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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방언-가족
◦ 어머니 ⇒ 어머이, 어무이
◦ 아버지 ⇒ 아부지
◦ 할머니 ⇒ 할매
◦ (동네)할머니 ⇒ 할마이
◦ 할아버지 ⇒ 할아부지
◦ 누나 ⇒ 누
◦ 며느리 ⇒ 메느리
◦ 엄마 ⇒ 어매
◦ 아저씨 ⇒ 아재
◦ 아주머니 ⇒ 아짐
◦ 처녀 ⇒ 큰애기
◦ 새색시 ⇒ 새시악시, 새각시
◦ 사위 ⇒ 사우
◦ 시누이 ⇒ 씨누
◦ 시동생 ⇒ 씨아재
◦ 큰 아버지(백부) ⇒ 큰 아부 지
◦ 작은 아버지(숙부) ⇒ 작은아부지
◦ 삼촌 ⇒ 삼춘
◦ 고모 ⇒ 고무
◦ 고모부 ⇒ 고숙
◦ 아우보다 ⇒ 터팔다
◦ 결혼잔치 ⇒ 대사잔치
◦ 환갑잔치 ⇒ 한갑잔치
◦ 효자 ⇒ 소자
◦ 삼신할머니 ⇒ 삼시랑 할매
◦ 할아버지(비칭) ⇒ 영감태기
1. 고양이 - 쥐앵이
2. 송아지 - 송아치
3. 염소 - 맴생이
4. 강아지 - 갱애지
가족사투리
할아버지=하나시
할머니=할매
어머니=어매
아버지=아배
빼깐-서랍, 퐅-팥, 노물-나물,
강냉이-옥수수, 가리-가루, 깔끄막-비탈,
꼬랑댕이-꼬리, 낭구-나무, 놉-날일꾼,
말래-마루, 뿌랑구-뿌리, 삭신-몸
차두-봉지, 솔-부추, 지-김치,
괴비-주머니, 여시-여우, 나숭개-냉이,
새비-새우, 포리-파리,
문장 끝에; ~잉!, ~부러!, ~당께!
동물과 관련; 토끼→토깽이, 박쥐→바악쥐. 고양이→살쾡이
형태; 널브러져→ 싸질러져
크기; 많이→겁나게 등등..
무시 :<옥수수>의 사투리
달구 :<닭>의 전라도 사투리
까지 :<가지>의 전라도 사투리
꽃감 :<곶감>의 전라도 사투리
까제 :<가재>의 사투리
깡냉이:<옥수수>의 사투리
버큼 :<거품>의 전라도 사투리
깜밥 :<누룽지>의 전라도 사투리
삐끔히:<살며시>의 전라도 사투리
가세 :<가위>의 전라고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가리메 : 가리마
가꼬 : - 가지고
가꼬다 : 가꾸다.
가나그 : 계집애
가녑하다 : 감추다.간섭하다
가는귀묵다 : 가는귀먹다
가래 : . 삽. 땅을 파고 흙을 뜨는데 쓰는 제구.
가랭이 : 가랑이. 다리 사이
가레 : 가래. 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가리 : 가루
가리나무 : 갈비. 솔가리
가마떼기 : 가마니
가매 : 가마.
가상 : 가장자리
가새 : 가위
가스나그 : 여자 아이. 나이 어린 여자.
가시내. 가시네. 가이네 : 처녀. 친구나 동급의 여자.
가실하다 : 가을걷이하다
가심 : 가슴. 몸통의 앞쪽 상반부. 배와 목 사이에 있는 부분.
가이내 : 가시내 . 친구나 동급의 여자.
가직한: 가까운
가직허다 : 가깝다. 가직한 점빵언 없디?
가찹다 : 가깝다.
각다분하다:일감 정리모양
각단지다 :정리가잘되었다)
각단지다. 각다분하다 : 정리가 잘 되다.
***구 (명) : ***위. 간사스런 사람.
간뎅이붓다:겁이없다.
간짓대:장대, -긴대나무
갈이 : 계산. 정리
갈쿠 : 갈퀴
감자. 감재 : 고구마
갑다 : -가 보다.
강단지다 : 야무지다. 일잘한다.
강생이 - 강아지
개개:가십시오
개기다 : 가시다. -싸쌀 개깁시다이.
개기다. 배기다 : 버티다.
개댁이:고양이
개떡:밥위얹어만든빵
개롭다 : 가렵다
개리다 : 가리다. 좋지 않다. -날이 개러가꼬 우짤랑가.
개리다 : 치르다. -기 개린디 오꺼시오.
개리다 :가리다
개리키다 : 걸리적거린다
개린다 : 가리다. 선택하여 피하다.
개봅다. 개볍다. : 가볍다
개안하다 : 시원하다
개지름: 얼굴에 번질번질하게 끼는 기름.
개포래 : 이끼
개풋하다 : 가뿐하다.
갤치다 : 가르치다
갱감. : 산감보다 약간 더 큰 감.
갱물 : 강물
갱생이끼다 : 어울릴 자리가 아니데 어울리게 되다
갱신 : 몸을 가누는 일.
갱아지 : 강아지
거러지 : 거지
거렁뱅이:거지
거무 : 거미
거이. -거시 : 것이
거짓깔 : 거짓말
거튼. -겉은 : -같은
건더꿀 : 대충
건드렁하다 :거만하다
건사하니:근사하게
겅개 : 반찬
게라 : -예 안 그런게라
견치. 기연치 : 기어히
경물 : 허드렛물
경통 : 씽크대 구실을 하던 대야
고것 : 그것
고기 : 거기
고라고. 그라고 : 그리고
고라재마는. 그라재마는 : 그렇지만
고람 : 그러면
고런 : 그런
고리탑탑하다 : 고리타분하다
고상 : 고생하다
골마리 : 허리춤
골마리:허리춤
골펜 : 볼펜
공구리 : 콘크리트
공구리다:단단히 다지다
공연시 : 공연히
과실 : 과일
괴기,개기:고기
괴비 : 주머니
괴비:호주머니
굉기하다 : 신기하다.
