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3쿼터에 잠깐 보고 4쿼터 마지막만 봐서, 다시 다운받아서 오늘 세심히 관찰했습니다.
일단 셀틱스가 이겼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게시판에서 파울콜이 레이커스에 불리하게 불렸다는 말이 난무하는 것을 확인했기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찰했지요. 게시판 반응 보고서, 이번에도 혹 의도적으로 코비에게 파울콜을 안 불어주는 것처럼 보인 부분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경기를 몇번씩이나 돌려가면서 보았지만, 제 대답은 '천만이올시다' 입니다.
진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코비에게 파울콜이 안 불려지거나, 파울이 아닌데 파울이라고 불린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은 스퍼스와의 5차전이죠. 리플레이로 돌릴 때 보웬이 코비의 오른 팔목을 치는 소리가 '짝' 하고 나는데도 파울을 안 불던, 그래서 코비가 아예 돌파 자체를 자제하던 그 경기와는 전혀 다른 경기입니다.
코비를 둘러싼 휘슬들을 한번 볼까요?
레이 앨런이 스크린 타고 나가는것을 놓쳐 그에게 삼점을 한 방 먹은 후 이어지는 공격에서 코비는 포지셔닝 때 팔꿈치로 앨런에게 앨보 어택을 휘둘러 그의 면상을 가격합니다. 바로 파울콜 불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셀틱스 공격, 레이 앨런이 스크린 타고 나가는데, 그에게 바짝 따라붙어 양손으로 레이 앨런의 유니폼을 잡아챘습니다. 파울콜 불렸습니다.
그리고는 스핀무브에 이어지는 멋있는 레이업을 올려놓고, 바스켓 카운트를 안 준다고 양손바닥을 치며 심판에게 역정을 부렸고, 곧바로 테크니컬 먹습니다.
자, 이 세 휘슬이 잘못 불린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있으시면 같이 이야기를 해보십시다.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이 세 개 이외의 파울 콜들은 거론될 필요조차도 없다고 봅니다.
혹 그 세번째 장면에 대해 있을 수 있는 논란에 대해 미리 말씀드립니다. 선수가 자기 마음대로 파울콜이 안 불린다고 심판에게 '눈 좀 똑바로 뜨고 제대로 심판질 못하겠나?' 하는 태도로 '훈계' 를 하면, 그게 어디 프로 농구 경기인가요? 혼자 박수를 치며 '아 아쉽다' 나, shoulder-shrugging을 하며 심판에게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면 용납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받아야 마땅한 테크니컬 파울입니다. 제 아무리 날고 기고, 돈 많고 인기 많고, 홈구장 관중을 등에 업은 선수라도 그런 행동을 하면 당연히 테크니컬이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코비가 자유투를 적게 던진 것은, 심판들 때문이 아니라 셀틱스의 수비 때문입니다. 코비에게 최대한 파울라인 밖에서 점프샷을 쏘게 유도했고 트랩으로 봉쇄해버리는 셀틱스의 수비가 코비를 페인트존밖으로 밀어내게끔 하여 자연스럽게 시도가 적었던 것입니다.
정작 코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에선 다를것이다' 라는 분기탱천한 투지만을 보였고, 파울에 관한 이야기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파울이 어쩌니 하면서 아웅다웅하고 있는 것은 이 카페 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부터는 팬심이 섞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2차전을 보면서 제가 기대했던 파이널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2차전에서의 셀틱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셀틱스 농구의 극치였습니다. 다섯 명이서 모두가 이타적인 마인드로 공을 빨리 빨리 돌리며 와이드 오픈 찬스를 만들고,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벤치의 원조, 극강의 수비, 화려하고 화끈하면서도 실속있는 공격, 루즈 볼, 공격 리바운드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덤벼 낚아채려는 투지와 근성,
그 기둥뿌리인 Big3. 케빈 가넷은 가솔과 오덤 상대로 페이더웨이와 리바운드를 여전히 보여주었고, 가솔과의 아이솔레이션에서 하킴이나 할 법한 예술적인 스핀무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을 보여주었습니다. 레이 앨런은 퓨어 슈터답게 코비의 수비를 발로 따돌리고 더블스크린을 타고 뛰어나가 림도 안 맞는 삼점슛을 좍좍 꽂아넣었고, 피어스는 특유의 퉁퉁 밀고 들어가는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삼점슛, 바스켓 카운트 가리지 않고 진흙탕 싸움의 최강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제각기 색깔이 다른 이 세 명의 선수가, 각각 제 색깔을 뿜어내며 자기 플레이를 하면서도, 서로 서로 도와주는 이 모습, 아름답지 않나요?
