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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꽃들에게 희망을-49-그러던 어느 날/최복현
그러던 어느 닐, 어느 날도 아니고 그런던 어느 날이란 말은 그 어떤 사건이 일어날 조짐이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옛날 이야기에도 이 단어가 나오면 사건이 시작되고, 소설에서도 이런 단어가 나온다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를테면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점이 바로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때문에 이 말을 만나면 뭔가 일어날 것 같아서 가대라면 기대, 긴장이라면 긴장이 느껴집니다. 그 어떤 사건의 전환점, 그 당사자에겐 그 시점은 두려움과 기대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우리 사는 동안에 그런 순간들이 종종 찾아옵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행운이거나 불행이거나 그렇게 찾아드는 그러던 어느 날이란 순간은 우리의 터닝포인트이자 그 어떤 결과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에 우리는 그 무엇이 되어 있을까, 아니면 그 무엇이 되었으면 좋을까요? 그 순간은 예기치 않은 그 무엇이 별안간 벌어져 당황하게 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며 살았느냐,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평가 받는 결과가 드러나는 순간이며, 내 삶의 중간평가 성적이 발표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이 오면 어떤 일이 생기면 좋을까요? 바람대로 그 어떤 결과가 주어지길 바란다면 지금, 바로 지금부터 그 결과를 향한 씨앗을 심어야겠지요. 그것은 다름 아닌 생각이 낳은 행동으로 심어야겠지요. 기왕이면 지금보다 나은 긍정의, 희망의, 꿈의 씨앗을 심어야겠지요. 그러려면 그저 고리타분하게 변화없는 생각과 행동을 답습해선 안 됩니다. 지금보다 혁신적인 생각으로, 지금보다 바지런한 행동으로 미래의 씨를 심어야 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줄무늬애벌레는 무서워졌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랑나비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끝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이 오면 그것은 그 어떤 결과, 지금까지 살아온 것의 끝을 의미합니다. 그 끝을 부여잡고 보람을 느끼면 좋겠지요. 난 참 헛되게 살지는 않았어 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 좋겠지요. 그런 긍정의 결과를 바란다면 이제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실천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지금부터 내가 하는 행동은, 지금 그렇게 심는 나의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은 미래의 씨앗이 되어 그 어느 날의 결과의 모습이 될 테니까요. 그러니까 그 미래를 그리며 지금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의 내 하는 일들이 미래의 나의 모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결과가 내가 그렸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 날이 오지 않게 하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 역시 지금의 문제입니다. 지금이 바로 미래의 바로미터이며, 지금이 바로 미래의 밑그림이기 때문입니다. 그 날 멋진, 지금보다 나은 아니면 최소한 지금과 같은 수준이라도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을 잘 살아내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내가 될지는 바로 나의 선택과 나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시작이 될 겁니다. 새로운 시작은 그래서 두렵습니다. 그래서 설렙니다. 희망이기도 하고 절망이기도 한 그 순간은 우리에게 일상처럼 찾아왔다가 사라집니다. 그렇게 지나가게 버려둔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그러던 어느 날이란 사건을 만나게 합니다. 그러니 보다 안정적인 삶을 원한다면 매순간 일상을 그저 일상으로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그 일상들을 생각하며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지나가게 버려둔 시간들이 바로 미래의 나를 싣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는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이란 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지금 빚어가는 미래의 나의 모습, 그 어느 날의 나의 모습은 멋진가요, 아름다운가요? 그 생각을 하며 이 아침을 시작합니다. -최복현 amour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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