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 250m급의 대룡산 수리봉 자락의 원창고개는 북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고개 부근의 굴곡이 심해 방어에 매우 유리하다.
북한은 1950년(경인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북위 38도선 11개 지역에서 일제히 남침해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 초기, 국군은 거의 모든 전선에서 무기력하게 후퇴했다. 하지만 춘천지역에서는 국군 제6사단이 북한 인민군 제2군단의 침입을 저지했다.
이 전투가 북한군이 춘천지구에서 시도한 남진을 사흘간 지연시킨 덕분에 국군이 모든 전선에서 그나마 유리한 국면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민군 제2군단이 중부전선에서 남침을 개시하자 국군 제6사단은 원주에 대기시켰던 예비대인 제19연대를 춘천 정면에 있는 제7연대(연대장 임부택 중령) 지역으로 투입해 인민군에 맞섰다. 이 상황에서 북한군 제2군단 예하 제2사단이 춘천 공격에 실패했다. 그러자 인민군은 인제 방면으로 남하하던 제7사단을 춘천지역으로 우회시켜 다시 집중공격을 가했다.
국군은 제6사단과 포병 제16대대의 눈부신 활약으로 춘천지역을 3일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북한군은 6월 27일 춘천을 점령하고 춘천·홍천 간 5번국도를 따라 계속 남진을 시도했다.
춘천의 소양교, 조양동, 근화동, 후평동 일대에서 교전을 펼치면서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킨 국군 6사단 7연대는 28일 원창고개에 예하 2대대를 8부 능선에, 1대대를 아래쪽에 각각 배치하며 전선을 구축했다.
이날 밤 박용덕 일등상사가 이끄는 연대 수색대원 30명은 석사동 춘천사범학교 인근에 있던 북한군의 보급소를 은밀히 침투해 초토화시키고 대룡산으로 몸을 피했다. 표고 250m급의 대룡산 수리봉 자락의 원창고개는 북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고개 부근의 굴곡이 심해 방어에 매우 유리하다.
인민군 제31연대는 29일 오전 6시부터 연대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원창고개 점령을 시도했다. 국군 제7연대 제2대대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인민군을 최대한 기다리고 있다가 최후 방어사격 거리에 접근했을 때 일제히 사격을 가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 전투는 세계 전투사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춘천대첩’의 수많은 전투 중의 하나인 대룡산 수리봉 자락의 원창고개전투다.
6·25전쟁은 한국전쟁 등 여러 명칭을 사용해 오다가 지금은 ‘6·25전쟁’으로 공식화되었다. 우리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에서 ‘북한은 남한을 무력으로 통일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6·25의 원인을 처음으로 가르치고 있다. 반면 북한 소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1950년 6월 25일 미제 침략자들과 그 앞잡이 놈들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처음 가르친다.
6·25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로서는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이런 현실에서 기성세대는 이 전쟁의 실상을 후세들에게 올바로 가르쳐 주고 있는지 신중하게 성찰해 보아야 하겠다. 우선 이 전쟁의 성격을 분명하게 밝히는 명칭으로 변경하면 어떨까.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전쟁 이름들이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이란 명칭으로 지혜롭게 후세에 전해지고 있듯이 6·25전쟁도 전쟁이 발발한 연도와 전쟁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히는 ‘경인남침전쟁’으로 명칭을 바꾸어서 역사에 남겨 주면 좋겠다.
부안막국수
춘천에서 이 집을 모르면 간첩
이 전투가 북한군이 춘천지구에서 시도한 남진을 사흘간 지연시킨 덕분에 국군이 모든 전선에서 그나마 유리한 국면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민군 제2군단이 중부전선에서 남침을 개시하자 국군 제6사단은 원주에 대기시켰던 예비대인 제19연대를 춘천 정면에 있는 제7연대(연대장 임부택 중령) 지역으로 투입해 인민군에 맞섰다. 이 상황에서 북한군 제2군단 예하 제2사단이 춘천 공격에 실패했다. 그러자 인민군은 인제 방면으로 남하하던 제7사단을 춘천지역으로 우회시켜 다시 집중공격을 가했다.