구댕이. 구뎅이 : 구덩이
구더리 : 구더기
구리구리허다 : 퀴퀴하다
구석:귀퉁이
구석대기 : 귀퉁이
구시 : 구유. 먹이그릇
구신 : 귀신
구지다 : 좋지 않다. 나쁘다.
구진것:나쁜 것
구찮다. 구찬타 : 귀찮하다
국끄럭 : 국그릇
군둥네 : 군내.
군지 : 그네
굴 : 고을 (광산)
궁근다:뒹굴다
궁댕이 : 궁둥이. 주저 앉으면 바닥에 닿는 아래부분.
귀도#48381;다:잘 듣는다
귀뚝 : 굴뚝
귀빵매기 : '귀싸댕이' 좀 던 적대시하여 사용 하는 말
귀싸댕이. 귀싸대기 : 뺨. 귀에 가까운 뺨.
귀영치:귀퉁이
귀탱이 : 귀퉁이
귓구녁: 귓구녕 : 귓구멍
귓구녕:귓구멍
그댁찮다 : 대수롭지 않다
그라드라도 : 그렇더라도
그란디 : 그런데
그람시로:그렇게 해놓고
그람시롱. 그람시로 : 그렇게 하면서. 그렇게 해 놓고
그러코롬:그렇게
그럼사 : 그렇다면
그르다 : 틀리다
그르트다 : 어렵다. 경우에 맞지 않다
그패 : 글피
근다고 : 그런다고
근지롭다 : 간지럽다
근지막 : 간지럼
근천스럽다 : 옹색하다
긍께. 그랑께 : 그러니까
기경:구경
기다 : 그렇다. 옳다 -기냐? 아니냐?
기둘리다. 지다리다 : 기다리다
기리다 : 그리다
기림 : 그림
기밸 : 기별
기언치. 기언시. 견치. 견씨 : 기어이
기엉코. 경코 : 기어코
길초 : 길목. 길 입구.
까끔 : 산
까끔살이 : 소꼽놀이
까마구 : 까마귀
까시락 : 가스랭이
까죽 : 가죽
까지 : 가지
깍데기:깍두기
깍때기 : 박스. 두툼한 종이.
깐닥깐닥 : 천천히 걷는 모양
깐치 : 까치
깐치발 : 깨금발. 발 한 쪽을 들고 섬, 혹은 그 모양.
깔 : 꼴. 낫으로 밴 풀.
깔끄막 : 가파른 곳.
깔따구 : 여자 친구를 낮추어 지칭하는 말
깜밥 : 깜부기.
깜밥 : 누릉지
깨구락지 : 개구리
깨벗다 : 발가벗다.
깨뺑이. 깨삐 : 소나 염소를 묶어두는데 쓰는 말뚝
깸박질. 깨금박질 : 한 발로 뛰기. 앙감질
깸발. 깨금발 : 한 쪽 발을 듬. 혹은 그 모양.
깽매기 : 꽹과리
깽이 : 괭이
꺼덕대다 : 까불다
꺼마다 : 까맣다
꺼무튀튀하다. 꺼머튀튀하다 : 거무스름하다
꺼생이. 지랭이 : 지렁이
꺼정 : -까지
꺼정. 까장 : -까지
꺽정 : 걱정
껍덕 : 껍질 (-윤재평님 소개로 올림)
꼬감. 꼭감 : 곶감
꼬구래다 : 구부리다
꼬구래불다. 꼬굴새불다 : 구부려버리다
꼬꼬비 : 꼼꼼하게
꼬꼽하다 : 깐깐하다. 인색하다
꼬꿉쟁이 : 인색한 사람
꼬라지:보기싫은모습,성질
꼬랐다 : 골이 났다
꼬랑 : 작은 개울.
꼬랑내 : 고릿내
꼬랑지:꼬리
꼬랑창 : 하수가 흘러나가는 개울.
꼬막 : 고막
꼬방 : 광
꼬불차불다 : 몰래 감추다.
꼬소하다. 꼬숩다 : 고소하다
꼬시랑내 : 무언가가 탈 때 나는 냄새
꼬쟁이 : 송곳을 닮은도구
꼬치 : 고추
꼭감(곳감)
꼰 : 발기. 균형을 잃지 않고 힘있게 서 있는 모양.
꼰다 : 골이 나다
꼰대 : 골통. 우두머리
꼰대기 : 번데기
꼰보 : 삐치기를 잘 하는 사람
꼰서다 : 발기하다. 균형을 잃지 않고, 힘있게 서 있다.
꼴랑지. 꼬랑지 : 꼬리
꼴창 : 골짜기
꼼짝 할 수 없이: 둘 사이로 들어가 박히다.
꼼차불다 : 감추어버리다
꼼치다 : 감추다
꼽발 : 모듬발
꽈 : 고아
꾕이 : 괭이
꾸꿈스러운: 남이 관심두지 않은 것을 챙기다.
꾸래미 : 꾸러미
꾸종물. 꾸정물 : 구정물. 뜨물
끄나다. 끄은하다 : 뻔하다
끄댕이 : 끝. -콱 기양 멀끄댕이럴..
끄럭 : 그릇
끄렁. 끌텅 : 그루터기
끄시랑치 : 지렁이
끈타불 : 끈.
