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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있는 많은 화가들은 환락과 쾌락의 공간인 물랑가와 몽마르뜨의 사창가, 카바레를 전전하면서 그곳의 무희나 창부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로트렉-페르난도 서커스장
그녀들과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유흥가에서 지내면서 그곳의 모습을 그림에 담는 것 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그의 그림의 스타일면에서나 내용면에서, 모두 파격 그 자체였기에 당시 화단의 이단아로 불리웠다.
디방 자포네 (1893)
152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난장이와도 비슷한 신체. 이러한 기형적인 모습은 로트렉으로 하여금 모든 사람과 자신을 단절시키게 만들었다.
물랑 루즈에 들어가는 라 굴뤼 (1892)
그는 평생을 살면서 어느 누구와도 진실된 사랑을 하지 못했다. 유흥가를 떠 돌며 창녀들의 몸을 만지거나 훔쳐 보기도 하고, 가끔은 그녀들과 순간적인 쾌락을 나누기는 했지만 그의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완전히 열리지 못했다.
세탁부
그에게는 귀족이었던 부모님이 있어서,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늘상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화려한 물랑 루즈의 유 희와 쾌락 속에 자신을 감추어 두었다.
물랑루즈 라굴뤼
그리고 카페와 카바레를 떠돌며 그곳의 여인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로트렉은 귀족의 후예였지만 난장이와 같은 자신의 모습으로는 상류사회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kiss
그리고 대신 퇴폐적이고 거친 몽마르뜨의 삶이 그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매력적이고 친근하게 느꼈다.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대부분 몽마르뜨의 창녀들이었다.
침대
하지만 그는 어떤 화가도 쉽게 볼 수 없는 시선으로 그 여인들을 바라 보았다. 치마를 걷어 올린 채 의사의 검사를기다리고 있는 창녀들의 모습, 화장을 하면서 쉬고 있는 여인들,
물랑 루즈에서 춤추는 두 여인 (1892)
한 이불 아래에서 자고 있거나 키스를 하고 있는 레즈비언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잔 아브릴 (1899)
외설이나 변태 취급을 받을 수도 있는 소재들이었으나, 어느 그림에도 동정이나 연민은 없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생생한 삶의 순간을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받았다.
춤추는 잔 아브릴 (1893)
덕분에 그의 그림 속에는 매춘도, 무희의 춤 또한 모두 우리와 같은 삶의 한 모습으로 인정되었다.
자르댕 드 파리 - 잔 아브릴 (1893)
밑바닥 인생으로 여겨져 무시당하고, 잊혀질 수도 있었던 삶들이었지만,
G.K. Benda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했던 로트렉 덕분에 그의 그림 속 여인 들은 미술사의 한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역사에 남게 된다.
그는 평생동안 잠도 잘 자지 않고, 몸도 돌보지 않은 채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삶의 쾌락을 즐겼다.
그러다 매독과 알코올 중독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정신병원에까지 드나들게 된다.
화장하는 여인 (1896)
결국 서른 일곱 살의 나이로 평생을 그의 곁에서 아파하던 어머니의 가슴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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