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시편 124:1~8
요절:“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시편 124:80
찬송가 390장(예수가 거느리시니)
다윗이 쓴 이 시편은 가정법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사람들이 그들을 치러 일어났을 때에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 편에 아니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주의 백성들은 맹렬한 원수들의 분노의 대상이 되어서 산 채로 삼켜 먹혔을 것입니다. 무서운 진노의 물결이 휩쓸어서 그들을 다 삼켜 떠내려 갔을 것입니다. 무서운 짐승 떼의 입에 물려서 그 이빨에 씹혀서 살 뿐 아니라 뼈까지 다 씹혀 없어졌을 것입니다. 다윗 자신이 끈질기고 무서운 악한 자들의 추격과 험난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은 병들고 몸도 망가지고 원수들에게 잡혀서 일찍이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의 편에 계셨습니다. 수천 명의 수댁대가 그를 에워싸고 이잡듯이 뒤져도 솟아날 구멍이 생겼고 갑작스런 일이 생겨 피해갈 수 있는 곁길이 열렸습니다.
예를 들어 사울 왕이 그를 잡아 죽이려고 여러번에 걸쳐 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광야와 수풀과 무너진 요새와 동굴 들을 수색하곤 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 편에 계셔서 다윗을 도와주었습니다. 다윗이 이제 잡혔다 끝났다 생각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갑자기 사울 왕에게 기별이 와서 블레셋 군사들이 쳐들어왔으니 빨리 와달라는 요청이 와서 다잡은 다윗을 놓쳐버린 일도 있습니다. 이방 왕 아기스에게 피했을 때에 아기스의 부하들이 자기들의 대장 골리앗을 죽인 자라면서 그를 잡아 죽이려 들 때에 갑자기 다윗이 미친 체하는 연기를 했을 때에 가드 왕 아기스가 다윗의 연기력에 속아서 다윗을 정말 미치광이로 알고 내쫓아버려서 다윗이 겨우 살기도 했습니다. 아들 압살롬의 반란 때에 꼼짝없이 죽을 판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 편을 들어주시어 특급 모사꾼인 아히도벨의 가장 좋은 전략이 채택되지 않게 역사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 편에 서 계셨기 때문에 언제나 다윗은 위기를 모면하고 파멸에서 건져질 수 있었습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가 택한 주의 백성들 편에 계시어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신 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애굽 왕 바로의 군대의 추격으로부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되 홍해 한가운데로 길을 열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건너게 하시고 애굽 군대는 수장되게 하셨습니다. 또 히스기야 왕 때에 세계 최강의 앗수르 군대의 무자비한 압박으로부터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을 건져주셨으니, 앗수르의 주력부대가 갑작스럽게 전염병으로 하루 밤새에 18만 5천 명이 떼죽음을 당하여 본국으로 도망치게 만들기도 하셨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체험으로도 보면, 하나님께서 제 편에 계셨기에 아주 망하지 않았고 파멸의 홍수에 삼켜지지 않았던 일이 많았습니다. 군에 들어가 훈련받을 때에 이층 침대에서 자다가 완전히 떨어졌으나 머리털 하나 다치지 않았는데, 주여 주여 하고 바닥에 엎드려 손을 맞잡고 기도한 후에 살펴보니 바로 제 머리 이마 앞에 내무반 휴지통으로 쓰던 철제 탄약통이 덩그렇게 놓여 있었습니다. 5센티 거리 정도나 머리에서 떨어져 있었는가 싶었습니다. 만약 조금만 더 위쪽으로 해서 떨어졌으면 제 머리통은 박살이 났을 것이고 저는 끝장났을 것입니다. 전도사 시절에 철야 기도회를 인도하고 돌아오는 길에 골목길에서 트럭이 뒤에서 쳐서 떨어졌는데 일어나보니 차는 이미 저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고 저는 겉옷이 다 찢어졌는데 손가락만 조금 상처나고 멀쩡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사 지켜주셨던 것입니다. 질병이 여러 차례 저를 넘어뜨렸지만 그 때마다 치료해주셔서 살았고 교회의 여러 위기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제 편에 계셔서 도와주셔서 교회를 지켜주셨습니다. 수치와 모욕을 당할 일도 많았고 인생이 무너질 위기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셔서 지켜주셨기에 그 맹렬한 홍수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고 반석 위에 걸려 살아나곤 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편이 되어주셨고, 우리 주님께서 그의 팔로 붙들어주셨으며, 성령께서 함께해주셨기에 우리가 그 많은 올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정녕 다윗 편을 들어주신 분이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편에 서서 늘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우리 편에 계셔서 싸워주시는 용사이십니다. 우리가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나 한번 택하신 우리를 끝까지 편들어주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고 장래의 일도 걱정하지 맙시다. 그를 믿고 담대합시다. 주님께서 친히 이르신 말씀에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고난의 홍수 물에 삼켜지지 아니할 것입니다. 아무리 무서운 적들이 에워싸도 결코 망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을 믿고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그가 우리 편에 계시므로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우리를 절대로 정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끝내 이기고 앞으로 전진할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