끌낫 : 장대 끝에 낫을 매달아 만든 낫
끌텅(뿌리)
끌텅. 끄렁 : 그루터기
끼내나가다 : 나가다
끼대. 깨대 : 나무라거나 닦달할 때, 분위기를 조성하는 말
끼대들오다 : 들어오다
끼래불다 : 맞추다. 떨어 내다
전라도 사투리
1.반찬:겅개
2.과일:과실
3.고기:괴기,개기
4.가지:까지
5.깍두기:깍데기
6.누릉지:깜밥
7.곶감:꼬감,꼭감
8.고추:꼬치
9.달걀:달갈
10.돼지고기:대야지개기
11.딸기:때알
12.멸치:맬
13.미역:멱
14.빈대떡,부침개:문지
15.복숭아:복성
16.옥수수:옥쪼시,옥찌시
17.오이:외,물외
18.김치:짐치
19.김:짐
20.꿀:청
21.콩나물:콩노물
22.순대:피창
23.감자:하지감자
지역별 사투리
표준어 : " 돌아가셨습니다."
경상도 : " 운명했다 아임니꺼."
전라도 : " 죽어버렸어라."
충청도 : " 갔슈."
표준어 : " 잠시 실례합니다."
경상도 : " 내좀 보이소."
전라도 : " 아따 잠깐만 보더라고."
충청도 : " 좀 봐유. "
표준어 : " 정말 시원합니다."
경상도 : " 억수로 시원합니더."
전라도 : " 겁나게 시원해버려라."
충청도 : " 엄청 션해유."
표준어 : " 어서 오십시오."
경상도 : " 퍼뜩 오이소."
전라도 : " 허벌라게 와버리랑께."
충청도 : " 빨리 와유."
표준어 : " 괜찮습니다."
경상도 : " 아니라예."
전라도 : " 되써라 "
충청도 : " 됐슈 "
웃기는 사투리 한토막
[사례1]
표준어 : " 이 콩깍지가 깐 콩깍지인가 안깐 콩깍지 인가? "
충청도 : " 깐겨 안껸겨 "
[사례2]
[표준어]
난데없이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마셔대는지 난 웃고 있었지만, 내 지갑은 기절했습니다. 바로 그 때 장실에서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남자에게 지갑을 건네주며 너무 이쁜 그녀, 나는 정말 행복한 놈입니다.
[경상도]
별 시럽끄로 지집아들 한베까리 떼거지로 끄지꼬온 가시나 문디 가시나 콱 뽀싸불라 말라코 맥주만 그리 쳐마셔대는지 기절 초풍 심더! 바로 그때 변소깐 에서 그 가시나가 지갑을 통채로 주는게 아입꺼 문디 가시나 내사 마 진짜로 행복한 놈임니더.
[전라도]
뜬금없이 가이내들 허벌나게 끌고 온 내 가이네 염병~워메 징한거. 야 헤벌레 했었지만 나의 지갑이야 허벌라게 울고 있었지라~ 께로 시방 뒷간에서 그 가이내가 지갑을 통채로 주고 가더라고잉 나게 이쁜 가 이내 난 행복한 놈이랑께...
[제주도]
두렁청하게 비바리가 지 친구들을 데령와 부었주게 무사덜도 경백주는 잘 먹을꽝 난 웃었슴시 어였주마는 내 지갑은 거의 기절 하여갑신디, 바로 그때 뒷간에 강으네 그 비바리를 봐신디 지갑을 나신디몽땅줘~ 으네 가볼멘 니초록 곱떠하니 요망진 비바리 난정말 행복한소나이우다
전라도 방언 문장.
단도리하다 단속하다 (참마로 미안시럽소. 다시는 이런 일이 웂도록 단도리허겄소.)
달게다 달래다 (맴이 통허나마나, 지 신세 각다분헌께 자네허고 일 매듭짓고나가 살살 달게먼 말 듣겄제 워째.)
달브다 다르다 (사람도 지각각 죄도 지각각이라고, 사람마동 진 죄가 달블 것인디 워째서 마구잽이로 쥑이기만 허는지, 날이 갈수록 그 사람덜이 무서짐스로 겁이 살살 난당께요.)
당글개질 고무래질. 그러모으거나 펴는 일 (목구녕이 간질간질허니 당글개질을 허는디, 탁배기가 나올라먼 당아 멀었을끄나?)
-당마요 -단 말이요 (주력부대가 깨져부렀당마요.)
당아 아직 (소리 심 알라먼 당아 멀었어.)
대끼 -듯이 (모른 장작 불땀 씨대끼 키 작은 사람이 물건 크다는 말 알제?)
더터갖고 더듬어가지고 (입산빨갱이덜 집구석 싹 더터갖고 그 새끼덜이 왔다갔는가부텀 조사혀.)
더터묵다 찾아먹다 (한바탕 더터묵을만 혀, 워쩌?)
뎁되 오히려 (법을 지키게 허고 질서를 잡겄다고 온 사람이 고런 폭도들을 엄벌하는 것이 아니라 뎁되 편얼 들어 기를 세워줘?)
도라고 달라고 (땅임자는 나고, 억울허먼 군정에 가서 남치기 물어도라고 혀!)
되나케나 도나캐나. 아무렇게나 (좋아, 근디 되나케나 맹글먼 안 돼야!)
되작되작 차근차근 (니미럴 것. 장터댁 말 듣고 되직되작 생각혀본께 사내자석 배창시 비비 틀리게 허는 영 느자구웂는 말이시잉?)
딜꼬 데리고 (우리 여그꺼정 딜꼬 오니라고 동무 수고가 많었소.)
딜이다 들이다 (어이 천 동무, 고것 일로 딜이씨요.)
