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내 선유도 망주봉
2016.11.15
군산 선유도 망주봉을 다녀왔다. 그동안은 뱃길이 아니면 갈 수가 없어서 못가던 곳이었는데
지난 7월, 신시도에서 무녀도를 잇는 대교가 완공, 개통됨으로, 아직은 미흡하나마 들어갈 수가 있어서
큰맘먹고 한번 달려가 그 일부분이라도 보고오게 되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소속된 고군산군도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선유도를 위시하여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지이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지로써
망주봉, 대장봉, 선유봉 등 바위산을 비롯하여 장자할매바위, 천공굴, 코뿔소바위, 독립문바위, 떡바위,
거북바위, 모감주나무군락지 등 볼거리가 너무도 많은데다 선유낙조, 명사십리, 망주폭포, 평사낙안,
무산십이봉, 장자어화, 삼도귀범 등 관광자원이 보물처럼 산재한 섬의 집합체이다.
2018년 완공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이곳 고군산군도엔 현재 차량통행은 완전 금지되며
도보로만 들어갈 수가 있는데 시점인 무녀도 앞 대교에서 선유도의 망주봉까지만도 상당한 거리인데다,
대부분 관광코스는 배를 타고 돌아야 하는데, 여름성수기를 제외하면 배 시간이 원할치 못하였고
물가가 너무 비싸서 다른 생각은 감히 할 수가 없어서, 특히 보고싶었던 망주봉까지만 갔다가 왔다.
참고로 물가는, 라면 한 개에 3천원 정도이고 차량은 한번 탔다하면 무조건 1인당 2만원이다.
공사중인 선유대교
한창 공사중인 선유대교로는 통행을 못 하고 옆에 있는 구 교량으로 보행자만 통행을 하고 있다.
때문에 무녀도 있는 차량은 선유도로 가지 못하고 선유도에 있는 차량은 무녀도로 가지 못한다.
선유도에서 바라본 선유대교
선유도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의 선유도는 본래 군산도라 불렸다.
군산도가 선유도로 바뀐 이유는 조선 초 왜구의 침략이 극에 달했던 시절 태조가 왜구방어를 목표로
서해안의 요충지인 군산도에 수군부대를 설치하면서 유래한다. 이 후 왜구가 선유도를 우회하여 내륙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세종 때에는 군산도의 수군부대를 금강의 입구인 진포(현 군산시)로 옮김으로써
지금의 군산이 되었고 원래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古}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선유도란 이름은 섬의 경치가 너무 좋아 신선들이 놀았다 하여 불리워진 것이다.
선유도는 1,2,3구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객선 선착장에서 무녀도 가는 길 고개 너머에 있는
선유도 1구마을은 지형이 통처럼 생겼다 하여 통계마을이라 하고, 선유2구는
섬의 중앙마을과 우체국, 보건소, 학교, 피출소가 있는 진말이다.
선유3구는 진말의 동쪽에 위치한 망주봉과 주변의 샛터마을, 전월리, 남악리가 속한다.
선유도내 이정표
스카이 선 라인
선유도해수욕장
여름이 지난 지금은 썰물처럼 썰렁하기만 하다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장자도마을 뒷산을 댕겨서 보았다.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서 옷에 부착된 모자로 얼굴을 감싸버렸다.
선유도 망주봉(104.5 미터) 문화유적지
금강과 만경장, 동진강 물줄기가 한데 모이는 고군산군도는 선사시대부터 줄곧 동북아해양물류의 허브였다.
기원전 202년 제나라 전횡이 군산 어청도로 망명해 온 뒤 백제가 남조와 일본, 후백제가 오월, 고려가 남송과
국제교류가 왕성할 때 최대의 기항지로 번영을 누렸다. 1123년 송나라 휘종이 고려에 파견한 국신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영접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김부식이 선유도를 방문하였다. 새만금 속 선유도 망주봉 주변에는
왕이 임시로 머물던 숭산행궁과 사신을 맞이하던 군산정,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와 자복사, 객관
등이 있었다. 지금은 입산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아서 아쉽지만 산에는 올라가질 못했다.
스카이 선 라인 하차지점에서 육지로 연결하는 긴 교량이다.
스카이 선 라인 하차지점이다.
슈퍼문이라더니 너울성 파도가 도로를 덮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