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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촌 거리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거리를 구경하며 숙소로 돌아가겠다는 스케줄은 스케줄 일 뿐 구글 지도를 검색하고
블로거들이 알려준대로 걸어도 숙소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만 사람에게 물어보었더니 웬걸 걷기엔 무리라는 말씀.
하여 지쳐 빠진 몸을 건사하기 위해 택시에 탑승을 하였더니 아니 웬 택시 안에 커텐? 궁금증이 확 일었으나 상상만으로.
그러나 대만 택시들은 어찌 된 일인지 관광대국이라면서 아직도 네비는 커녕 스마트폰으로 지역을 알려주고 주소를 일러주어도 말만 오케이이지 찾아가기는 뭔 개뿔.
우리나라에서는 택시라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는 네비게이션은 당연히 없고 언어도 영어, 일어 가능하다더니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별 수 없이 구글 검색 지도를 활용하여 아저씨에게 들이밀며 우리가 제대로 가는지 살펴 보고 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 주었다.
덕분에 덤터기 씌움 당할 일은 거의 없었다...물론 예외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인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빙 돌아가는 강심장 운전사도 있었다는.
막판에 도저히 걸을 수 없을 만큼 성난 무릎 덕분에 버스 대신 선택한 택시에서 그런 횡포를 당했다는 웃기는 짬뽕같은 이야기.
대만에서 내내 신경에 거슬렸던 오토바이. 그들에게 진정한 교통수단이겠지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아슬아슬함 만을 안겨 줄 정도로
요리조리 차량들 사이로 잘도 피해다니는데 쳐다보면서 내려앉은 심장만 몇 번이다.
게다가 아이를 태우고도 보호 장치는 커녕 어떤 엄마는 운전하는 앞 부분에 아이를 보듬어 안은 채 보호대 없이 운전을 하고 있으니
죽어라고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아이의 표정이 안타깝기도 했는데 어이없는 상황은 그후로도 쭈우욱.
운전하는 앞 부분 빈 공간에 개를 태우거나 장바구니를 척 올려놓고 달리는 것은 다반사이니 환장할 노릇.
아무리 시원찮은 상권을 가더라도 맥도널드는 필수요 네온사인이 전면으로 나서 전기가 낭비되고 날아다니는 우리네와 달리
여전히 입간판을 기본으로 하여 변함이 없는 것이 또 대만의 상징 쯤 되시겠다 싶은데 우리도 얼마 전까지는 그러했다는 것.
일찌감치 호텔에서 가벼운 샌드위치로 아침을 대신하고 길을 나섰다.
사실 하루종일 걸어 다닐 생각을 하면 종류도 다양한 먹거리를 이것 저것 챙겨 먹어야 했으나 7시 20분에 도착한다는 버스를 놓칠새라 허겁지겁.
바쁘게 버스 정류장으로 내리 달렸으나 안타깝다...여성 호텔리어가 엉뚱하게 알려준 반대편에서 버스를 기다리느라 놓쳤다는.
할 수 없이 다시 택시를 타고 타이중 역 부근 런유커웬, 시외버스터미널로 달려가 시간에 맞춰 시외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으나
아, 매표소 아저씨에게 잔돈을 건네받지 않은 채 돌아나섰다가 불현듯 잔돈을 받았나? 갸우뚱거리던 딸이 다시 매표소로 가서
"혹시 거스름 돈을 주셨냐"고 영어로 물어보려는 찰나 아저씨가 잔돈을 창구 앞에 놓아둔 채 우리를 찾으러 나오시는 중이었으니 잔돈을 집어든 우리는 계속" 탱규, 탱큐"만 연발.
대기중인 저 빨간 버스가 우리의 목적지 일월담에 데려다 줄 버스 6235번. 그러나 6670번 버스도 간다고는 하나 스케줄 시간이 맞질 않는다.
우리나라 처럼 사계절이 분명한 곳이 아닌 대만이라고는 해도 무릇 터미널이라면 대합실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든 승객들이 매표소 앞 광장에 마련된 돌의자에 앉아 외국인이거나 내국인 일지라도 무심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정차된 오토바이 행렬은 일상사.
중국, 대만을 통틀어 10대 관광지 안에 든다는 "일월담"으로 가는 동안 도심을 지나면 눈 앞에 펼쳐지는 도농 복합도시가 눈 앞에 펼쳐진다.