국군은 제6사단과 포병 제16대대의 눈부신 활약으로 춘천지역을 3일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북한군은 6월 27일 춘천을 점령하고 춘천·홍천 간 5번국도를 따라 계속 남진을 시도했다.
춘천의 소양교, 조양동, 근화동, 후평동 일대에서 교전을 펼치면서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킨 국군 6사단 7연대는 28일 원창고개에 예하 2대대를 8부 능선에, 1대대를 아래쪽에 각각 배치하며 전선을 구축했다.
이날 밤 박용덕 일등상사가 이끄는 연대 수색대원 30명은 석사동 춘천사범학교 인근에 있던 북한군의 보급소를 은밀히 침투해 초토화시키고 대룡산으로 몸을 피했다. 표고 250m급의 대룡산 수리봉 자락의 원창고개는 북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고개 부근의 굴곡이 심해 방어에 매우 유리하다.
인민군 제31연대는 29일 오전 6시부터 연대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원창고개 점령을 시도했다. 국군 제7연대 제2대대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인민군을 최대한 기다리고 있다가 최후 방어사격 거리에 접근했을 때 일제히 사격을 가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 전투는 세계 전투사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춘천대첩’의 수많은 전투 중의 하나인 대룡산 수리봉 자락의 원창고개전투다.
6·25전쟁은 한국전쟁 등 여러 명칭을 사용해 오다가 지금은 ‘6·25전쟁’으로 공식화되었다. 우리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에서 ‘북한은 남한을 무력으로 통일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6·25의 원인을 처음으로 가르치고 있다. 반면 북한 소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1950년 6월 25일 미제 침략자들과 그 앞잡이 놈들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고 처음 가르친다.
6·25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로서는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이런 현실에서 기성세대는 이 전쟁의 실상을 후세들에게 올바로 가르쳐 주고 있는지 신중하게 성찰해 보아야 하겠다. 우선 이 전쟁의 성격을 분명하게 밝히는 명칭으로 변경하면 어떨까.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전쟁 이름들이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이란 명칭으로 지혜롭게 후세에 전해지고 있듯이 6·25전쟁도 전쟁이 발발한 연도와 전쟁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히는 ‘경인남침전쟁’으로 명칭을 바꾸어서 역사에 남겨 주면 좋겠다.
부안막국수
춘천에서 이 집을 모르면 간첩
낭만과 추억을 안겨 주는 도시 ‘봄내, 춘천(春川)’의 대표적인 음식은 막국수와 닭갈비다. 춘천막국수는 순 메밀가루를 반죽해 국수틀에서 뽑아낸 면을 곧바로 삶아내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다.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려서 식초, 겨자, 육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춘천막국수는 음식맛 만이 아니라 피부미용과 성인병 예방에도 크게 한 몫을 하는 데다 음식값 부담도 적으니 그 인기야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다.
메밀은 원래 추운 지방의 곡식으로 북쪽 지방 사람들의 음식재료였다. 6·25전쟁 이후 북녘 실향민들이 정착한 춘천은 영서지방에서 재배한 메밀을 집산, 제분하는 중심도시가 되면서 막국수의 본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시원한 육수에 말은 막국수는 여름음식으로 인식되지만 본래는 겨울에 즐겨먹었다.
화전민이나 산간농민들이 긴 겨울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야식으로 즐겨먹던 음식이다. 2017년 2월 현재 춘천에는 닭갈비·막국수 전문 업소가 393개에 이른다.
춘천시 후평동에 있는 ‘부안막국수’는 1983년 개업해 춘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는 유명업소다. 한동안 “부안막국수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부안막국수는 빽빽한 고층아파트 숲속에 외딴 섬처럼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한옥 기와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마당 한켠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 온 나무와 건물이 이 업소의 역사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래서 식당을 찾는 단골손님들은 부디 나중에도 허물지 말고 ‘문화재(?)’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단다.
