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500년전 인더스 문명시대에 인도인들은 주요 곡물인 밀과 보리를 절구에 빻아 빵으로 구워 먹었고 쌀과 기장, 사탕수수, 다양한 채소와 다양한 콩류를 먹었다. 소고기, 물소고기, 양 또는 염소고기, 거북이, 민물고기와 바다생선, 조류 등 육식을 아주 즐겨했다는 것을 폐허 속에 남아 있는 뺘들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그들은 가금을 알고 있었고 인도의 엽조 갈루스 갈루스(gallus gallus)는 세계의 모든 가금의 선조라고 본다. 동물성 기름과 함께 참기름도 먹었으며 주요 향신료로 후추, 소두구, 생강, 육계, 사프란을 사용했다. 과일은 특히 석류와 바나나를 좋아했다.
그 후 기원전 1500년 인도에 들어온 아리아인들은 그 영햗권을 넓여가며 인도의 현재 식습관의 토대를 닦았다. 그들은 처음에 주로 보리를 먹었으나 점차 쌀이 주요해졌다는 것을 문헌 속에 쌀이 보리나 밀보다 훨씬 더 많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밀에 관한 언급도 후에 나오기 시작하여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콩류로는 우라드(urad:검은 말콩), 녹두, 마수르(masur)가 주를 이루었으나, 서서히 완두콩, 아르하르(arhar:비둘기콩), 짜나(cana: 노란색의 이집트콩) 등이 나오는데, 이 콩류로 달(dal: 콩 스프)과 바라(bara:콩류를 갈아 둘글게 튀긴 것), 빠빠르(papar: 콩류를 갈아서 만든 얇고 바삭바삭하고 짭짤한 케이크류) 등을 만들어 먹었다.
육류로는 소, 물소, 양 등의 댱한 고기를 먹었다. 공작도 식용되었다. 닭도 알려져 있지만, 계란은 고대 인도의 음식에서 그리 큰 몫을 차지하지 못했다. 야채로는 연줄기와 오이, 연뿌리, 박종류, 싱가라(singhara: 삼각형의 수중 식물 열매) 등을 주로 먹었으며, 과일로는 처음에는 대추야자, 벨(bel: aegle mamelos), 배르(ber: 자두의 일종), 망고, 암블라(amvla: emblic myrobalan 나무 열매) 등을, 후에는 코코넛과 잭프루트, 야자 등을 많이 먹었다. 고대 아리아인들의 문학 작품에는 이와 같은 수많은 야채와 과일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 시기에는 우유기름인 기이(ghee)로 요리하기도 했으며, 이것으로 튀긴 음식을 자유롭게 내놓았다. 가난한 사람은 기이 대신에 참기름이나 겨자유를 썼다. 참기름은 모든 식물성 기름의 대용어가 될 정도로 널리 쓰였으며, 이것으로 튀긴 음식은 아주 애용되었다. 향신료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다양해져 소금, 겨자, 신 시트론(citron: 레몬보다 약간 크고 껍질이 두꺼운 담황색 열매), 심황, 긴 후추, 후추, 아위 수지로 시작하여 생강, 커민, 정향, 신 미로발란(myrobalan)과 식초, 고수풀, 계피, 4종류의 소두구, 육두구, 감송, 알로에에 관하여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일이나 과일주스에 향신료를 넣어 맛을 내는 것도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감미료로는 꿀이 처음 사용되었고, 당밀과 설탕의 사용도 일반적이 되어갔다. 당밀을 주원료로 해서 밀가루, 보리, 쌀가루를 기이에 튀기거나 우유를 섞고 향신료를 첨가하여 만든 여러 단 과자들이 나왔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콩류를 갈아 소로 넣는다든지 우유를 농축시켜 모양을 만드는 등 점점 더 정교해졌다. 오늘날까지도 인도인들이 후식으로 가장 즐겨먹는 키르(khir)로 알려진, 쌀을 우유와 설탕에 익힌 빠야사(payasa)도 이 때 나왔다. 또한 이 때 이미 식초나 신 쌀죽에 재료를 넣어 피클을 만들어 먹었다.
아리아인들은 마시는 물을 대단히 조심하여 정수할 것을 권고한 수뜨라(sutra: 여러 원리 등을 함축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한 경)도 이 때 나왔다. 처음에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 음료를 마시다가 차츰 우유, 다히(응유), 버터밀크 등을 마셨고, 손님들에게는 다히와 기이를 섞어 꿀로 맛을 낸 마두빠르까(madhuparka)를 대접했다. 마두(madhu), 그리고 수라(sura)와 같은 알코올 음료도 마셨는데, 소마(soma)라고 불리는 신주는 종교 의식을 행할 때만 마셨다.
아리아인들과 함께 나타나는 인도 음식의 주요 변화는 유제품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베다 문화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유제품으로는 우유와 다히, 기이, 막칸(makkhan: 버터) 등이 있었다. 우유는 짜서 그냥 마시기도 하고 끓이거나 인도의 전통 술인 소마주와 혼합하여 사용하거나 크림으로 사용했다. 다히는 밥, 보리, 또는 소마와 같이 먹었다. 기이는 튀기거나 소마와 석거나 음식에 맛을 내기 위해 첨가했다. 이처럼 고대로부터 유제품은 인도음식에서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중세에 무슬림이 인도에 도래하자 다소 엄격한 힌두인들의 식사분위기가 세련되어졌고 궁중의 식사 예절이 개인이나 집단의 식사법에 영향을 미쳤다. 무슬림의 영향으로 견과, 건포도, 향신료, 기이 등이 첨가되어 고유한 인도 음식이 영양이 풍부하고 풍미해졌다. 고기나 야채와 향신료를 넣고 볶은 밥인 빨라오(palao),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구운 까밥(kabab), 감자등의 야채에 양념한 소를 넣고 튀긴 삼각형의 사모사(samosa), 후식으로 많이 먹는 과일이나 야채를 달게 찐 할와(halwa) 등 요즘 인도에서 아주 흔하게 접하는 음식들은 무슬림의 영향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무슬림과 함께 들어온 대표적인 새로운 음식으로는 인도식 아이스 케이크인 꿀피(Kulfi), 인도식 아이스크림인 코아(khoa), 아주 대중적인 단과자인 질레비(jilebi)가 있다. 남부인도에 비하여 북부 인도의 유리 종류가 가장 다양하고 기름지며, 또한 육식 요리가 많은 것은 무슬림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슬림들은 인도 음식의 내용과 형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아리아인들이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서 형성된 인도의 음식문화를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 무슬림들이 인도에 들어와 채식주의를 발달시키고 성우 사상을 확립시키는 데 역설적으로 기여하면서 간접적으로 음식 규례들을 경직되고 복잡하게 만드는 등 인도 음식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김우조, (정, 부정 관념을 토대로 한 인도인의 음식문화), 김태정 외, 음식으로 본 동양문화 중에서>
|
[200511139 수학통계학부 박정애] 출석체크합니다.ㅋ
[수학통계학부 200511130 김혜진] 출석체크 합니다
[200511182 수학통계학부 장유정]출석체크 합니다 ㅋ
[200410131 자유전공학부 민혜영] 출석체크 합니다. 늦게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