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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산(증미산)은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높이 55.2m의 나지막한 산이다. 안양천이 한강으로 합류하는 안양천 하구에 있는 산으로 한강의 수위가 올라가면 하중도이기도 하였는데, 염창동 일대 택지가 매립, 개발되면서 예전의 모습과 다르게 작은 산으로 남게 되었다.
예전에 남부지방에서 곡식을 실어오던 세곡선이 강화만을 통해 한강을 거슬러 용산으로 가던 도중 증미산 근처에서 자주 좌초되었다고 한다.
좌초된 배에서 곡식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이 산 아래에 모여 들었다하여 건질‘증(拯)’자를 써서 ‘증산(拯山)’ 또는‘증미산(拯米山)’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또 다른 이름으로 염창산이라 부른다.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염창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집에서 가까이 있어 미세먼지 없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출을 보고 싶어 달려가는 산이기도 하다.
오늘은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머지 '좋음'이라고 한다. 가양아파트 9단지 버스정류장에서 서둘러 염창산 정상에 오르니 어느새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여름까지는 안산 위로 떠오르던 해가 이제 월드컵대교를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염창산 전망대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한강 건너로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일출과 함께 남산의 두 봉우리도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강 그리고 자동차의 행렬이 이어지는 올림픽대로를 내려다보며 데크 계단길을 내려선다.
염창산에서 해돋이를 보고 내려서면서 우측으로는 염창산 둘레길을 따라 한강산책길로 내려설 수 있고 좌측으로는 염창산 순환길을 걷다보면 황금내근린공원으로 이어진다.
황금내근린공원은 한강 변 올림픽대로와 가양 6, 7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2만 2,002㎡ 규모의 길게 뻗은 근린공원이다. 서울둘레길 14코스 안양천 하류코스 스탬프 거치대사 설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황금내금내근린공원은 강서구 내 방화, 옹기골, 공암나루, 개화 근린공원과 함께 5대 근린공원에 속한다. 농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코트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화되어 있다.
봄이면 공원에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공조팝나무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공조팝나무꽃은 꽃 모양이 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뭐든 관심이 있고 또 열기가 있으면 노력하듯이 공조팝나무의 꽃말이 '노력하다', ' 노련하다'라고 한다.
염강나들목을 통해 한강산책길로 나선다. 한강 산책길을 따라 걷는다. 아침 햇살에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갈대꽃이 아름답다.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강바람이 불어온다. 아침 일찍 산책을 나서거나 라이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하루를 열고 있다.
가양대교를 지나고 가양구름다리가 마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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