여름철을 종결짓고 가을로 넘어가는 마무리 과정이다.
상제님은 바로 이 때를 큰 대 자, 때 시 자, 대시라고 하셨다.
상제님이 어천하시기 직전, 차경석 성도에게 써 주신 후천선경 세계 도권의 첫 번째가 '대시태조'다. 태조란 창업시조를 말하므로, 대시태조 하면, 대시에 나오시는 전 인류의 새로운 조상, 전 이뉼의 새로운 통치자란 말씀이다.
여기서 상제님이 대시라고 하신 것은, 너희들이 앞으로 집행할 의통성업이 어떤 일인지, 이에 대해 역사의식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곧 저 아득한 태고시절, 하늘과 땅이 열린 시원 개벽 이래, 수십억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천지 기운이 정비되어, 오늘의 시간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가을개벽은 이런 우주의 전 역사를 최종 마무리짓는, 전무후무한 우주적 대변혁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런 안목으로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의 문제를 봐야 한다.
천지의 진액주인 오주의 첫 구절을 보라."신천지가가장세 일월일월만사지."다. 신천지란 천지가 새로 태어난다, 우주가 새롭게 창조된다는 뜻이다. 이것으로 볼 때, 가을개벽은 온 우주의 새로운 탄생(rebirth)이란 의미다.
또한 가을개벽은, 미래적으로 볼 때도, 몇만 년 있다가 끝나는 게 아니다. 미래세에 남아있는 전 시간대에 영원 무궁토록, 인간의 창조성이 완전히 실현된다. 이 우주가 영원을 향해 완전히 열리는 것이다."
道紀 131년 양력 11월 28일 전주 순방군령 안경전 종정님 성하 도훈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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