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건망증, 테스트 통해 치매 초기증상인지 확인 후 대처해야"

[최택만]

전문가 "건망증은 치매 예견하는 대표적인 전조증상, 테스트 후 의료진과 치료계획 세워야"


흔히 치매를 떠올릴 때 지적 수준의 급격한 저하, 인지 기능의 손상이나 인격 변화 등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치매는 이 증상들이 갑작스레 찾아오지 않는다. 작은 변화가 점점 커져 우리가 익히 아는 증상들로 나타나게 된다. 조기 대처가 중요한 이유다.

물건을 두었던 자리나 멀지 않은 과거의 일들을 깜빡하는 건망증은 치매를 예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조증상 중 하나다.

물론, 모든 건망증이 치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년 이상의 연령대라면 치매로의 진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인이 알콜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고 건망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알콜성 치매의 전조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도움말=박천생 휴한의원 인천점 원장.


ⓒ휴한의원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치매는 기억력의 상실이 주 증상이다. 즉, 이를 관장하는 뇌의 기능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점차 저하되게 되는 것이다.

신경전달물질의 원활한 활동이 제한되고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시작으로, 언어 이해나 구사 능력, 문제 해결능력, 판단력, 주의집중력 등의 기능들이 함께 저하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료기관을 방문,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물건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잦은지, 약속을 자주 잊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지 이전에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는지 등의 항목을 체크, 다수의 항목에 해당이 된다면 건망증 및 치매 초기 상황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천생 원장은 "이는 현재 느끼는 건망증의 문제가 치매로의 연결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첫 관문이다. 치매에 있어서 기억력 상실과 건망증의 근본적인 차이는 하나는 병이고 다른 하나는 정상 노화과정이다.

치매는 뇌 세포에 고장이 생긴 분명한 질병이고, 건망증은 나이가 많아짐으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현재 느끼는 건망증이 치매의 전조라면 이후 증상이 진행되는 양상이 달라짐에 따라 치료 접근 역시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테스트 이후 면밀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원장은 "모든 질환이 그렇겠지만 치매는 환자 본인의 충격과 주변 가족에게 전달되는 심리적 부담이 심한 질병이다. 초기증상의 진단만으로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서적 문제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질환의 악화를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치매의 예방과 호전을 위한 치료는 물론이거니와 가족 등 주변인들의 도움을 통해 생활 속 긍정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