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방앗간
농경사회인 우리에게 참새와
방앗간은 적과의 동침 그 자체
이었다.
그만큼 방앗간은 참새들의 먹거리
장소이었고 방앗간 주인도 그걸
인정해 방앗간을 찾아드는 참새를
모질게 내쫓지 않았다.
그리고 참새는 유달리 겁이 많은
날짐승이라 허수아비만 봐도 놀라
후다닥 내뺀다.
지난주 며칠 전이다.
아침산책 다녀왔는데 우리 집 현관
문 앞에 새끼 참새 한 마리가 앉아
눈을 말똥거리는 게 아닌가.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손을 내밀자
내뺄 생각은 안하고 계단위로 팔딱
올라타는 게 아닌가.
그래서 급히 집안에 들어가 잡곡
한줌 집어 들고 나오니 참새는
팔짝 창문에 걸 터 안는 게 아닌가.
그래서 현관 앞에 잡곡을 던져주니
고개를 흔들다 내가 한발 물러서자
창문에서 내려와 잡곡을 한두 번
쪼아대더니 맛이 없던지 이내 다시
창문으로 후르르.
그리곤 나를 보며 몇 번 고개 짓을
하다가 건너편 나뭇가지로
날아갔다.
그 광경이 너무 앙증스럽고 귀여워
사진 찍은 걸 룸메이트(아내)한테
보냈던바
룸메 = 길조여~
이따 집드가기전 둘다 로또사요
하여 점심시간에 잽싸게 로토를
두 장 샀는데..
웬 걸 엊그제 월요일에 확인해보니
두 장 다 꽝
허나 꿈도 아니고 현실이고 아침
행복한 마음은 일 년 내내 이어
진다고 했던가...
하여 지난 주 로토는 비록 꽝
이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금년
년 말까지는 마음 내킬 때마다
로토를 사볼 요량이다.
2023년 6월 14일
“ 나의 비망록에서 ”
첫댓글 오늘은 룸메이트가
종합검진 받는 날이다.
통상적 검진이라 크게 신경은
안 쓰지만 그래도 마속으론
빌어본다. 아무 일 없기를...
지난주 참새 애기를 해주니
너무 좋아하던 룸메이트가
생각나 오늘도 퇴근 때 로토
두 장을 사 룸메이트를 즐겁게
해줘야겠다.
추첨일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으닌까.
좋은글 다녀갑니다
안녕요 옥구 님
반갑습니다
맛점하셨는지
저는 이제사 점심먹으러
나가려 준비 중임다 ㅎ
옥구 님
오늘도 아침은흐리더니
지금은 한여름처럼 푹푹
찌내요
다시 뵐때까지 건강
단디 챙기시구여~^^
우와.. 참새가 그럴 수는 없는데... 신기하네요. 그런 새가 저한테 온다면 매일매일 먹을 것을 챙겨주고 예뻐해줄텐데요..
손바닥에 모이를 올려놓고 손에 앉아 먹이를 먹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안녕요 그리움 님
맞아요 겁많은 참새가
현관문앞에서 저를
기다리는게 넘넘 신기 ㅎ
그래서 오늘아침도 운동
다녀와 현관앞을 어슬렁
거리며 참새를 기다렸네요
근데 참새가 보이지 않아
매우 아쉬움 ㅎㅎ
그리움 님
닉이 참 정겹네요
글구 우리카페 가입하신 날
제글을 찾아주셔 새삼
감사함 전합니다
고운 목욜 되시고요
앞으로도 자주 봽길
소망합니다~^^
창새와 방앗간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녕 달 님
내가 글을 자주 몬올려
올만에 봽네요
70년대까지도 참새와
방앗간은 정겨운 말이져
사람이 많이 모이면
방앗간에 참새떼 모인거
같다는 둥..ㅎ
달 님
날씨는 점점 여름으로
가는데 한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미리부타 겁나네요
오랜 글벗 달님은
더위에 지치지말고
늘 건강 단디 챙기세여
새삼 반가움 전합니다~^^
눈꽃 작은섬님 감사합니다
달 님
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