특히 리언 포우의 활약은 발군이었습니다. 전 이번 시즌 셀틱스 경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챙겨보면서 포우를 유심히 살폈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의 꾸준함과 듬직함, 훌륭한 기본기를 칭찬하는 제 댓글은 올시즌 게시판의 셀틱스 응원방에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 결국 언제 한번 제대로 사고칠 줄 알고 있었죠. 그리고 포우는 어제 the game of his life를 가졌습니다.
실력과 화려함과 라이벌리까지 다 가지고 있는 이런 경기가 파이널에서 언제 또 벌어질까요? 저는 이렇게 농구 잘 하고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출동하면서, 원맨쇼가 아닌 팀플레이와 아이솔레이션의 조합을 보여주며, 벤치의 훌륭한 지원을 받으면서 경기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는, 그러면서 화려하기까지 한 nba final은 앞으로 10년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비판할 거리가 있으면 마음껏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비판을 막는 것은 민주 사회가 아니고, 비판 자체를 억제하는 곳이 이 카페였다면 전 진작에 떠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억측이나 확대 해석으로, 이렇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최고의 무대인 NBA finals, 그것도 케빈 가넷, 코비 브라이언트, 폴 피어스, 레이 앨런, 파우 가솔, 라마 오덤이 동시에 한 코트에서 뛰며 보여주고 있는 이 Basketball show의 소중함에 해를 가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3>2쿼터 6분 26초 남기고 가솔의 앨리웁때 가넷이 가솔의 팔을 내리치고 가솔이 넘어졌지만 파울이 불리지 않았습니다...제가 보기에는 명백한 파울이였습니다...가솔은 이장면 말고도 덩크장면이나 론도에게 스틸당할때도 개인적으로는 의심이 가지만 명확한 장면을 찾아내지 못했기에 그런점은 저도 심판재량으로 인정합니다...
이장면은 저도 동감
제프 밴 건디도 저런걸 3점 플레이 안주면 도대체 무슨 플레이를 해야 3점 플레이가 되는지 묻더군요...
4>2쿼터 1분53 초 남기고 코비의 3번째 파울때 스크린서던 브라운이 코비쪽으로 발과 상체 모두 움직이면서 충돌했습니다...브라운이 부정스크린을 했기때문에 코비는 브라운과 충동한뒤 바로 피어스의 스크린과 충돌하면서 3번째 파울을 불리고 파울트러블레에 걸리면서 벤치로 들어갑니다...물론 스크린하면서 조금 움직일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그런데 스크린하면서 움직였기때문에 수비자가 파울이 선언된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브라운이 먼저 움직였나요..? 제가 소장하질못해서 이건 기억이 잘안나지만 피어스 민것뿐이 기억이 없는데..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소장을 못하고 있으니..ㅎㅎ
제가 지금 전반에 대해서만 언급한 몇가지는 제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저건 파울이잖아!" 라고 생각들거나 "저건 진짜 파울인데??" 라고 느낀 장면도 리플레이로 확인할 길이 없으면 모두 빼고 말씀드리는겁니다...제가 3쿼터와 4쿼터에 콜들에 대해서는 저녂때나 되어야 올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세하게 집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말씀하신 모든 부분들을 다시 관찰해 보았는데, 샤아님 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문제는 심판의 판단이라 제가 어떻게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저도 한두개는 동의할만하지만 다 동의하지는않네요. ㅎㅎ
이전 킹스와 레이커스의 서부컨퍼런스 때, 지금의 레이커스 팬들이 느끼는 감정 이상으로 킹스팬들은 레이커스에 유리한 파울콜이 시리즈 내내 나와서 분개한 적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혈압올라가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그때도 말이 엄청 많았죠. 킹스 구단차원에서 nba 사무국에 눈이 있음 보라하면서 비디오 테이프까지 보낼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결국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고 홈코트 어드밴티지일 뿐입니다. 농구란 경기 자체가 스피디하고 애매한 상황이 워낙 많아 오심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심판들도 시시각각 판단 기준이 달라지기도 하고요. 파울콜에 대한 건 이쯤에서 접었음 좋겠네요.