옥호로 사용하고 있는 ‘부안’은 식당이 있는 후평3동의 옛 지명인 ‘보안마을’에서 따왔다고 한다. ‘보안’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보안관을 연상시키는데, 조선시대 이곳에 역마차가 다니던 보안역(保安驛)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이 마을에는 물을 대는 보(洑)가 있었고, 보 안쪽이 되는 마을이라 해서 보안리라 했다는 설도 있다. 뒷날 보안국민학교를 설립할 때 한자를 잘못 표기해 부안(扶安)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보안보다는 부안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메밀로 뽑은 면발은 메밀 함량이 높아 면발이 툭툭 끊어진다. 양념에 무친 배추김치와 달걀, 무절임 등을 올려 풍미를 더한다. 막국수 못지않게 인기가 좋은 음식은 메밀총떡이다. 춘천의 전통음식인 총떡은 얇은 부침개 속에 김치 소를 넣어 돌돌 만 것으로 막걸리 한 잔을 생각나게 한다. 돼지 목살을 삶아서 김치에 싸먹는 보쌈도 인기가 좋다.
부안막국수의 창업주 김만기 선생은 사진 찍기와 등산을 즐기셨다는 춘천의 멋쟁이로, 1958년 강원산악회를 창립한 주역인 춘천 제1세대 산악인 이문주 선생과도 교우가 있었다. 창업주는 그 멋을 지금의 업주인 며느리 홍인숙 여사에게 몽땅 물려주신 것일까. 며느리는 고운 얼굴, 활짝 웃는 모습으로 고색창연한 업소에서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종업원들도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다짐으로 매우 친절하다. ‘음식점의 기본은 맛’인데 이런 전통의 집 맛이야 물어서 무엇 하겠는가. 홍 여사는 퇴근 후에는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들기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고 했다.
식당은 총 230석 정도의 큰 규모로 실내 테이블과 야외 테이블이 있다. 연못 바로 옆에도 평상이 있어 날이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 막국수 6,000원. 곱빼기 7,000원. 보쌈 3만 원
전화 033-254-0654
찾아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보안길 82
Loving Hut
구봉산 언덕바지 촌두부와 청국장의 명소
메밀은 원래 추운 지방의 곡식으로 북쪽 지방 사람들의 음식재료였다. 6·25전쟁 이후 북녘 실향민들이 정착한 춘천은 영서지방에서 재배한 메밀을 집산, 제분하는 중심도시가 되면서 막국수의 본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시원한 육수에 말은 막국수는 여름음식으로 인식되지만 본래는 겨울에 즐겨먹었다.
화전민이나 산간농민들이 긴 겨울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야식으로 즐겨먹던 음식이다. 2017년 2월 현재 춘천에는 닭갈비·막국수 전문 업소가 393개에 이른다.
춘천시 후평동에 있는 ‘부안막국수’는 1983년 개업해 춘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는 유명업소다. 한동안 “부안막국수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부안막국수는 빽빽한 고층아파트 숲속에 외딴 섬처럼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한옥 기와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마당 한켠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 온 나무와 건물이 이 업소의 역사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래서 식당을 찾는 단골손님들은 부디 나중에도 허물지 말고 ‘문화재(?)’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단다.
옥호로 사용하고 있는 ‘부안’은 식당이 있는 후평3동의 옛 지명인 ‘보안마을’에서 따왔다고 한다. ‘보안’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보안관을 연상시키는데, 조선시대 이곳에 역마차가 다니던 보안역(保安驛)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한 이 마을에는 물을 대는 보(洑)가 있었고, 보 안쪽이 되는 마을이라 해서 보안리라 했다는 설도 있다. 뒷날 보안국민학교를 설립할 때 한자를 잘못 표기해 부안(扶安)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보안보다는 부안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메밀로 뽑은 면발은 메밀 함량이 높아 면발이 툭툭 끊어진다. 양념에 무친 배추김치와 달걀, 무절임 등을 올려 풍미를 더한다. 막국수 못지않게 인기가 좋은 음식은 메밀총떡이다. 춘천의 전통음식인 총떡은 얇은 부침개 속에 김치 소를 넣어 돌돌 만 것으로 막걸리 한 잔을 생각나게 한다. 돼지 목살을 삶아서 김치에 싸먹는 보쌈도 인기가 좋다.
