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잠시 읽어본다는 “오체투지”를 놓치를 못하고
삭여지지 않는 감동 속에서 책을 덮었다.
아무래도 오늘밤은 잠을 포기해야 할것만 같다.
한경혜씨의 수행에 비해 나는 얼마나 한가히 놀고 있는지....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참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론에 빠져있고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닌지...
수행은 매일 밥을 먹듯이 꾸준히 해야 빛이 나는 것이다.
부처님처럼 고행을 하신 분이 역사상 없다는 기록도 있듯이
그러한 힘든 과정없이 결과만을 탐하려고 하는 경향도 많은 것 같다.
그녀의 삶이 너무나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그녀의 말 속에
우리가 살아갈 방향이 모두 제시된 듯하여 옮겨 적어본다.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생각에 매달려 있는 대신
행복해지지 위한 진정한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의 삶이 불행해지지 않고 행복해 지려면
그열쇠는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천 했으면 좋겠다.“
***22년째 매일 1000배 수행하는 한 경 혜 씨***
“스님 저 죽는대요.”
“그래 너 그럼 오늘 죽어라.”
“스님 저 어디 가서 죽을까요.”
“너희 집에서 죽어라.”
“우리 집은 돈도 없고 여기까지 왔으니 전 여기서 죽을 랍니다.”
“가시나야... 니 오래 살거다.”
7살 꼬마와 성철 스님의 대화 한 자락. 80년대 초경 성철 스님과
첫 대면에서 이렇게 대화를 나눴던 꼬마 한경혜 씨는 이제 29살이 됐다.
갓 돌 지났을 때 뇌성마비를 앓고 다시 6살에 병이 재발해 팔 다리가 마비되고
멋대로 돌아가며 물 한 모금 삼키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경혜 씨의 어머니는 병원에서도 포기한 어린 딸 앞에서 울어야 했다.
꼭 3000배를 해야 친견할 수 있고, 잘못하면 죽도록 맞는다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들은
성철 스님 이야기를 떠올리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는 스님을 친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님을 뵙기 위해 3000배를 해야하는 것은 몸조차 가누기 어려운 한경혜 씨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경혜 씨와 어머니는 4일에 걸쳐 죽을 힘을 다해 3000배를 해 냈고,
성철 스님을 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고 토하던 꼬마 한경혜는 3000배를 한 뒤에 마비됐던
몸에 근육이 풀리면서 마침내 물을 삼킬 수 있었다.
성철 스님은 한경혜 씨에게 매일 1000배 씩 하라는 숙제를 주었고
한경혜 씨는 지금까지 그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그렇게 절을 시작한 때가 일곱 살이었고 지금은 한 씨의 나이가 스물 아홉 살이니
22년째 절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강산이 변했어도 두 번도 더 변했을 그 세월동안 한경혜 씨는 스님과의 약속,
그리고 그 약속을 올곧게 지키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해 왔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걸리던 1000배가 이제는 두 시간이면 다 할 수 있을 정도다.
덜렁거리며 따로 놀던 오체가 점점 경혜 씨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몸이 점차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이다.
교장선생님과 어머니의 실랑이 끝에 입학한 초등학교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처럼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은 이를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경혜 씨의 피 눈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어린 시절엔 1000배 약속이 너무나 버겁고 힘들었던 탓에 어느 때는
다시 성철 스님을 찾아가 “시험때는 500배만 깎아달라” 고 했으나
오히려 ‘혹’을 붙여 “매일 1000배 하고 성적표도 가져오라”는
숙제를 받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은 하루 108배 절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그녀가 22년간 행해온
하루 1000배의 절 수행은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지속할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을 넘어서 ‘인간에게 가능한 일인지, 몸은 괜찮은지’를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다.
그렇게 절을 통해 몸이 나아졌는데, 더 이상 그렇게 힘든 절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왜 아직도 절을 하고 있을까.
“몸이 낫기 위해서 절을 한 게 아니거든요. 물론 절을 해서 제 몸이
건강해지고 튼튼해진 건 맞는 말이에요.
누구나 귀찮고 하기 싫을 때가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기도니까 해요.“
‘기도니까 한다’ 라니. 뭘 기도하는 것일까. 절하면서 무슨 원을 세웠을까.
“절하면서 저는 제가 지은 죄를 참회해요.
꼭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전생부터
지금까지 사는 동안 지은 업을 참회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가끔씩은 좋은 작품을 그리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하죠.“
경혜 씨에게 기도는 성철 스님과의 만남이었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이었던 것이다.
“힘들 때가 왜 없겠어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몸이 괴롭다고
거기에 굴하지 말고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죠.
몸에 이끌려서 배고프다고 먹여주고, 춥다고 입혀주는 데에만 끌려 다니면
자신을 찾을 수가 없어요.“
한경혜 씨는 매일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절을 한다.
시작하기 전 향을 피우고 능엄주를 한차례 외운다.
그리고 예불대참회문을 외우며 절을 한다.
입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하심(下心)하는 것,
그것이 경혜 씨가 절하는 방법이다.
간혹 절을 할 수 없는 때도 있다.
2000년에 히말라야 등반을 할 때처럼 멀리 여행을 해야 할 때는 미리 절을 해 둔다.
뇌성마비를 이겨낸 그녀는 절 수행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성취하는 법을 배웠다.
보통 사람들도 어렵다는 히말라야 등반을 했고,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지금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 다니며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다.
이미 국전에서 특선2번, 입선을 5번이나 한, 실력이 입증된 화가다.
이렇게 차곡차곡 꿈을
이루는 것은 절 수행 덕이 아닐까.
“나중에 저는 무료 양로원을 짓고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 꿈입니다.
내가 존경하는 성철 스님. 그리고 주위 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은 걸 회향하고 싶어요.“
한경혜 씨는 보살 같이 환하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법보신문에서 발췌***
(출처 - 선이야기 제현스님글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절 수행 공덕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다시 글을 보니 새롭습니다. 우리도 이와같이....
감사합니다-()()()-
울컥하네요.. 감동입니다. 불보살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