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성탄절 이브
오전에 늦은 아침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집사람은 보일러 실에 왔다갔다 합니다
저히 집은 화목 보일러를 쓰거든요
저녁에 한가득 넣고 아침에 한가득 너으면 하루종일 밤세도록 집안이 뜨끈 뜨끈 합니다
한참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는 겁니다
이게 웬일인가 싶어서 밖으로 나가 봤는데 처마 밑에 크리스 마스 트리는
아무일 없다는 듯 반짝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전채적으로 정전은 아닌것 확인한겁니다
참고로 저히 집엔 계량기가 3개 있습니다
주택용 2개 농사용 1개 바깥 트리는 다른 계량기로 부터 온 선입니다
차단기를 확인 했습니다
차단기가 떨어저 있어서 다시 올리니까 퓨즈가 나가면서 안돼는 겁니다
돌아서서 처마끝을 보는순간 처마 끝에서 연기가 나오는겁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보일러실로 가는순간 기절할뻔 했습니다
보일러실 문에서 시뻘건 화염이 막 나오는 겁니다
보일러실은 집 옆에 1.5평 크기로 달아내서 불록 벽돌로 쌓고
판넬로 덮은 집입니다
보일러실 안에는 화목 보일러가 있고 그옆에 보조로 기름 보일러가 있습니다
보일러실 앞엔 기름 보일러 기름 땡크에 등유 4드럼이 있읍니다
순간 정신이 없는 겁니다 일단 연료 땡크 콕크를 잠그고 마당에 세워노은 차에 있는
소화기를 가지러 달려 갑니다
가면서 마당에 있는 수도를 틀고
소화기를 들고 오면서 안전핀 뽑고 보일러 실을 향해서 발사...
용량이 작아서 잠시 수그러 지기만 할뿐 불은 그냥 막 탑니다
그때부터 수돗물을 정신없이 수십차레 막 퍼부었습니다
얼마나 흘렀을까...
불은 잡혔습니다 한데 이번엔 본채의 용마람 쪽에서 연기가 조금씩 세어 나오는겁니다
순간 숭례문 화제가 생각나는겁니다
한옥집 지붕아래에 불이 붙었다면 지붕위로 아무리 물을 끼얹어도 아무 소용이 없읍니다
사다리를 놓고 지붕으로 올라 갑니다
연기나는곳에 냄새도 맡아보고 혹시 지붕이 뜨거워지는가 열감지도 해보고
그래도 연기가 계속 납니다
이번엔 지붕을 뜯을 요량으로 용마람 기와를 몇개 들어 냅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지났을까
보일러 실이 타면서 지붕속으로 연기가 들어 갔던것이 나온 모양입니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원인 분석을 합니다
화목 보일러에서 숯을 꺼낸게 원인 입니다
숯을 께냈으면 확실히 물에 담궈서 꺼야만 하는데 그걸 제데로 끄지않고 먼저 만들어 노은 숯과 같이
노은겁니다 거기서 숯이 타면서 불이 살아나 보일러실에 있는 다른 물건에 옮겨 붙은 겁니다
그러면서 전선이 타고 그로인해 전기가 나간겁니다
마침 제가 컴퓨터를 하고 있었기에 그래도 빨리 화재를 발견햇지 1.2분만 늦게 발견 했어도
불길이 본채에 붙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진화 불가능....
전소....
오후내내 불탄곳 청소하고 타버린 전기 복구하고...
어느정도 했다 싶은데
지금 tv 가 나오질 않습니다 스카이 라이프 선이 탄모양 입니다
그리고 전화도 되지 않습니다
다행이 인터넷 선은 다른 쪽으로 들어와서 이렇게 ....
10년은 감수한것 같습니다
올한해 나쁜 모든것을 태워 버렸다 생각하고
2010년에는 하는일마다 잘될것 같습니다
첫댓글 이 엄동 설한에 불타 버렸으면 우짤뻔 했나요 참 다행이군요 역쉬 동박은 잽싸야 합니다위기대처 능력이 괜찮은 편 이신가 봐요 암튼 불나면 좋은 징조 라고 합니다 새해는 나세요
대단하십니다. 봉황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바다 위의 요트에서 자다가 요트 밑바닥에 깔린 가스에 불이 옮겨 붙는 통에 불을 끄겠다고 바로 옆에 있는 소화기를 작동시키는데 안전핀 뽑는 방법도 잊어 버렸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소화기를 가져오고 동시에 수도를 트는 동작을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하다니....운도 참 좋으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불이 타오르는 것처럼 대박나실 것 같습니다. 정확한 판단력,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능력....내년이 아니라도 평소에도 기회만 있다면 대박나실 분이로군요.
원래 저의시골에는 소화기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3일전에 선물받은 겔로퍼 자동차 운전석 아래에 소화기가 있더라구요 그게 생각이 나는거예요 자동차 까진 30m 정도 보일러실과 마당에 수도는 10m 정도 자동차 소화기는 너무 용량이 적더라구요 그래도 그놈이 아주 쎈불은 잡아준것 같아요 그리곤 수도가에서 보일러실까지 왕복 달리기.... 우짜던 2010년 기대해 봅니다
휴우큰일날뻔 하셨네요봉황님 말씀처럼 좋은징조 이시길 바라며 2010년엔 *^^*
좋은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불처럼 잘일어 나려나 봅니다
새해엔 더 좋은 일이 잇을려고 하나봄니다.
감사합니다
놀래셨겠습니다~~새해에는 좋은일들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엄청만이 놀랬답니다
불귀신은 무서워
정말 무섭더라구요
불귀신은 무서워
큰일 날뻔했습니다 이추운 겨울에요 저희집에도 소화기는 항상 비치해둡니다 좋은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정말 소화기는 하나씩 비치해둬야 겠더라구요 용량 큰걸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마터면 이 엄동설한에 이제민 될뻔 했답니다
놀란마음에 정신도없었을텐데 침착하게 일을처리하셨으니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좋은일만있으시기를 모두 추원하시니 대박은 걱정없으시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집사람왈 생전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수도가에 왕복 할때 서지를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날아 다니더라고 합니다 조은일 만이 있을 징조 인가 봅니다
새해엔 나실 겁니다 ... 왜 .... 내가 예언을 했으니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만사불여튼튼입니다내년에는 하시는 일마다 경사가 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경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