부안막국수의 창업주 김만기 선생은 사진 찍기와 등산을 즐기셨다는 춘천의 멋쟁이로, 1958년 강원산악회를 창립한 주역인 춘천 제1세대 산악인 이문주 선생과도 교우가 있었다. 창업주는 그 멋을 지금의 업주인 며느리 홍인숙 여사에게 몽땅 물려주신 것일까. 며느리는 고운 얼굴, 활짝 웃는 모습으로 고색창연한 업소에서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종업원들도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다짐으로 매우 친절하다. ‘음식점의 기본은 맛’인데 이런 전통의 집 맛이야 물어서 무엇 하겠는가. 홍 여사는 퇴근 후에는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들기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고 했다.
식당은 총 230석 정도의 큰 규모로 실내 테이블과 야외 테이블이 있다. 연못 바로 옆에도 평상이 있어 날이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 막국수 6,000원. 곱빼기 7,000원. 보쌈 3만 원
전화 033-254-0654
찾아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보안길 82
Loving Hut
구봉산 언덕바지 촌두부와 청국장의 명소
춘천시는 춘천의 산들을 삼악산군, 대룡산군, 오봉산군, 가리산군, 검봉산군의 다섯 산군(山群)으로 나누어 놓았다. 대룡산군에는 수리봉(645m), 대룡산(899m), 구봉산(441m)~명봉(643m), 금병산(652m), 드름산(357m)이 포함되어 있다. 대룡산은 춘천을 에워싸고 있는 분지 외륜(外輪) 산군에서 제일 높다. 하지만 산세가 완만한 육산이라 초보자가 산행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대룡산은 북쪽으로 명봉과 구봉산 주능선이 이어져 있어 연계산행을 많이 한다. 구봉산 정상까지 20분이면 오를 수 있고 전망대도 있다. 구봉산전망대에서 남쪽으로 200m 거리 46번국도변에 ‘Loving Hut’이라는 별난 이름의 식당이 있다.
작은 언덕바지 숲속에 원형으로 꾸민 식당에 들어서면 한쪽 창밖으로 춘천시가지와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진다. 봉의산과 뒤쪽 용화산, 오봉산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춘천 토박이로 채식주의자인 김길중 옹과 부인 김용희 여사가 운영하던 ‘채식사랑’이란 채식전문음식점을 두부와 청국장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꾸고 식당이름도 바꿨다.
업주 김길중 옹은 열 살이던 1950년 6월, 춘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전쟁놀이 보듯 구경했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논에서 일을 하다가 주변에 인민군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대룡산으로 피신해 불바다가 된 춘천시내를 내려다 본 기억들이 생생하다고 했다. 또한 원창고개마을로 피란 갔던 일들은 춘천지구전투의 실황을 정확하게 증언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료다.
메뉴 모두부, 메밀국수, 잔치국수 각 6,000원. 두부전골, 청국장두부찜 각 8,000원
전화 033-252-2057
찾아가는길 강원도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42
메밀촌
업주가 채취한 자연산 송이 닭갈비로 차별화
대룡산은 북쪽으로 명봉과 구봉산 주능선이 이어져 있어 연계산행을 많이 한다. 구봉산 정상까지 20분이면 오를 수 있고 전망대도 있다. 구봉산전망대에서 남쪽으로 200m 거리 46번국도변에 ‘Loving Hut’이라는 별난 이름의 식당이 있다.
작은 언덕바지 숲속에 원형으로 꾸민 식당에 들어서면 한쪽 창밖으로 춘천시가지와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진다. 봉의산과 뒤쪽 용화산, 오봉산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춘천 토박이로 채식주의자인 김길중 옹과 부인 김용희 여사가 운영하던 ‘채식사랑’이란 채식전문음식점을 두부와 청국장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꾸고 식당이름도 바꿨다.
업주 김길중 옹은 열 살이던 1950년 6월, 춘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전쟁놀이 보듯 구경했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논에서 일을 하다가 주변에 인민군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대룡산으로 피신해 불바다가 된 춘천시내를 내려다 본 기억들이 생생하다고 했다. 또한 원창고개마을로 피란 갔던 일들은 춘천지구전투의 실황을 정확하게 증언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료다.
