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어르니 투잡한다는 글 올렸었는데
며칠 전에 알바 짤렸다. ㅋㅋ.. ^^*
정신분석하고 심리학에 관한 책 보고 자료 찾고 글 쓴다던 얘기 말여.
어제 .. 그 회사에서 전화 와서 계속 글을 써 달라고 하길래
못한다고 거부했다.
아닌 줄 알면서 돈 몇 푼 받자고 글 쓰는 게 싫어서리 ..
사실 .. 그 회사에서 지금 만들고 있는 게
내가 보기엔 세계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엄청난 아이템이다.
그 회사 사장이 예전에 공황장애를 앓았고
이혼하고 혼자 사는데 .. 성격은 정말 여리고, 어린 아이와 같거든
어떻게 보면 맑다고 볼 수도 있어.
그런데 .. 공황 후유증 때문인지 편집증에 우울증세가 조금 있어.
자기가 쳐 놓은 울타리만을 생각 하고 있어서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고 .. 그러다보니 이 엄청난 아이템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거든
남을 믿지 못하니까 혼자서 일을 다 하려고 해.
심형래가 <the war>을 만들면서 700억을 들였는데
사실 영화 메카니즘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그 영화를 만들었다면
70억이면 그 보다 훨씬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거든
전문가는 시간과 예산 그리고 제품의 질을 분명히 다르게 해 줘.
그런데도 이 분야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혼자서 하겠다고 뛰어 들었으니 ..
사장 말로는 4년여 동안
3-40억 가까이 들어갔다는데 .. 뭐, 대충 10억 가까이는 들어갔을 듯 싶어
모두가 쓸데없는 곳에 들어 간 돈이지.
앞으로 들어가야 할 돈이 이 보다 배 이상은 넘게 들어가야 하는데 ..
보기에 너무 암담해서리 ..
이걸 얘기 하려는 게 아니고 ..
내가 그 사무실에 처음 갔을 때 한 살 아래인 글 쓰는 여자가 하나 있었어.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이건 사장에게 들었고)
예전에 골프를 가르쳤고
버스를 타면 어지러워서 택시만 타고 다니고
딸과 아들이 가지고 있는 차량이 어떤 거고 ..
처음 사무실에 나갔을 때 혼자서 연신 떠들더라구.
보기엔 그냥 수다나 떠는 동네아줌마 모습 그대론데 ..^^*
사장은 이 여자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는데
이게 거의 무조건적이야.
글 쓰고 녹음하고 하는 건 전부 이 여자에게 맡기고 있었어.
그런데 3-4일 있다 보니 어? 대체 이 여자 뭐야?
글 쓰는 사람이 절대 아냐.
문제점들을 지적했더니 지는 가정학과 나와서
글 쓰는 건 자신 없으니 나 보고 많이 좀 써 달라고 하더라고 -_- (사장은 국문과 나온 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것도 거짓이야.
아들이 30세라는데 .. 그렇다면 19 또는 20에 결혼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
대학을 언제 다니냐?
학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까 덮자
예전에 골프 가르쳤다고 하던데 .. (골프 얘기를 자주 해)
내 침대 밑에 몇 년 째 잠들어 있는 골프채가 <테일러 메이드>다.
마라톤화로 따지면 <아식스>는 몰라도 <나이키>나 <아디다스>급은 되는데 ..
이걸 모르더라 ㅡ.,ㅡ;;
택시만 타고 다닌다구?
“택시를 기다리는데 안 오잖어. 그래서 버스를 탄 건데 ..”
버스에서 몇 번 마주 쳤고 .. 버스 환승 할 때 기록된 요금이 나랑 비슷 하드라구. -_-
늘 버스 타고 다닌다는 얘기잖아?
아들, 딸이 가지고 있다는 차 .. 얘기 할 때마다 차종이 수시로 바뀌는 거야. -_-
심지어는 렉서스까지 나오드만 .. (이 차가 어떤 찬 줄 알고 얘기 했을까?) ㅡ.,ㅡ;;
뭐 .. 여자가 이혼하고 얘들하고 살면서 남들에게 기죽지 않기 위해
이 정도는 얘기 할 수 있다고 봐.
문제는,
주위에 그런 사람 혹 본 적 있는지 모르지만
없는 걸, 아니면 다른 사람이 겪었던 것을 마치 자기 일인마냥
꾸며서 얘기 하는 사람 있어.
이 여자가 딱 그 부류야.
말을 자기에 맞춰서 꾸며서 해.
나는 미치는 거야.
대체 이 여자가 하는 말이 어디서부터가 진실이고
어떤 얘기를 버려야하고 .. 진짜 사장이 한 말을 내게 전달하고 있는 건지 ..
나의 스트레스는 말도 못하는 거지. -_-
알다시피 아주 조금만 생각해 보면 어떤 여자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는데
사장은 그걸 분석한다든지 생각할 능력이 없거든 ..
*
더 큰 문제는
어떤 작업이라도 몇 명이서 수없이 분석하고 토론하고 고치고 또 고치고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가지고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분석을 해.
근데 .. 이 여자는 이런 과정이 전혀 없이 바로 녹음을 하는 거야.
이런 작업은 해 본적이 없다는 얘기지.
정말 황당하더군.
그냥 혼자서 쓰고 녹음실 잡아 녹음 해 버리는 거야.
한눈에 봐도 문제투성이의 글들인데 ..