땀세 때문에 (죽지 못허고 살아야 할 찔긴 목심 땀세 요리 찔져졌는갑구만이라.)
땅띔하다 알아내다. 어림짐작하다 (서울이라도 땅띔하기가 에로운디 평양이란께 더 땅띔이 안 되느만이라.)
뛰다 맞붙다 (쪼옿 겉은 새끼. 니가 그리 소리질름서 쫓아오먼 나를 워쩔겨! 한분 뛰겄다 고것이여!)
뜨광하다 마땅하게 여기지 않다. 반응이 신통치 않다 (빨갱이한테 총맞고 순사질 못해 묵게 된 것만도 복통해 죽게 억울한 일인디, 그 대신에 그 자리 하나 내도란 것이 과해서 서장님은 그리 뜨광허니 협조를 안허는 거요?)
뜽금웂다 느닷없다 (또 무신 뜽금웂는 소리 헐라고 그러냐?)
띠놓다 떼어놓다 (왜 애인이라도 띠놓고 왔냐?)
띠치다 떨치다 (우리가 헐 일언 역사 투쟁뿐이 웂는디, 나 한나 죽는 것이야 암시랑토 안헌디, 남치기 새끼덜이 짠허고 불쌍허단 생각언 띠치기가 에롭소.)
전라도 방언의 특징.
전라도 방언을 河野六郞은 경상도방언과 묶어 남선방언(南鮮方言)이라 하였다. 오늘날 남부방언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은 공통적인 면이 많이 있다. 우선 그 중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를 (이들 중 어떤 것은 어느 한 방언에만 해당한다. 가령 예문 ⑵에서 전라도방언에도 쓰이는 것은 '새비' 뿐이다.) 봄으로써 이 방언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중세국어에서 'ㅿ, ㅸ'으로 표기되던 것들이 이 지방에서는 각각 'ㅅ'과 'ㅂ'으로 살아남은 것을 들 수 있다.
⑴ 가실(가을), 모시(모이), 여시/야시(여우), 나숭개(냉이), 잇어라(이어라), 젓으니(저으니), 낫았다(나았다)
⑵ 새비(새우), 누베(누에), 호박(확), 추비(추위), 더버서(더워서), 달버요(달라요), 고바서(고와서)
등이 그 예다. 'ㅅ'유지형은 중부에서도 꽤 넓게 발견되나 'ㅂ'유지형은 경기도 중심의 중부나 그 이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음들이다. 그만큼 古形이 남부에 많이 유지되어 있는 것이다.
또 중세국어의 'ㆍ'가 'ㅗ'로 변한 특이한 단어들이 있는 것도 전라도방언과 경상도방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⑶ 포리(파리), 폴(팔), 모실(마을), 몰(말), 노물(나물), 볽다(밝다), 몰르다(마르다), 폴다(팔다)
등이 그 예인데, 이들의 'ㅗ'는 중부에서는 'ㅏ'로 되어 있어 'ㆍ'의 음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면서 이 방언들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어두의 평음이 경음화한 현상도 두 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
⑷ 뚜부(두부), 삐들기(비둘기), 까지(가지), 깡냉이(옥수수), 까락지(가락지), 똘배(돌배)
등 중부에서 평음으로 발음되는 어두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예들이 대단히 많다. 이러한 현상은 충청도에도 많고, 나머지 지방에서도 특히 현대로 올수록 많아지는 현상이지만 이 남부에서 그 정도가 가장 심하다.
ㅣ역행동화가 유난히 심한 것도 이들 방언의 특징이다. '잽히다'(잡히다)니 '괴기/게기'(고기) 등의 ㅣ역행동화의 분포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넓으며, '뱁이다, 맴이다'처럼 명사가 뒤에 조사를 만나 ㅣ역행동화를 일으키는 현상은, 충청도 일부 지방에서도 발견되지만 이 남부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만하다.
⑸ 뱁이(밥이), 맴이(마음이), 떽이(떡이), 해기 싫다(하기 싫다), 헤리(허리)
이상으로 비록 전라도방언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전라도방언의 중요한 특징의 일부인 현상들을 살펴보았다. 이 외에 그야말로 전라도방언을 특징짓는, 이 방언 고유의 것이라고 할 만한 특징들도 많다.
전라도 방언의 특징도 어미에서 많이 나타난다. '-는데'의 뜻을 나타내는 '했는디, 그란디'의 '-는디', '-니까'의 뜻을 나타내는 '비쌍깨, 그랑깨, 간당깨로'의 '-ㅇ깨' 및 '-ㅇ깨로'는 특히 이 방언을 특징짓는 어미들이라 할 만하다. 표준어의 '-요'에 해당하는 '입었어라우'(입었어요), '좋구만이라'(좋구만요)의 '-라우'나 '-래요'에 해당하는 '나 갈라요'의 '-라요', 또 '잘 크지야?', '응, 잘 커야'의 '-야'도 특징적이다.
선어말어미 '-겠-'이 '좋것나, 오것다'처럼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시-' 이외에 '가셔라우'(가셔요), '할머니가 외게서'(할머니가 오셔서)에서처럼 '-게/겨-'가 쓰이는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처럼'이나 '만큼'에 해당할 조사 '맹키'나, '듯이'에 해당할 '데끼'도 이 방언을 특징짓는 형태들이다.
문말에 덧붙는 '그래라우 잉', '좋지 잉' 등의 '잉'도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전라도방언의 하나다. 표준어 '응'에 해당하는 단어이긴 하나 그 쓰임의 범위가 훨씬 넓다.
