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그 유명한 쯔보유온천에 몸을 담그러 왔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일정에 쫓겨서 온천을 못하고 갔었거든요.
길가던 일본인 부부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우리를 붙잡고 한국에 친구가 있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살갑게 전해주네요. ^^
해가 갈수록 한류열풍을 실감합니다. 우리들도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로
애써야겠습니다.
온천탕에 들어가기 전에 달걀과 고구마를 온천수에 넣어 놓습니다.
달걀은 12분, 고구마는 1시간이 걸린답니다.
저기 보이는 작은 나무집이 쯔보유 온천탕입니다.
한사람당 750엔을 내면 2명이 30분 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좁아서 2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어서 먼저온 사람이 있으면 기다려야 합니다.
1,500년전에 이곳에서 독화살을 맞고 왔다가 기사회생한 장수의 이야기와 더불어
효험이 대단하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일단 계란을 까먹으면서 논의해봅니다. "고구마는 1시간이나 걸리니 온천하고 나와서 먹자고요"
쯔보유온천탕 만큼이나 유명한 이곳 대중탕의 약탕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쯔보유는 그 사이에 일본인 부부가 자리를 차지해 버렸답니다.
그나저나 온천수에 익힌 계란 맛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여기서 사면 많이 비싸서 담에는 시장에서 사가지고 가야할 까 봅니다. ㅎㅎ
쯔보유와 동일한 온천물로 대중탕은 250엔인데 반해 약탕은 350엔으로 비쌉니다.
온천수가 완벽한 원수로 90도나 되는 원탕을 식히는데 비용이 더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일반 대중탕은 찬물을 섞어서 온도를 낮춘다고 합니다.
약탕의 탈의실입니다.
4명 정도 들어가면 꼭 들어맞은 약탕 내부입니다.
재미난 건 천장이 4층 높이로 뻥 뚫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유추해본 이유인 즉, 천장이 저렇게 높지 않으면 유황 냄새로 탕 내부가 가득 차서
온천하기가 고역스러울 수 있지요.
나와서 온천 카운터에 이곳에 숙박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얻어봅니다.
온천욕까지 하고 나와서 이야기꽃을 피워봅니다.
다들 온천물이 좋다고 난리랍니다. ^^
그 사이에 고구마도 잘 익었습니다.
유황냄새가 살짝 배어서 얼마나 맛이 있던지...
막 온천을 하고 나와서 마시는 생맥주 한잔... 캬!
여기는 시라하마의 명물 엔게츠도(円月島)입니다.
저 섬의 중앙에 침식된 동굴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명소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엔게츠도의 석양을 바라보기 위해 나와있습니다.
저도 준비해봅니다
본격적인 촬영 전에 기념촬영을 해봅니다.
참으로 멋진 풍광이었습니다.
삼각대까지 준비했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파도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요. ^^
멋진 배경 앞에 모두들 모델이 되어 봅니다.
낚시꾼의 맘 속에는 이미 월척이 피어오르고 있을지도...
인근 호텔에 묵는 사람들이 유카타를 입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을 끝으로 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저, 구멍 너머에 있던 해무가 태양을 집어삼켜 버렸거든요. ^^;
기다리는 마음...
태양 대신 모델이 된 만사성님... ^^
둘째날 저녁은 뷔페입니다.
첫번째 쟁반...
두번째 쟁반...
세번째 쟁반... 네번째까지 갔지만 그건 패쓰.. 아... 사진만 봐도 배가 불러오는 듯하네요.
사실 오늘 저녁도 애슐리에 가서 너무 먹었거든요. T.T
호텔 창밖 풍경을 삼각대를 펴고 담아봅니다.
첫댓글 쯔보유온천, 유노미노온천과 함께, 이곳도 가봐야 할곳이네요 .엔게츠도의 석양에서 앉아있는 모습들이 평화로워 보이네요. 멋진 풍경 잘보고 갑니다.
네. 환타님.. ^^ 엔게츠도 생각보다 참 많~이 좋았던 곳입니다.
그 유명하다는 유노미네 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난 뒤라 개운하기도 하고... ㅎㅎ
쯔보유온천 거리가 긴잔온천 거리와 아주 흡사하여 처음 사진을 봤을 때는 깜작 놀라기도 했지요.
역시 일본의 온천거리는 그 나름의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요.
네. 오래된 온천거리는 정말 그 느낌이 색다른 것 같습니다. ^^
시시각각 변하는 엔게츠도의 석양 매혹적이었을 것 같네요~^^
아..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똑 떼어다 놓고 싶을만큼... ㅎㅎ
석양풍경 너무 좋아요...
한 사진 하러 가셔야지요. ^^
엔게츠도 섬하나가 석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보여주네요~~
동굴사이에 해가 들어가 있을때의 석양모습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ㅎㅎ...
3대 덕 쌓아가지고 그것 하나 봐서 될까요? ^^ 적어도 저런 섬 하나를 우리나라로 가져올 수 있어야... ^^
이 연게츠도를 4-5년 전에 방문했을테는 누군가 일본화폐모양 이라고 했고 이곳에서 유람선 바닥으로 바다속을 보는 투어도 가졌었는데 그립네요 또가고싶으니깐..
아... 그리움은 그리움 대로 놔두었다가 언제라도 또 꺼내보실 수 있으니 그것도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
엔게츠도의 석양은 모든사람을 모델처럼 만드는 신비한 섬이네요.
저도 한번 들려 멋진 사진하나 남기고 싶어요.
쯔보유 온천도~~
쯔보유는 정말 함 가봐야 하는데요. 다시 가볼 빌미를 제게 준 곳입니다. ^^
마치도 긴잔온천을 연상케하는 쯔보유온천 거리네요....
와~ 엔게츠도의 석양이 어찌 저리도 신비롭지요?
요기까지만 보고 내일 사진 감상할께요... ㅎㅎ
네. 그렇게 하세요.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정말 코스가 그만이었는데요... T.T
온천은 인간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법을 가진듯 합니다. ^&^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
석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도 눈물겨운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