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는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게 쓴 편지입니다. 다른 서신들과 합하여 ‘옥중서신’이라고도 합니다. 빌립보 교회는 마게도냐 지역에 있으며 바울이 죽음을 무릅쓰고 세운 교회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교회입니다. 루디아, 빌립보 감옥의 간수, 귀신 들린 여인이 주축이 되어 세워진 교회입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해 빌립보 교인들에게 봉사를 통한 축복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로 구원 받았습니다. 구원 받은 성도는 반드시 봉사를 해야 합니다. 봉사할 때 신앙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시험에 들기도 하지만, 그래야 신앙이 자라납니다. 교회 구성원은 모두 주님의 몸입니다. 주님의 몸으로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봉사해야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사랑하였고, 그들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늘의 면류관을 받기 바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몸으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전도한 사람들에 대하여 피와 땀과 눈물의 섬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목회(신앙생활)는 평생 사람과의 싸움입니다.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옳은 대로 돌아오도록 하였는가? 그것이 관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의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좋은 목소리를 주셨다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가르치는 은사를 주셨다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사의 목적은 영혼 구원에 있는 것입니다. 삶을 성경에 비추어볼 때 영혼구원에 관심이 없으면 병든 것입니다.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무언가를 잘 하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지 말고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거할 때 나를 통해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 주님을 떠나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연합이 되면 절로,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노력할 것은 무엇을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연합입니다.
주님 안에 바로 서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1절). ‘서다’는 스테케테로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진지를 지키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삶의 공간은 주님 안(in christ)이어야 합니다. 날마다 주님 안에서 힘을 얻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환경을 보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을 벗어나서 한 일은 실체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림자 인생입니다.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절) 유니게와 순두게는 빌립보 교회의 두 기둥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대립구도로 두 파로 나뉘게 된 것입니다. 성도에게 삶의 주인은 예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자신이 옳다는 것에서 옵니다. 옳다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옳은 것의 기준이 내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옳은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옳은 것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예수가 보입니다. 예수가 보일 때 예수가 삶의 주인이 되어 주십니다. 사단은 편 가름을 합니다. 옳은 것과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진짜 옳으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바라볼 때 옳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 멍에를 져야 합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3절) 하나님의 몸인 성전에서 봉사할 때 건강해 집니다. 성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과 함께 멍에를 져야 합니다. 그래야 시험에 들지 않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 일을 할 때는 피곤하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 지는 멍에는 쉽고 가볍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날마다 힘을 주시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습니다.
And... 교회 안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봉사를 통한 갈등입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내가 주체가 되어 하기 때문에 상대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 중심으로 일을 한다면 그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약한 지체라면 서로 힘을 합하여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도 주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 안에도 주님이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봉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시험을 주지 않고,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열악한 환경이라면 그 환경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 열악한 환경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일하심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좋은 환경일 때 감사하는 것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감사하며, 그 일을 통해 주님이 행하심을 기대하며 기도로 나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결과에 대한 욕심만 버리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역사하시는 지를 체험하면 되는 것입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은혜로 하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할 때 그 결과는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으로서의 역할만 잘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제 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을 기념하는 찬양제가 열렸습니다. 우린 과정을 즐겼고, 아이들과 하나 되어 하나님을 맘껏 찬양하였습니다. 우린 결과보담 과정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어떤 상을 주셔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대상을 받은 찬양 팀에게 진정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그들 또한 과정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는 하나님 몫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 모두는 주님을 머리로 한 각 지체들입니다. 이제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서로를 향해 진심으로 축하의 손을 내 밀어 줄 수 있는 그런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