어휘에서 특징적인 것 몇 개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⑹ 괴비(호주머니), 뺑도리(팽이), 냉갈(연기), 지(김치), 당각(성냥), 깨벗다(발가벗다), 디끼다(뒤집다), 시피보다(업신여기다), 방구다(겨누다), 이정스럽다(꼼꼼하다), 애서롭다(부끄럽다), 호숩다/호상지다(흔들거려 재미있다), 쬐깨(조금), 꼬꼬비(찬찬히), 뜽금없이(예고없이, 갑자기), 포도시(겨우), 싸게(速히), 무담시/맬갑시(괜히), 땜시/땀시/땀새/난시(때문에)
전라도방언의 음운 체계는 표준어와 가깝다. 일부 지방에서는 'ㅐ'와 'ㅔ'가 변별되지 않지만 되는 지역도 많으며 'ㅚ'와 'ㅟ'의 단모음으로서의 발음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특히 'ㅓ'와 'ㅡ'의 대립이 뚜렷하여, 전체적으로 경상도방언보다는 훨씬 표준어에 가까운 방언이라 할 수 있다.
전남방언의 자음 체계는 표준어와 별 차이가 없으나, 모음에서는 단모음 9개와 중모음 8개의 체계로 되어있다.
이는 같은 전남방언이라도 동부전남의 단모음 10개와 중모음 10개와는 다르다.
영광방언에서 소실자 'ㅿ, ㆍ, ㅸ' 등의 음운을 보유하고 있다.
'ㆍ'는 'ㅏ, ㅗ, ㅓ, ㅜ, ㅣ, ㅐ' 등으로 실현되며, 첫음절에서는 'ㅏ'로, 둘째 음절 이하에서는 'ㅓ, ㅜ, ㅡ, ㅣ, ㅐ' 등으로, 특히 설음, 순음, 치음 아래에서는 'ㅗ'로 실현된다.
'ㅿ'는 마실·모실, 모솔(村), 가실·가슬(秋) 등의 명사와, 짓다(作), 낫다등의 용언에서 정칙으로 'ㅅ' 소리로 실현된다.
'ㅸ'은 새비(새우), 버버리(啞) 등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외 모음현상(단모음, 중모음, 움라우트, 관습적 현상)과 자음현상(구개음화, 경음화, 격음화, 중간자음, 자음첨가, 자음교체), 모음탈락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주로 노력 경제의 원칙 때문이라 하겠다.
받침소리에서 둘 받침이 연음될 때에는 표준어와 달리 나타나는데, 'ㄱ, ㄺ, ㅋ'은 'ㄱ'으로, 'ㄹ, ㄼ, ㄽ'은 'ㄹ'로, 'ㅂ, ㅄ, ㅍ'은 'ㅂ'으로, 'ㅅ, ㅈ, ㅊ, ㅌ'은 'ㅅ'으로 실현된다.
'자리(case)'를 나타내는 자리토씨, 체언과 체언을 잇는 이음토씨,
자신의 독특한 의미를 갖는 도움토씨, 그리고 특이하게 문장 뒤에 나타나는 토씨들이다.
본고에서 살펴본 중앙어와 전남방언의 토씨들의 비교 결과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같은 어원 (괄호 안은 전남방언형)
(기역) 자리토씨 : -이/가, -을/를, -만큼, -에, -에서, -한테, -으로, -아/야, -하고(-허고), -보다(-보담)
(니은) 이음토씨 : -에-에, -이나-이나, -이거-이고, -하고-하고(-허고-허고), -의(-에), -커녕(-켕이)
(디귿) 도움토씨 : -은/는, -도, -만, -조차, -이라도, -이나, -이나마, -서, -다가, -마다(-마닥), -부터(-부텀), -이야(-이사), -끼리(-찌리), -까지(-까장)
(리을) 문장 뒤 토씨 : -마는, -고, -요
(2) 다른 어원 (괄호 안은 전남방언형)
-처럼(-맹키~-맹이), -마저(-할차~-할라~-한지~-한질라), -요(-라우~-이다)
(3) 중앙어에만 나타나는 토씨
(기역) -께, -께서 (니은) -과/와, -에게, -으로써, -으로서, -이여, -이시여, -하며, -그려 (디귿) -서껀 이상의 분류에서 중앙어와 전남방언이 각각 대응되는 토씨를 갖는 경우는 그 기능면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다만 이음토씨 가운데 중앙어의 '-커녕'과 달리 전남방언의 '-켕이'는 도움토씨 '-은/는'을 앞세우지 못한다는 제약을 갖는 점이 다르다.
또한 도움토씨 '-까지'에 대응하는 전남방언의 '-까장'은 '까지'의 의미 외에 '끼리'의 의미도 아울러 갖는 점에서 중앙어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앙어에만 나타나고 전남방언에는 쓰이지 않는 토씨들을 살펴보면, 그것이 방언의 입말로서의 성격과 관계 있음을 알게 된다.
