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수님의 충정어린 글 한편/수필가 임종호 (前) 안산시청기획실장/예술의전당본부장 (현)상록수문학회 동인회장

[♬ 글로리아]

 정치가 잘못되면 저 꼴이 된다

일전에 어느 방송사가 그리스를 찾아가 크레타섬, 수도 아테네 등 여러 곳을 둘러보며 오늘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간 곳 없고, 솔론· 데모스테네스의 정치는 실종 되었습니다.

휴양지의 고급 호텔, 식당, 가게는 손님이 없어서 대부분 문을 닫았고, 도심지의 상점들도 한 집 건너 휴업상태며 중류층에는 속했을 것 같은 멋쟁이 부인들이 파장된 장터를 헤메이며, 팔다 버린 야채 부스러기를 주워 가기에 바뻤습니다.

실업자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청년층의 50%가 무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노조는 파업 밖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날마다 시위행렬은 행길을 메웁니다. 경제의 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것입니다.

2004년의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루어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올림푸스의 신들은 다 어디로 가고 제우스의 후손들은 어쩌다 저렇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메게 되었을까요?

아테네 대학의 교수에게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그리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더니 그 교수는 두 마디로 요약해서 대답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정치인들 때문이죠. 그들이 ‘포퓰리즘’으로 국고를 탕진하였고, 그 다음은 탈세로 업자를, 과도한 연금으로 공무원을 살찌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한국의 오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복지정책의 남발’이 나라를 망칠 수 있고,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도약 단계에 접어든 한국을 오늘의 그리스처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여기지말고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경제파탄은 결단코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