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이 익으면 해충이 달려든다. 수행이 익으면 魔가 달려든다. 마에 당하면 어떻게 되는가? 6

[The west]

■기신론■
或亦令人食無分齊 乍多乍少 顔色變異

혹은 또 수행자에게 절도 없이 음식을 먹게 만든다. 갑자기 많이 먹었다가 갑자기 적게 먹었다가 한다. 그래서 안색을 변하게 해 달라지게 한다.


수행자는 자기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몸은 자동차와도 같기 때문에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 균형있는 식사는 물론 필요한 영양제를 충당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고장 없이 여일하게 자신을 타고 갈 수가 있다.

자신이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은 저절로 따라오고 그 반대가 되면 당연히 병들게 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마가 자신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밥맛이 좋다고 폭식을 해 살을 찌운다. 그러면 소화가 되지 않아 숨을 고를 수 없다. 또는 갑자기 입맛이 없다고 하면서 소량의 밥만 먹는다. 그러면 야위어서 수행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기에 수행은 한 차원 높은 복싱과도 같다. 복싱은 남을 공격하지마는 수행은 자기를 공격한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철저한 건강관리와 체중조절이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마는 수행자의 건강을 잃게 만들고 체중조절에 실패하도록 한다. 더 이상 자기와의 싸움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스스로 그 싸움을 포기하고 링에서 내려가도록 한다.


■기신론■
以是義故 行者常應智慧觀察 勿令此心墮於邪網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수행자는 항상 마땅히 지혜로써 관찰하여 그 마음이 삿된 그물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뜻은 앞에서 말한 마의 훼방들이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수행은커녕 인생 자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수행할 때 나타나는 모습들을 예리하게 살펴봐야 한다.

그 살펴봄을 지혜로써 관찰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마에게 순식간에 당할 수가 있다.

삿된 그물은 마가 쳐놓은 邪道의 그물이다. 거기에 떨어지면 개미귀신에게 붙잡힌 개미처럼 목숨이 백 개라도 자기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다. 그러므로 마를 어떻게든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계속되는 이런 내용들이 바로 조론8유에서 말한 삿된 그물을 벗어나는 방법들이다. 아울러 술의에서 말한 삿된 집착의 내용도 이 속에 일정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신론■
當勤正念 不取不著 則能遠離是諸業障

마땅히 부지런히 정념으로 그것을 취하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으면 능히 그 모든 업장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게 된다.


정념은 단 한 가지의 바람이다. 참선하는 이유는 오로지 내 마음의 근원을 찾겠다는 일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의 것에는 결코 나의 관심거리가 아니다는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을 때 이것은 가능하다.

그러므로 魔가 와서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필요 없다고 하고 천하를 다 준다고 해도 미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수행하는 데는 정념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범부가 그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있는가이다. 고작 전생의 일과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는 능력만 주어도 감격해 바로 하산하려 하는데 누가 이런 정념을 끝까지 고수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다.


■기신론■
應知外道所有三昧 皆不離見愛我慢之心 貪著世間名利恭敬故

응당히 알라. 외도의 삼매는 다 견애와 아만심으로부터 버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세간을 탐착해 명리와 공경을 받는 데 있다.


외도는 불교 이외의 모든 종교나 학파라고 했다. 스님들은 이상하게도 외도에 관심이 많다. 더러는 그들과 사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법화경에 모든 외도, 즉 바라문이나 니건자들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는데도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그들은 외도들을 초청하고 또 외도들을 방문한다. 보살은 사마외도의 집에 가지 않아야 한다는 보살내계경을 완전 무색케 한다.

견애는 소견과 애착이다. 소견은 치우친 편견이고 애착은 어리석은 마음으로 세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무지한 범부들은 애착을 많이 하고 일반 지식인들은 소견을 많이 내세운다. 세속인들은 애착하고 출가인들은 소견에 빠진다.

아만은 교만이다. 이것은 지도론에 나오는 7만 가운데 하나다고 이미 설명하였다.

                                                     ㅡ계속ㅡ

출처 : 대승기신론 해동소 혈맥기 7권_공파스님_운주사

[묘진1]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The west]

사각의 링에서 스스로 내려온 피투성이 비운의 복서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

포기하지않고 자신을 보호해 자신을 이긴 챔피언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잘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들마을(전법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