반대로 중앙어에는 없고 전남방언에만 나타나는 토씨로는 '-가'와 '-야'의 두 토씨를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가'는 동사 '가-'가 문법화된 토씨인 반면, '-야'는 '-라우'와 대립을 이루는 두루낮춤의 토씨로서 토씨에 의한 이원적 높임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토끼:토깽이
여우:여시
강아지:갱아지
염소:맴생이
지렁이:거시락
고양이:살쾡이
황소:뿌사리
개구리:개구락지
풍뎅이;핀둥이,핑경
1. 호박- 확
2. 옥수수-깡냉이
3. 간대나무-간짓대
4. 고구마-감자,감재
5. 미역-멱
6. 냉이-나숭개
7. 달래-다롱개
8. 모이-모시
9. 딸기-때알
10. 미역-멱
11. 복숭아 - 복성
12. 옥수수 - 옥시시
13. 오이 - 외, 물외
14. 콩나물 - 콩노물
15. 감자 - 하지감자
16. 딸기-뙐기
18. 고사리-괘사리
19. 은행나무-으냉나무
20. 단풍나무-단펑나무
21. 진달래는-진딸래
22. 개나리-개너리
23. 나물-냉물
24. 장미-짱이
25. 가지-개지
1.토끼 - 퇴갱이
2. 여우 - 여시
3. 강아지-갱아지
4. 염소-맴생이
5.지렁이-거시락
6.호랑이-호랭이
7.고양이-괭이
8.황소-뿌사리
9.병아리-삥아리
10.비둘기-삐둘구
11. 돼지-되아지
12.까마귀-까마구
13.개구리-깨구락지
14.뱀-비암
15.풍뎅이-핀둥이
사물 표현 전라도 방언
사물 표현 전라도 방언.
가리메 : 가리마
가꼬 : - 가지고
가꼬다 : 가꾸다.
가나그 : 계집애
가녑하다 : 감추다.간섭하다
가는귀묵다 : 가는귀먹다
가래 : . 삽. 땅을 파고 흙을 뜨는데 쓰는 제구.
가랭이 : 가랑이. 다리 사이
가레 : 가래. 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가리 : 가루
가리나무 : 갈비. 솔가리
가마떼기 : 가마니
가매 : 가마.
가상 : 가장자리
가새 : 가위
가스나그 : 여자 아이. 나이 어린 여자.
가시내. 가시네. 가이네 : 처녀. 친구나 동급의 여자.
가실하다 : 가을걷이하다
가심 : 가슴. 몸통의 앞쪽 상반부. 배와 목 사이에 있는 부분.
가이내 : 가시내 . 친구나 동급의 여자.
가직한: 가까운
가직허다 : 가깝다. 가직한 점빵언 없디?
가찹다 : 가깝다.
각다분하다:일감 정리모양
각단지다 :정리가잘되었다)
각단지다. 각다분하다 : 정리가 잘 되다.
***구 (명) : ***위. 간사스런 사람.
간뎅이붓다:겁이없다.
간짓대:장대, -긴대나무
갈이 : 계산. 정리
갈쿠 : 갈퀴
감자. 감재 : 고구마
갑다 : -가 보다.
강단지다 : 야무지다. 일잘한다.
강생이 - 강아지
개개:가십시오
개기다 : 가시다. -싸쌀 개깁시다이.
개기다. 배기다 : 버티다.
개댁이:고양이
개떡:밥위얹어만든빵
개롭다 : 가렵다
개리다 : 가리다. 좋지 않다. -날이 개러가꼬 우짤랑가.
개리키다 : 걸리적거린다
개린다 : 가리다. 선택하여 피하다.
개봅다. 개볍다. : 가볍다
개안하다 : 시원하다
개지름: 얼굴에 번질번질하게 끼는 기름.
개포래 : 이끼
개풋하다 : 가뿐하다.
갤치다 : 가르치다
갱감. : 산감보다 약간 더 큰 감.
갱물 : 강물
갱생이끼다 : 어울릴 자리가 아니데 어울리게 되다
갱신 : 몸을 가누는 일.
갱아지 : 강아지
거러지 : 거지
거렁뱅이:거지
거무 : 거미
거이. -거시 : 것이
거짓깔 : 거짓말
거튼. -겉은 : -같은
건더꿀 : 대충
건드렁하다 :거만하다
건사하니:근사하게
겅개 : 반찬
게라 : -예 안 그런게라
견치. 기연치 : 기어히
경물 : 허드렛물
경통 : 씽크대 구실을 하던 대야
고것 : 그것
고기 : 거기
고라고. 그라고 : 그리고
고라재마는. 그라재마는 : 그렇지만
고람 : 그러면
고런 : 그런
고리탑탑하다 : 고리타분하다
고상 : 고생하다
골마리 : 허리춤
골마리:허리춤
골펜 : 볼펜
공구리 : 콘크리트
공구리다:단단히 다지다
공연시 : 공연히
전라도 방언 문장.
단도리하다 단속하다 (참마로 미안시럽소. 다시는 이런 일이 웂도록 단도리허겄소.)
달게다 달래다 (맴이 통허나마나, 지 신세 각다분헌께 자네허고 일 매듭짓고나가 살살 달게먼 말 듣겄제 워째.)
달브다 다르다 (사람도 지각각 죄도 지각각이라고, 사람마동 진 죄가 달블 것인디 워째서 마구잽이로 쥑이기만 허는지, 날이 갈수록 그 사람덜이 무서짐스로 겁이 살살 난당께요.)
당글개질 고무래질. 그러모으거나 펴는 일 (목구녕이 간질간질허니 당글개질을 허는디, 탁배기가 나올라먼 당아 멀었을끄나?)
-당마요 -단 말이요 (주력부대가 깨져부렀당마요.)
당아 아직 (소리 심 알라먼 당아 멀었어.)
대끼 -듯이 (모른 장작 불땀 씨대끼 키 작은 사람이 물건 크다는 말 알제?)
더터갖고 더듬어가지고 (입산빨갱이덜 집구석 싹 더터갖고 그 새끼덜이 왔다갔는가부텀 조사혀.)
더터묵다 찾아먹다 (한바탕 더터묵을만 혀, 워쩌?)
뎁되 오히려 (법을 지키게 허고 질서를 잡겄다고 온 사람이 고런 폭도들을 엄벌하는 것이 아니라 뎁되 편얼 들어 기를 세워줘?)
도라고 달라고 (땅임자는 나고, 억울허먼 군정에 가서 남치기 물어도라고 혀!)