메뉴 모두부, 메밀국수, 잔치국수 각 6,000원. 두부전골, 청국장두부찜 각 8,000원
전화 033-252-2057
찾아가는길 강원도 춘천시 동면 순환대로 1154-42
메밀촌
업주가 채취한 자연산 송이 닭갈비로 차별화
‘춘천닭갈비’라는 음식은 계륵(鷄肋)으로 일컬어지는 닭갈비가 아니고, 토막 낸 닭고기를 포를 뜨듯 도톰하게 펴서 양념에 재웠다가 갖은 야채와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 닭고기요리를 말한다. 춘천에서는 1971년 지금 형태의 닭갈비 구이판이 등장했고 이것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대중화되었다. 두툼한 무쇠철판 위에 닭고기와 양배추, 고구마, 깻잎, 가래떡 등을 넣고 양념을 얹어 볶아내는 춘천닭갈비는 맛뿐만 아니라 푸짐한 양으로 눈도 즐겁다.
대룡산 서쪽자락인 춘천시 동면 만천리 외곽도로 사거리에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차려내는 ‘메밀촌’이 있다. <월간山>에 소개되면서 춘천지역 산을 찾는 산꾼들이 즐겨 찾아 연중 어느 때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메밀촌의 닭갈비에는 강원도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들어가 ‘송이닭갈비’로도 불린다. 업주 도영길씨가 이름난 약초꾼이라 직접 버섯을 채취해서 쓴다고 했다. 얇게 썰어 따로 나오는 송이버섯은 닭갈비와 같이 볶지 말고 볶은 닭갈비에 얹어 그대로 먹어야 고유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닭 외에도 살이 까만 오골계로 닭갈비를 낸다. 이른바 ‘명품닭갈비’다. 오골계는 육질이 연해 일반 닭보다 빨리 익고 살도 부드럽다. 오골계 숯불갈비도 인기가 좋다. 대나무와 참숯이 섞인 숯으로 구워 오골계의 잡냄새를 잡아 준다. 굽는 과정에서 기름기도 쫙 빠져 더욱 담백하다.
메뉴 동치미막국수 6,000원. 닭갈비 1인분 1만1,000원. 송이 · 능이 닭갈비(300g) 1만8,000원
전화 033-256-0053
찾아가는길 강원도 춘천시 동면 금촌로 397-3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고속도로가 지척, 외지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
대룡산 서쪽자락인 춘천시 동면 만천리 외곽도로 사거리에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차려내는 ‘메밀촌’이 있다. <월간山>에 소개되면서 춘천지역 산을 찾는 산꾼들이 즐겨 찾아 연중 어느 때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메밀촌의 닭갈비에는 강원도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들어가 ‘송이닭갈비’로도 불린다. 업주 도영길씨가 이름난 약초꾼이라 직접 버섯을 채취해서 쓴다고 했다. 얇게 썰어 따로 나오는 송이버섯은 닭갈비와 같이 볶지 말고 볶은 닭갈비에 얹어 그대로 먹어야 고유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닭 외에도 살이 까만 오골계로 닭갈비를 낸다. 이른바 ‘명품닭갈비’다. 오골계는 육질이 연해 일반 닭보다 빨리 익고 살도 부드럽다. 오골계 숯불갈비도 인기가 좋다. 대나무와 참숯이 섞인 숯으로 구워 오골계의 잡냄새를 잡아 준다. 굽는 과정에서 기름기도 쫙 빠져 더욱 담백하다.
메뉴 동치미막국수 6,000원. 닭갈비 1인분 1만1,000원. 송이 · 능이 닭갈비(300g) 1만8,000원
전화 033-256-0053
찾아가는길 강원도 춘천시 동면 금촌로 397-3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고속도로가 지척, 외지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
춘천지역은 양계업이 번성했던 고장이어서 닭갈비가 탄생할 수 있었다. 춘천닭갈비는 맛과 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생갈비’ 또는 ‘서민갈비’로도 불렸다. 춘천은 군사도시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군인들이 춘천닭갈비를 먹었고, 제대 후 자연스레 춘천닭갈비를 전국으로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었다.