말도 안 된다고 몇 마디 했더니
“니나 잘 하세요”
그러고는 성우가 잘못해서 녹음이 엉망으로 나왔다며 투덜댄다. ㅡ.,ㅡ;;
글과 녹음연출 부재가 문젠데도 사장에게는 계속 성우 타령만 해댄다.
사장은 녹음비용만 7-8천 들어갔다며 짜증만 내고 있고 ..
거짓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여자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분석력이 전혀 없는 사장 눈을 가리고 있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세상 참 ..
더 안타까운 건
“대출 받아 놓은 것만 없어도 그냥 여기서 멈추고 싶은데...”
술 마시면서 내 뱉던 사장의 목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첫댓글 그쪽엔 내가 워낙 문외한이라서리... 내 둘째놈이 그런 일에 관심이 있고 배우고 있는데 솔직히 걱정이군. 내가 싫어하는 타입의 하나가 '과시형 Showing off'이거든. 차, 옷, 악세사리, 학교, 집안, 친구, 지인(특히 고관대작 누구 안다고 하는 인간들), 고향 ... 내면이 부족하니 그것이라도 돋보이려는 노력이 가상하긴 하지. 事業은 성공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면밀히 계획하고 특히 사람(특히 키 맨)을 잘 써야지. 그 사장 걱정이 되누만.
영화 쪽이 아녀. 영화하곤 관계없는 쪽이거든 .. 우리 보다 두살 어린데 공황장애 후유증으로 인해 머리가 거의 빠지고 이빨이 모두 흔들려서 음식을 못 먹어. 삶에 대한 개념이 우리랑은 무지 달라. 예전에 건축으로 돈 좀 번 모양이고 3년 째 술에 취해야 잠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야. 여리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는 성격인데 .. 그런 정신적 장애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 예전에 제법 나가던 영화배우에게 5억 넘겨 줬다가 사기로 소송 걸었는데 이번에 졌어. 보니까 늘 그런 식으로 당하다 보니 사람을 못 믿어. 그런데 그 여자에겐 .. 이게 나도 이해가 안돼
그 사장님이 회사가 처한 상황을 올바로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갑구나...사장이라면 진단하고 정확하게 처방해서 건강한 회사로 키워야하는디 워찌 내가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은 예상이 드는구만...말려야 하지 않을까싶네...
말려서 될 문제면 피 터지면서라도 진즉 말렸다. 대화 자체가 안돼. 남의 얘기를 아예 들으려 하지 않어. 그리고 남 얘기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잖어~ 그래서 사장에게 그 여자에 대해 낱낱히 얘기 하기가 좀 그래
이해가 안된다. 설마??????????
설마가 아녀. 있는 그대로다. 상식적으로 잠깐만 생각하면 되는데 .. 그 사람은 그게 안되는 모양이더라. 우리들은 대충 1주일만 겪으면 그 사람이 어떻다라는 걸 대강 알잖어. 특히 저런 식으로 꾸며서 말하는 사람은 금방 드러나고 멀리하게 되는데 ..
난 어른이말에 떠오르는 여자있어서 동감되네..근데 사장은 이해가 안된다 그렇게 분별력이 없단말야?
나도 첨엔 그게 문제였어. 아무리 그렇다해도 사람을 보는 분별력이 저렇게 없을까? .. 왜 자꾸 당하기만 할까? .. 근데 요즘은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
사장이 불쌍하네...어르니가 칼 뽑아들고 도와줘야지...스트레스 받지말고...
도와 주고 말고가 없다. 잘못 된 거라고 말하면 자기에게 대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
눈에 뭔가 쓰이면 옆에서 누가 아무리 뭐라해도 들리질 않아.. 뜨거운맛 본후에야 실감을 하지.그 옆에서 어른이가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 더 안스럽다.착한 어른이.
사람은 그러려니 한다. 그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말 .. 운명인데 .. 사람이야 운명이니까 그렇다치고 세계적 아이템이 될 수도 있는 소재가 그냥 묻히는 게 오히려 안타까운 거지.
답답 하구먼,,누가 뭐라한들 그 사장이라는 사람 들을 인물이 아니네,
어르니 잘못하다간 돌아버리겠네!!! 그 나이 정도면 옳고 그른 것은 구별하고도 남을텐데??? 세계적 아이템이라니 귀가 솔깃하네?? 그렇게 훌륭한 것이 사장된다면 참 아쉬울 것같다... 어르니가 어떻게 잘해봐... 그 사장님은 세계적 아이템이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지만 어르니는 간파했으니 어르니가 나서도 가능하겠는데..
사장도 세계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아이템이란 걸 알어. 문제는 .. 이런 것일 수록 기업차원에서 움직여야하는데 혼자서 다 할려고 그래. 그 사람 눈엔 주위 사람 모두가 자신을 이용하려는 나쁜 놈이고 추악한 놈인 거야. 형제들 까지도 .. ㅡ.,ㅡ;; 편집증세가 좀 있어. 녹음 된 게 실릴 전자기기를 만드는데 지금까지 7군데를 옮겼고 내가 그만 두기 전에 또 다른 곳과 계약을 하더라고 .. 그 쪽 사람들을 못 만나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 그 쪽도 전자기기 쪽엔 전문가들일텐데 .. 대화가 안되니까 도중에 포기해 버리는 것 같어.
뻥치는 인간들은 언제고 들통이 나지. 난 골프는 안 쳐도 <테일러 메이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데.
거참 답답하네...우선 여자를 먼저 움직이고 다음은 여자와 힘을 모아 사장을 움직이면 진전은 있을듯 한네... 여자의 의중이 순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