되나케나 도나캐나. 아무렇게나 (좋아, 근디 되나케나 맹글먼 안 돼야!)
되작되작 차근차근 (니미럴 것. 장터댁 말 듣고 되직되작 생각혀본께 사내자석 배창시 비비 틀리게 허는 영 느자구웂는 말이시잉?)
딜꼬 데리고 (우리 여그꺼정 딜꼬 오니라고 동무 수고가 많었소.)
딜이다 들이다 (어이 천 동무, 고것 일로 딜이씨요.)
땀세 때문에 (죽지 못허고 살아야 할 찔긴 목심 땀세 요리 찔져졌는갑구만이라.)
땅띔하다 알아내다. 어림짐작하다 (서울이라도 땅띔하기가 에로운디 평양이란께 더 땅띔이 안 되느만이라.)
뛰다 맞붙다 (쪼옿 겉은 새끼. 니가 그리 소리질름서 쫓아오먼 나를 워쩔겨! 한분 뛰겄다 고것이여!)
뜨광하다 마땅하게 여기지 않다. 반응이 신통치 않다 (빨갱이한테 총맞고 순사질 못해 묵게 된 것만도 복통해 죽게 억울한 일인디, 그 대신에 그 자리 하나 내도란 것이 과해서 서장님은 그리 뜨광허니 협조를 안허는 거요?)
뜽금웂다 느닷없다 (또 무신 뜽금웂는 소리 헐라고 그러냐?)
띠놓다 떼어놓다 (왜 애인이라도 띠놓고 왔냐?)
띠치다 떨치다 (우리가 헐 일언 역사 투쟁뿐이 웂는디, 나 한나 죽는 것이야 암시랑토 안헌디, 남치기 새끼덜이 짠허고 불쌍허단 생각언 띠치기가 에롭소.)
전라도 방언의 특징.
전라도 방언을 河野六郞은 경상도방언과 묶어 남선방언(南鮮方言)이라 하였다. 오늘날 남부방언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은 공통적인 면이 많이 있다. 우선 그 중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를 (이들 중 어떤 것은 어느 한 방언에만 해당한다. 가령 예문 ⑵에서 전라도방언에도 쓰이는 것은 '새비' 뿐이다.) 봄으로써 이 방언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중세국어에서 'ㅿ, ㅸ'으로 표기되던 것들이 이 지방에서는 각각 'ㅅ'과 'ㅂ'으로 살아남은 것을 들 수 있다.
⑴ 가실(가을), 모시(모이), 여시/야시(여우), 나숭개(냉이), 잇어라(이어라), 젓으니(저으니), 낫았다(나았다)
⑵ 새비(새우), 누베(누에), 호박(확), 추비(추위), 더버서(더워서), 달버요(달라요), 고바서(고와서)
등이 그 예다. 'ㅅ'유지형은 중부에서도 꽤 넓게 발견되나 'ㅂ'유지형은 경기도 중심의 중부나 그 이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음들이다. 그만큼 古形이 남부에 많이 유지되어 있는 것이다.
또 중세국어의 'ㆍ'가 'ㅗ'로 변한 특이한 단어들이 있는 것도 전라도방언과 경상도방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⑶ 포리(파리), 폴(팔), 모실(마을), 몰(말), 노물(나물), 볽다(밝다), 몰르다(마르다), 폴다(팔다)
등이 그 예인데, 이들의 'ㅗ'는 중부에서는 'ㅏ'로 되어 있어 'ㆍ'의 음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면서 이 방언들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어두의 평음이 경음화한 현상도 두 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
⑷ 뚜부(두부), 삐들기(비둘기), 까지(가지), 깡냉이(옥수수), 까락지(가락지), 똘배(돌배)
등 중부에서 평음으로 발음되는 어두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예들이 대단히 많다. 이러한 현상은 충청도에도 많고, 나머지 지방에서도 특히 현대로 올수록 많아지는 현상이지만 이 남부에서 그 정도가 가장 심하다.
ㅣ역행동화가 유난히 심한 것도 이들 방언의 특징이다. '잽히다'(잡히다)니 '괴기/게기'(고기) 등의 ㅣ역행동화의 분포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넓으며, '뱁이다, 맴이다'처럼 명사가 뒤에 조사를 만나 ㅣ역행동화를 일으키는 현상은, 충청도 일부 지방에서도 발견되지만 이 남부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만하다.
⑸ 뱁이(밥이), 맴이(마음이), 떽이(떡이), 해기 싫다(하기 싫다), 헤리(허리)
이상으로 비록 전라도방언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전라도방언의 중요한 특징의 일부인 현상들을 살펴보았다. 이 외에 그야말로 전라도방언을 특징짓는, 이 방언 고유의 것이라고 할 만한 특징들도 많다.
전라도 방언의 특징도 어미에서 많이 나타난다. '-는데'의 뜻을 나타내는 '했는디, 그란디'의 '-는디', '-니까'의 뜻을 나타내는 '비쌍깨, 그랑깨, 간당깨로'의 '-ㅇ깨' 및 '-ㅇ깨로'는 특히 이 방언을 특징짓는 어미들이라 할 만하다. 표준어의 '-요'에 해당하는 '입었어라우'(입었어요), '좋구만이라'(좋구만요)의 '-라우'나 '-래요'에 해당하는 '나 갈라요'의 '-라요', 또 '잘 크지야?', '응, 잘 커야'의 '-야'도 특징적이다.
선어말어미 '-겠-'이 '좋것나, 오것다'처럼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시-' 이외에 '가셔라우'(가셔요), '할머니가 외게서'(할머니가 오셔서)에서처럼 '-게/겨-'가 쓰이는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처럼'이나 '만큼'에 해당할 조사 '맹키'나, '듯이'에 해당할 '데끼'도 이 방언을 특징짓는 형태들이다.
