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는 우리나라에는 총 4속 26종이 분포되어 있다.
1.너도밤나무속, 2.밤나무속, 3.모밀잣밤나무속, 4.참나무속
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무인 갈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외에도 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물참나무, 신떡갈나무 등도 참나무속에 속하고 있다.
잎이 밤나무처럼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침이 있는 것은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다.
참나무6형제는 우선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다.
"떡싸먹자 떡갈나무, 신발깔아 신갈나무, 껍질갈아 갈참나무,
졸병나무 졸참나무, 껍질굵은 굴참나무, 나라님 수라상 올린 상수리나무"
떡갈나무는 잎이 크고 두꺼워서 떡을 싸서 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또 떡갈나무 잎 뒷면에는 털이 많아서 떡을 싸두면 공기가 드나들기 쉬어 쉽게 상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흔히 '갈잎'이라고 하는 게 바로 떡갈나무 잎을 말한다.
신갈나무는 짚신이 헤지면 잎으로 깔창을 만들었다고 해서,
갈참나무는 단풍든 잎을 가을 늦게까지 달고 있어서(가을참-갈참),
졸참나무는 잎과 열매가 가장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잎은 작지만 나무의 키는 크게 자란다.
잎이 밤나무처럼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침이 있는 것은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다.
상수리나무(광택,피침,뒷면 연초록,털없음,잎자루길다) 굴참나무(피침,뒷면 회백색,털있음,입자루짧다)
언듯 보기에 앞면은 비슷하지만 뒷면이 다르다.
상수리나무는 잎 뒷면이 연초록색인데 비해 굴참나무는 회백색이다.
상수리나무수피는 딱딱하며 세로로 갈라진 틈새로 붉은 빛이 돌지만
굴참나무수피는 코르크 껍질이 푹신푹신하게 발달해 있다.
굴참나무(골참나무)
껍질이 굴피집의 재료로 사용하고 코르크질이 발달한 껍질에 골이 파여졌다해서 골참(굴참)이며
상수리나무는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갔던 선조가 도토리묵 맛에 반해 환궁 후에도 수랏상에 올렸다 해서 상수리나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상수리나무와 떡갈나무는 교잡이 되지않는데, 나머지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는 서로 교잡이되어 다양한 이름의 참나무로 되고 있다. 예를 들면 떡신갈나무, 떡갈참나무, 갈졸참나무, 떡신졸참나무, 떡갈졸참나무, 신갈졸참나무, 물참나무, 소리나무, 봉동참나무 등등
※ 물참나무 - 신갈나무와 졸참나무의 교잡종
봉동참나무 - 갈참나무와 신갈나무의 교잡종 등
굴참나무는 보기에도 푹신푹신한 옷을 입고 있기에
상수리나무보다 추위에 잘 견디며 더 높은 곳에서 자란다.
(1)상수리나무-잎자루가 길고 뒷면에 털이 없고 녹색이다.
(2) 굴참나무(골참나무) -잎자루가 짧고 뒷면에 잔털이 많다.
두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4형제는 모두 잎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을 이루고 있다.
신갈, 떡갈나무는 잎자루가 (거의) 없는데
갈참, 졸참나무는 잎자루가 있다.
떡갈나무와 신갈나무는 잎이 크고 두터운, 거꾸로 된 달걀형이다.
떡갈나무와 신갈나무를 구별하는 것은 '털'이다.
잎이 크고 털이 매우 많이 나 있는 것이 떡갈나무이고 털이 없으면 신갈나무다.
(3) 신갈나무-잎의 앞뒷면 색차이가없고 뒷면에 털이없다
(4) 떡갈나무-잎이 넓고 뒷면에 털이 많다.
갈참과 졸참은 둘 다 잎자루가 있고 물결무늬이지만 기본적으로 크기가 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잎 뒷면 주맥 위에 털이 없으면 갈참나무, 있으면 졸참나무다.
또 갈참나무는 잎 뒷면이 회백색을 띠는데 졸참은 초록색을 띤다.
(5)갈참나무-졸참나무와 비슷하나 입자루가 길다.
(6)졸참나무-대표특징 잎이 참나무들중 가장 작다.
참나무 형제들은 모두 도토리를 만들어낸다.
도토리로 구분하는 방법은
방석처럼 확 퍼져있는 모양의 도토리를 가진것 -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기왓장을 포개 놓은 것 같은 모양의 도토리를 가진것 -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는 2년 만에 도토리가 열린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는 당년에 도토리가 열린다.
도토리는 예로부터 재물, 부, 돈의 상징이었다 한다.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는 '도토리'도 아마 여기서 유래하지 않았나 싶다.
모든 것이 잎과 열매를 떨군 한겨울에 도토리는 사람은 물론 산짐승들에게도 유용한 먹을거리가 되었다.
다람쥐나 청서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어치'라는 놈은 도토리라면 환장을 하는 모양이다.
도토리나무가 많은 산에 가면 어김없이 어치를 발견할 수 있단다.
오죽하면 이놈의 학명인 glandarius는 '도토리를 좋아하는' 이라는 뜻이란다.
다람쥐나 어치는 도토리를 자신만이 아는 비밀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조금씩 꺼내 먹으면서
겨울을 나는데 아주 머리가 좋기 때문에 감춰놓은 곳을 잊어버리지 않지만,
간혹 이놈들이 빠뜨린 경우에는 (흙 속에서 싹을 트기 때문에) 아주 튼튼한 참나무로 자라나게 된다.
그래서 다람쥐나 어치는 도토리의 번식을 도와주는 도우미이기도 하다.
사람에게도 도토리는 유용하다. 예로부터 가뭄이나 흉년이 들었을 때 도토리는 대표적인 구황식품으로 쓰였다. 도토리는 보관만 잘 하면 수십년이 지나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도토리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쓰고 떫지만 독이 없다고 하였으며 설사와 이질 등을 낫게 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해 살을 오르게 한다고 하였다. 여름산을 울창하게 덮었던 참나무 형제들은 추운 겨울에는 산과 들의 짐승과 인간들에게 제몸을 내어주곤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몰지각한 '인간'들이 더 많은 도토리를 줍기 위해 상수리나무 둥치를 해머로 내려치는 경우가 있다. 몸통을 해머로 맞은 상수리나무들은 여기저기 움푹 팬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해머에 맞으면서 생존의 위협을 느낀 상수리나무는 자손을 남겨 자신의 종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도토리를 매단다고 한다. 다시 해머로 때리면 그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도토리를 매단다고. 이것을 두고 '인간의 지혜'라고 자랑스러워 하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그 다음해가 되면 상수리나무는 더 이상 도토리를 달지 않는단다.
눈앞의 욕심만 아는 미련한 인간 대 상수리의 본능적 지혜....상수리 KO승!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도토리묵이 상수리나무로 만든 것이고, 졸참나무로 만든 묵이 제일로 맛있다고 한다. 도토리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그대로 먹으면 떫은 맛이 나는데 졸참나무 도토리는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고. 자연이 주는 만큼만 먹어라!
이명호님의 하늘공간 참나무科 6종 구별 시리즈
http://www.skyspace.pe.kr/zboard/view.php?id=gallery&no=340
졸참나무 # 갈참나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참나무과 6종 정리 # 참나무 6형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헥갈리는 참나무 (2) ~ 떡갈나무, 신갈나무..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