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S1U6ttgmY4
ADEL / Don' t you Remember
내가 나의 감옥이다
유 안진
한눈 팔고 사는 줄은 진즉 알았지만
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먹었는지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들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가시껍데기로 가두고도
떫은 속껍질에 또 갇힌 밤송이
마음이 바라면 피곤체질이 거절하고
몸이 갈망하면 바늘편견이 시큰둥해져
겹겹으로 가두어져 여기까지 왔어라 .
.
.
🪹
다음은 반칠환 시인의 詩에 대한
추임새 글입니다 .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 알알이 익으셨네 , 한눈 팔고 두 눈 팔며
잘도 걸어 오셨네 .
눈은 본래 바깥을 보는 물건이니 내 눈에 내가 보이면 전장에는 어찌 나아갈까 .
아찔한 허방 골라 딛으며 제대로 걸어 오셨네.
내 속에 나를 잘 모셨으니 내가 나의 궁전이네.
가시껍데기로 초식동물 이빨 막고 ,
떫은 속껍질로 애벌레 잘 물리치셨네 .
마음이 앞설 때에 몸이 진중했고 ,
몸이 충동할 때 차가운 바늘이 성줏대를 세우셨네 .
가시 빼고 , 껍질 빼고 , 달달한 밤 어디 ?
좌충우돌 까칠한 채로 원만구족 하시네 "
《 시로 여는 수요일. / 반칠환 》
* 성줏대 : 神이 내리기를 비는 막대 .
( 민속 ; 대나무나 소나무 가지로 만든다 )
* 원만구족 (圓滿具足): 두루 갖추어 모든 것이 잘 되고 순조로움을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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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詩밭을 찾아 왔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바늘같은 詩 한 수가
유 안진 교수를 통해서 내 안에 아프게
삶의 길을 일러 줍니다
장마철에 텃밭을 나가 보면
돌보지 못한 채소들은 제멋대로 늘어지고
웃자라고 꼴들이 말도 아니지요.
솜씨좋은 농부들은 비가 내려도 틈틈이
손길을 아끼지 않습니다
한동안 詩의 밭고랑을 멀리했습니다.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허전했습니다
여름 두 달 쉬고 싶었습니다
칠 년이라는 시간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충전의 시간 ,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마음 먹은 바가 있었지요.
흔히들 말하는 버킷리스트는 아니지만
작은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제 두 가지를 할 수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철학으로 달구어진 농부는 아니지만
내 마음의 밭을 갈고 평화를 일구어
함께 가는 벗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어느 한 사람에게도 그 평화로움이 퍼져가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지요 .
매일 아침
비늘을 반짝이며 펄떡거리는
어부의 싱싱한 생선의 활기를 드릴 수는 없지만
문득 창문을 열면 싱그러운 새벽의 바람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
언제부터인가 " 사랑한다 . 사랑해 " 라는
말에 인색해진 것 같습니다 .
내 안의 나만의 궁전 ?
두터운 가시 껍질과
떫은 속껍질의 밤 알갱이 같은 ....
자신이 가장 가난한 사람임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되지 않으렵니다 .
자주 볼 수 있기를 약속하면서
더운 여름 활기차게 이겨내시면서
건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https://youtu.be/e6xd9EwcFZo
존. 박 / I 'm always by your side.
첫댓글 일년 동안~사계절이 있듯이...
우리네 삶에서도 사계절이 있지요.
설레임과 희망의 봄.
정열적인 여름.
결실을 얻는 가을.
그리고~
다음 해를 기다리며
동면하는 겨울.
인간 관계도
사계절과 같다고 봅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날이 무더운데 어르신 건강은 어떠신지요 ?
건강을 기원합니다
@오분전 괘안으십니다
@리디아 ^^
여자의 껍대기에 내 유전자가
흥미를 가질지는 모르겠지만
내 정신까지는 침투하지 못한다
바람에 나부끼는 영혼은 아니어야지 ....
속이 비어버린 밤껍질도 있으니
늘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헐 시간입니다 ...
오랫만에 읽습니다...
https://youtu.be/jk6PtxF6Nh4
PLAY
내가 만약 병 속에 시간을 넣어둘 수 있다면
제일 먼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저 당신과 이 시간들을 함께 하기 위해서
영원이란 게 사라질 그때까지
매일매일을 저축해 놓는 거예요
만약 세월을 영원하게 지속시킬 수만 있다면..
그저 말로써 모든 소원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난 매일매일을 보물처럼 아껴두고
그리고 나서 그 시간들을 그대와 함께 보내겠어요.
하지만 그대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있어 보이지 않는 법이죠
난 그대가 나와 함께 이 세월을 함께 할
유일한 사람이란 걸 알아요
만약 내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상자를 가지고 있고
이룰 수 없었던 꿈들이 가득 담겨있다면
그저 그대가 답을 주었던 기억만을 제외하곤
그 상자는 텅텅 비어있겠죠
출처 : 짐 크로체(Jim Croce)의 노래, 타임 인어 버틀(Time in a Bottle)
명곡 감사합니다 ^^
번뇌는 내 마음에 있는 것.
내가 만들 것이지요.
다른 사람이 만들 것이
아니라 내가 마음의 집에
겹겹이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답답해하고 있을 뿐.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
즉 "처처불상(處處佛像)" 이란
말씀을 남겼습니다.
54년간 허구한 날 산에 다니다 보니
종교는 없지만, 누구나 깨달음이 있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그 말뜻을 이해가 됩니다.
우리 화솔 님들이 항상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할 말은
성경과 불경에 다 같이 있는 "범사(凡事)에 감사하라"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면 만족과 희망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포시즌님의 글 속에는 살아있는 진리가 숨쉼니다
처처불상 .... 누구가 聖人이 되기위해 ...^^
효주방장님이 생각나네요.
이 글을 읽으면
절창이요~ 하며 한 잔 건넸을겝니다.
찬바람이 불면 조끼를 건네드리겠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
맞습니다
바쁜 사람이니 ....
다시 또 좋은 시절이 돌아올 것이니 내 안의 나에게 충실하게 오늘을 채워야겠습니다
^^
조끼 ... ^^*
아델의 노래는 우리가락처럼 한맺힌듯 들려요. 아니면 목소리가 그런가요?^^
오분전님,
늘 좋은 시와 음악 감사합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생각 속에 너무 깊이 가지 마시고 이렇게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아프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