문말에 덧붙는 '그래라우 잉', '좋지 잉' 등의 '잉'도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전라도방언의 하나다. 표준어 '응'에 해당하는 단어이긴 하나 그 쓰임의 범위가 훨씬 넓다.
어휘에서 특징적인 것 몇 개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⑹ 괴비(호주머니), 뺑도리(팽이), 냉갈(연기), 지(김치), 당각(성냥), 깨벗다(발가벗다), 디끼다(뒤집다), 시피보다(업신여기다), 방구다(겨누다), 이정스럽다(꼼꼼하다), 애서롭다(부끄럽다), 호숩다/호상지다(흔들거려 재미있다), 쬐깨(조금), 꼬꼬비(찬찬히), 뜽금없이(예고없이, 갑자기), 포도시(겨우), 싸게(速히), 무담시/맬갑시(괜히), 땜시/땀시/땀새/난시(때문에)
전라도방언의 음운 체계는 표준어와 가깝다. 일부 지방에서는 'ㅐ'와 'ㅔ'가 변별되지 않지만 되는 지역도 많으며 'ㅚ'와 'ㅟ'의 단모음으로서의 발음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특히 'ㅓ'와 'ㅡ'의 대립이 뚜렷하여, 전체적으로 경상도방언보다는 훨씬 표준어에 가까운 방언이라 할 수 있다.
전남방언의 자음 체계는 표준어와 별 차이가 없으나, 모음에서는 단모음 9개와 중모음 8개의 체계로 되어있다.
이는 같은 전남방언이라도 동부전남의 단모음 10개와 중모음 10개와는 다르다.
영광방언에서 소실자 'ㅿ, ㆍ, ㅸ' 등의 음운을 보유하고 있다.
'ㆍ'는 'ㅏ, ㅗ, ㅓ, ㅜ, ㅣ, ㅐ' 등으로 실현되며, 첫음절에서는 'ㅏ'로, 둘째 음절 이하에서는 'ㅓ, ㅜ, ㅡ, ㅣ, ㅐ' 등으로, 특히 설음, 순음, 치음 아래에서는 'ㅗ'로 실현된다.
'ㅿ'는 마실·모실, 모솔(村), 가실·가슬(秋) 등의 명사와, 짓다(作), 낫다등의 용언에서 정칙으로 'ㅅ' 소리로 실현된다.
'ㅸ'은 새비(새우), 버버리(啞) 등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외 모음현상(단모음, 중모음, 움라우트, 관습적 현상)과 자음현상(구개음화, 경음화, 격음화, 중간자음, 자음첨가, 자음교체), 모음탈락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주로 노력 경제의 원칙 때문이라 하겠다.
받침소리에서 둘 받침이 연음될 때에는 표준어와 달리 나타나는데, 'ㄱ, ㄺ, ㅋ'은 'ㄱ'으로, 'ㄹ, ㄼ, ㄽ'은 'ㄹ'로, 'ㅂ, ㅄ, ㅍ'은 'ㅂ'으로, 'ㅅ, ㅈ, ㅊ, ㅌ'은 'ㅅ'으로 실현된다.
'자리(case)'를 나타내는 자리토씨, 체언과 체언을 잇는 이음토씨,
자신의 독특한 의미를 갖는 도움토씨, 그리고 특이하게 문장 뒤에 나타나는 토씨들이다.
본고에서 살펴본 중앙어와 전남방언의 토씨들의 비교 결과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같은 어원 (괄호 안은 전남방언형)
(기역) 자리토씨 : -이/가, -을/를, -만큼, -에, -에서, -한테, -으로, -아/야, -하고(-허고), -보다(-보담)
(니은) 이음토씨 : -에-에, -이나-이나, -이거-이고, -하고-하고(-허고-허고), -의(-에), -커녕(-켕이)
(디귿) 도움토씨 : -은/는, -도, -만, -조차, -이라도, -이나, -이나마, -서, -다가, -마다(-마닥), -부터(-부텀), -이야(-이사), -끼리(-찌리), -까지(-까장)
(리을) 문장 뒤 토씨 : -마는, -고, -요
(2) 다른 어원 (괄호 안은 전남방언형)
-처럼(-맹키~-맹이), -마저(-할차~-할라~-한지~-한질라), -요(-라우~-이다)
(3) 중앙어에만 나타나는 토씨
(기역) -께, -께서 (니은) -과/와, -에게, -으로써, -으로서, -이여, -이시여, -하며, -그려 (디귿) -서껀 이상의 분류에서 중앙어와 전남방언이 각각 대응되는 토씨를 갖는 경우는 그 기능면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다만 이음토씨 가운데 중앙어의 '-커녕'과 달리 전남방언의 '-켕이'는 도움토씨 '-은/는'을 앞세우지 못한다는 제약을 갖는 점이 다르다.
또한 도움토씨 '-까지'에 대응하는 전남방언의 '-까장'은 '까지'의 의미 외에 '끼리'의 의미도 아울러 갖는 점에서 중앙어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앙어에만 나타나고 전남방언에는 쓰이지 않는 토씨들을 살펴보면, 그것이 방언의 입말로서의 성격과 관계 있음을 알게 된다.
반대로 중앙어에는 없고 전남방언에만 나타나는 토씨로는 '-가'와 '-야'의 두 토씨를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가'는 동사 '가-'가 문법화된 토씨인 반면, '-야'는 '-라우'와 대립을 이루는 두루낮춤의 토씨로서 토씨에 의한 이원적 높임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