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설레임을 안고서 장도에 올랐습니다.
-겨우 "공방 나들이"를 가지고서 장도라는 표현을 쓰는데 대해 과장이 심하다고 느끼는 회원도 있을 것입니다.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이라는 시간을 길에 투자해야만 공방 나들이를 할 수 있다면 장도앞에 뭔가 다른 수식어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자료실에서 사진으로 본 공방의 모습과 작품제작에 몰두하고 있을 회원들을 직접 뵐 수 있다는 게 초보 회원으로서는 대단한 기대일 것입니다.
생각보다 부산 공방을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편을 네번이나 갈아타야 한다는게 조금 부담이긴 했지만 DIY가 가지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저기 목적지가 눈에 보이면서 다 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조금의 낮설음을 뒤로하고 입구로 들어선 순간 정말 木香淸心의 기운이 폐부에 와 닿으면서 익숙한 동네에 들어선 기분이었습니다.
목공기계의 굉음을 미리 짐작해서인지 뜻밖의 조용함에 당황감이 깃들기도 했습니다.
공방에 들어선 순간 '은성'님과 '목향청심'님이 계셨고 전 당연히 신입으로서의 도리인 정중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 두분에 대해선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라 이러쿵 저러쿵 따로 소개를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큰 나무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나무꾼'님의 등장, 줄지어 '목림삼'님과 '서공'님, '으내'님, '은행나무'님의 등장으로 공방이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공손히 등장하신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공방을 둘러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으로 본 많은 종류의 목공기계들이 정말 제 모습은 겨우 갖춘 채로도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부산 공방의 진정한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충분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부산공방을 구성하는 많은 성원들의 노력(까페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자료실)이 한국의 DIY를 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이 속에 신입으로서 자리하고 있는 저 자신도 큰 기침하고서 설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오늘의 부산 공방 나들이가 가지는 의미라고 생각하기에 네번이나 차를 갈아타고도 별 피로감 없이 집에 와서는 뭔가 큰 숙제라도 해야 되는 것처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공방 활동을 할 것이며 다른 회원제위께서도 기회를 억지로라도 내어 필히 저와 같은 공방나들이를 하시기를 권합니다.
-울산신입의 부산 공방 나들이 였습니다.
첫댓글 반가웠습니다, 음료수도 고마웠습니다,
나무냄새 속으로 오심을 환영합니다. 아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
뵙지는 못했지만 반갑습니다...그리고 우리공방을 너무 멋지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한때 2시간씩 걸려 공방에 죽기살기로 나왔답니다.....ㅎㅎ
만나서 반가웄습니다...좋은 작품 많이 만드세요...^^
백작약... 뜻이 뭔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그냥 단순한건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