춘천에는 20여 곳의 닭갈비전문식당이 모인 명동닭갈비골목이 있고 시내 곳곳에 닭갈비집들이 산재해 있다.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는 외지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업소다. 음식 맛이야 기본이며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에서 승용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 외지손님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25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메뉴 닭갈비 1인분 1만1,000원. 막국수 6,000원
전화 033-261-9478
찾아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29
대룡산 막국수
63년 전통의 업소에서 메밀모주 한 잔 걸치다
춘천에는 20여 곳의 닭갈비전문식당이 모인 명동닭갈비골목이 있고 시내 곳곳에 닭갈비집들이 산재해 있다. 춘천시 석사동에 있는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는 외지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업소다. 음식 맛이야 기본이며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에서 승용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 외지손님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25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메뉴 닭갈비 1인분 1만1,000원. 막국수 6,000원
전화 033-261-9478
찾아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29
대룡산 막국수
63년 전통의 업소에서 메밀모주 한 잔 걸치다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는 대룡산 산행의 거점이 되는 마을이다. 이곳의 ‘대룡산 막국수(대표 김진호·최정순)’는 지금의 업주 부모가 1954년에 ‘교동막국수’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63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시골마을의 조그만 막국수집이 2014년, 중소기업청 소상공인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업소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군인들에게는 음식 값을 할인해 주는 ‘군장병 우대업소’이기도 하다.
메밀막국수에 ‘메밀모주’ 한 잔 걸치는 맛도 괜찮다.
메뉴 장수춘천막국수 7,000원. 메밀싹 쟁반막국수(2인분) 1만5,000원. 메밀싹 묵사발 5,000원
전화 033-261-1421
찾아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 335-1
후평동 닭갈비거리
대기표 받아 들고 기다리게 하는 업소들
춘천에서 닭갈비나 막국수를 먹지 않고 온다면 뭔가 한 가지를 빠뜨리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그만큼 춘천닭갈비와 막국수는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들이다. 춘천시 후평3동에는 ‘후평동닭갈비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6개 업소가 나란히 문을 열어 놓고 손님들을 맞는데 업소 입구에는 ‘기다리는 분들은 대기표를 받아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닭갈비 1인분 1만1,000원.
1 우성닭갈비 본점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1-11
전화 033-254-0053
2 일점오닭갈비(1.5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1-13
전화 033-253-8635
3 황토숯불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동 801-12
전화 033-244-4595
4 춘천닭갈비전문점(4단지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1-11
전화 033-251-0363
5 형제숯불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동 801-10
전화 033-242-7729
6 참나무숯불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4-20
전화 033-242-3133
시골마을의 조그만 막국수집이 2014년, 중소기업청 소상공인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업소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군인들에게는 음식 값을 할인해 주는 ‘군장병 우대업소’이기도 하다.
메밀막국수에 ‘메밀모주’ 한 잔 걸치는 맛도 괜찮다.
메뉴 장수춘천막국수 7,000원. 메밀싹 쟁반막국수(2인분) 1만5,000원. 메밀싹 묵사발 5,000원
전화 033-261-1421
찾아가는 길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 335-1
후평동 닭갈비거리
대기표 받아 들고 기다리게 하는 업소들
춘천에서 닭갈비나 막국수를 먹지 않고 온다면 뭔가 한 가지를 빠뜨리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그만큼 춘천닭갈비와 막국수는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들이다. 춘천시 후평3동에는 ‘후평동닭갈비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6개 업소가 나란히 문을 열어 놓고 손님들을 맞는데 업소 입구에는 ‘기다리는 분들은 대기표를 받아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닭갈비 1인분 1만1,000원.
1 우성닭갈비 본점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1-11
전화 033-254-0053
2 일점오닭갈비(1.5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1-13
전화 033-253-8635
3 황토숯불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동 801-12
전화 033-244-4595
4 춘천닭갈비전문점(4단지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1-11
전화 033-251-0363
5 형제숯불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동 801-10
전화 033-242-7729
6 참나무숯불닭갈비
찾아가는 길 춘천시 후평3동 804-20
전화 033-242-3133
첫댓글 언제 여기서 번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