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세보에 기차가 도착했답니다.
호텔에 가서 방을 받고 올라갔는데
전망이 좋네요. 사세보역과 사세보항이 보이는 경치가 훌륭합니다.
한국에서 싼값에 예약했다고 무조건 나쁜 방만 주는 건 아닌가 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사히 혼나마 아쿠아블루 맥주와 마트에서 사간 안주입니다.
저번에 일본 가서 안주없이 맥주만 먹어서 너무 허전했는데 이번에는 안주를 많이 준비해갔답니다.
전날 잠을 설치고 오늘도 기차에서 좀 서서 왔다고 맥주 한 캔도 겨우 겨우 먹고
10시쯤에 뻗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테레비만 보다가 잠이 들었네요.
그 다음날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난 바람에 사세보 아침 시장을 보러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나가면 공기가 매우 탁하고 목이 답답한데 여기는 그렇게 없네요.
무엇보다도 공기가 좋은 건 너무나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숙소는 사세보 시티 호텔 - 사세보 역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역에서는
매우 가까웠답니다.
숙소에서 시장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고 가는 길에 미우라초 교회라는 곳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시장에는 해산물, 도시락, 과일, 야채, 어묵등 여러가지 물건을 팔았고 상점이 있는 곳이
아니고 주차장에 임시로 새벽에만 시장을 여는 곳이라서 자판에 여러가지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일본에서는 한 무더기를 山으로 세는 것 같데요... 1山에 얼마라는 식으로요.
시장에 가보는 건 무엇보다도 좋았답니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그 사람들이 먹는 것과
주로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더라구요.
지금도 이 시장에서 본 것이 무척이나 인상깊게 느껴집니다. 여행지 모두가 인상 깊지만
이곳은 주저없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하우스텐보스 가는데 이 곳은 음식값이 매우 비싸다는 말을 들아서 미리 도시락과 가서 먹을 귤을 샀습니다.
물론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많이 아낄려고 노력했거든요...
시장에 앞에는 시사이드 파크라는 해안에 자리잡은 공원이 자그마하게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 시간에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
제가 시간을 잘 못 맞춰서 갔는지 운동하러 나온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여기도 야자수가 있어요. 역시 귤이 날 정도로 따뜻한 곳이 규슈지방인가봅니다.

호텔 조식으로 먹은 건 이거~*
제가 살이 찐 이유는 바로 많이 먹기 때문이죠...(그것을 반영하듯... 양이 아주 많죠.)
그리고 아침을 많이 먹어두지 않으면 점심을 빨리 먹어야 되기도 하고 많이 먹어야 되기도 해서
많이 먹어둡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먹는 다고 생각하신다면... 야 할 수 없지요...)

위에 건 유부초밥, 밑에건 김, 계란 초밥이고 안에는 오뎅이 들어있었고,
맛은 새콤달콤하고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부초밥 구석에 있던 초생강도 입맛을 돋구기에는 더 없이 좋았답니다.
모두 새벽시장에서 팔고 있는 건 사왔죠... 젓가락도 말을 안해도 알아서 챙겨주더라구요.
이건 귤입니다. 100엔 주고 한 봉투 샀는데 이틀 동안 실컷 먹었답니다.
시장에서 파는 건 그래도 싼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