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의 연원을 찾아간다면
중국 사상의 연원을 찾아간다면 어느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주왕조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주왕조의 지배 체제는 봉건제도이다. 주왕조가 유지할 수 있었던 봉건제도를 긍정적으로 설명하는 이론 정립이 필요하였다. 봉건제도의 기반은 씨족사회이다. 주왕실과 제후는 동족이 많았지만 동족이 아닌 이성(異姓) 있었다. 주 왕실은 다른 성씨와 혼인 관계를 맺어서 한 가족(대가족 집단-혈연(씨족))으로 편입하였다. 이처럼 봉건제도는 성씨에 기반하는 혈연관계에 의해서 형성되고, 유지되었다.
혈연관계에서는 ‘나’가 중심이다. ‘나’가 왕이라면 왕과 혈맥이 멀고, 가깝고의 관계에 의하여 권력이 결정되었다. ‘나’가 경대부라면 씨족 사회의 권력관계도 나와 멀고, 가까운가에 따라서 씨족의 질서 구조가 만들어졌다.(宗法으로 규정하였다.)
왕조 유지를 위해서 혈연관계를 정립하고, 가족 사이에 혈맥에 의하여 위계 질서를 정하는 일은 필수이다. 여기에 기초하여 중국의 사상이 형성하였다. 중국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이념은 혈연관계에 질서를 세우는 방법으로 성립하였다. 주의, 나아가서 유가의 도덕사상에 가장 기본은 ‘孝’ 사상이다. 효가 기본인 주의 종법이 기본 틀이 되어서 오늘까지 큰 변화없이 이어진다.(忠이 아니고 孝라는 것은 혈연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서 주의 통치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정치제도가 나타나도, 주 나라 때에 형성된 사상체계는 바뀌지 않았다. 시대에 맞도록 보완하여 더 잘 다듬었다.
혈연을 유지하고, 혈연 안에서 위계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 주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주의 사상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여 중국의 사상을 오늘까지 이어 온 것이 중국의 기본 철학이다.
축의 시대(축의 시대-공자시대이고, 제자 백가가 활동하던 시대이다.)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상들이 나타나서, 중국 철학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혈맥을 기본으로 하는 주의 사상은 큰 변화없이 오늘까지 이어진다. 중국만이 아니고 우리나라도 이 영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첫댓글 우리의 효 사상도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