어차피 같은 상황이면 팬심에 따라 달리 보여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가 바로 애매한 상황의 심판콜입니다.
조던황제님의 글에 백만프로 동감입니다.. 그당시에 보다가 분통이터져 쓰러지는줄 알았네요..- - 이전에 미네소타와 레이커스의 서부컨퍼런스때도 그런적이있었죠.. 팬의 입장에서는 정말 분통터지는 일이지만 결국 경기의 일부일뿐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죽겠어요... 그때 이후로 그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져갔다란....
제가 아무리 셀틱스 팬이라지만 사실을 왜곡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리는건데 현지에서도 파울콜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하다못해 espn 사이트만 가봐도 대문짝만하게 Whistle disparity in Game 2 leaves Lakers feeling foul 라고 이번 파울콜에 대해 의제화가 되어있죠.그것이 LA성향의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만 메인페이지에 올라와있을정도니깐요.본문과 같이 아예 언급도 안될정도는 아닙니다.또한 네티즌들 의견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각양각색입니다.한가지 더 , 코비야 노코멘트였지만 필잭슨은 상당히 할말이 많으나 그저 참겠다고 했을뿐이죠.
yahoo.com 가도 정작 보스턴의 승리보다 Jackson cries foul, but not loud enough 라는 기사가 메인으로 떠있을정도니 말 다한거죠.
그렇군요..
솔직히 제 3자의 입장에서 볼때 1,2쿼터에 어이없는 콜이 많았습니다..특히 2쿼터.. 하지만 3쿼터에 점수 벌어질때는 특별히 오심이라는건 못봤네요.. 4쿼터에 코비 잡아당긴거.. 그거파울 맞는것 같습니다.. 근데 4쿼터에는 셀틱스에게도 오심이 몇개 갔습니다..저는 4쿼터보단 2쿼터에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되네요... 3자가 보면서 저건 파울인데 한게 한 3번은 된것 같습니다..2쿼터에..
그때부터 분위기가 넘어간거죠..
a미국 현지페널들도 어이없어 할정도였습니다 레이커스 원정에선 그런 심판의 도움을 보스턴이 못얻을꺼다 라고 이에스피엔 페널이 말했는데 그정도면 말다한거죠.. 보스턴의 승리를 폄하하는게 아니구.. 정말 심판판정이 아쉬운점이 많았던건 사실입니다. 그런 사실만 레이커스팬이 말해도 어떤 일부의 타팀팬분들은 발끈하시는거..전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사실 이거에 발끈하는분들 많이 보질 못했습니다. 보스턴팬들도 다들 오심이 존재 했다는건 동의하셨던걸로 압니다. 단지 이것때문에 보스톤의 수비가 강하다! 라는 일부 레이커스팬들이 올리신 글때문에 발끈한걸로 압니다..ㅎㅎ 충분히 이해가 갈만하죠 이건..ㅎㅎ
근데 현지 패널이라 함은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중립을 지키는 공중파의 패널을 이야기하시는 건지요?? 아무리 보스턴이 심판의 도움을 얻었다 한들 레이커스측이라면 모르겠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중계하는 입장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1차전때는 홈코트어드밴티지가 좀 적용된것 뿐이다라고 생각했고 레이커스팬분들의 불만은 그냥 투정일 뿐이다라고 하기까지 했지만, 2차전은 너무 심한 감이 있더군요. 전반에 너무 레이커스에게 파울콜이 짰고 결국 3쿼터에 점퍼위주 공격을 하게 만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