도심이나 시골이나 걷는 거리마다 혹은 버스 정류장이던 공원이던 간에 언제 어디서나 피곤한 몸을 쉴 수 있도록 다양한 의자가 시선을 사로 잡고
한창 선거 운동이 열풍인 대만 거리 곳곳에는 우리에게 흔한 플래 카드 선전 홍보조차 대나무 줄기를 이용해 테이프를 붙인 후
땅에다 푹푹 꽂아 고정 시켜놓았음은 물론 대자보 역시 아직은 세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홍보 전략만큼은 갈 길이 먼 듯.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와중에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니만 일월담에 도착할 무렵에는 가는 비로 그쳐 있었다.
대만에서 차량을 이용할 때 마다 갑갑했던 점 하나는 버스거나 택시거나 도대체 창문을 닦지 않고 먼지 가득 인 채로달리는 운전사들이 많다는 것.
불투명한 유리창이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운전을 하니 시야가 확보 되지 않은 저 상태로 어찌 다닌다는 것인지 탑승객으로서 불안하기 짝이 없었는데
운전 기사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능숙하게 답답한 전면 유리를 통해 잘도 달려가 주신다. 에효....
그런 이유로 몊 번의 시도 끝에 얻어진 사진 외에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촬영하기를 포기할 수박에 없었다.
일월담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처에 널린 차 생산지를 지나가야 하는데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차의 왕국 답다.
드디어 구불구불 거의 두 시간 못 미처 돌고 돌아 드디어 "해와 달을 품은 거울 같은 호수, 일월담" 터미널에 도착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유람선은 포기하고 "수이서 관광객 센터"에서 표를 구입하여 순환 버스를 탈 요량.
대만에서 소금커피로 유명하다는 "85도 C"를 위해 한 컷 날려주시고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단 버스표를 구입하고 안내를 받는 중.
그러나 우리가 구입한 "이지 버스 카드"로도 순환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쓸데 없이 돈을 낭비해 가며 버스표 구입한 것을 후회.
왜냐하면 밀리는 차량 때문에 분 차이로 내렸다 구경을 끝내고 다음 관광지로 올라타는 순환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결국엔 유람선을 타야 했으므로 이중과세, 배낭 여행자에게는 한 푼의 돈도 아까운 버스비만 날아갔다.
일월담을 왔었다고 그래도 한 컷은 남겨야징...ㅎㅎㅎㅎ 웃다가 돌아가실 일이지.
관광지에서 주어진 시간 만큼만 구경할 수 있으므로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순환 버스를 놓칠새라
황금색 기와의 장엄함을 자랑하는 문무묘를 마음 놓고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와중에도 역시 한 컷이 빠질 수는 없다는.
대만 최대의 부지를 자랑하는 사당이기도 한 문무묘는 공자, 관우, 악비-옥황상제-와 그의 제자들을 모셨다.
대성전 앞에서 바라보는 르웨탄 호수...비가 와서 일월담 전체를 볼 수 없어 많이 안타까웠지만 나름 운치는 있었다.
어느 곳이나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와 관련된 소원 열매는 넘쳐나도록 곳곳에 매달려 있다.
가슴 속에 절절하고도 깊고 진한 소망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들어 이뤄낸 장관이기도 한 소원 열매는 습기나 비가 내려도 끄덕 없을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햇빛이 내리 비추이면 황금색 빛이 나는 소원 열매의 모습도 인상적이라는데 소원에 대한 답신이 전해지는 듯한 순간의 장관을 보지 못해 더더욱 아쉬웠다.
옆에서 바라보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당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난다.
그러나 비가 오는 까닭에 대성전 뒤편에 있는 전망대에서 르웨탄의 절경을 감상하지 못했으나 그다지 연연해 하지는 않았다.
그대신 거대한 사장상을 위시하여 밑에서 부터 올려다 본 북조 시대풍의 건축 양식에 어울린 황금색의 장엄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할 말을 잃었다는.
다음 코스는 "이달소마두" 상점가...이곳의 분위기와 다른 예쁜 집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러나 시간이 바쁘다는 이유로 눈으로만 스으윽 훑고 돌아서니 에고고, 다음 예약 버스 시간이 야속타.
허나 아쉬움은 잠깐, 이곳 원주민들의 일일이 손으로 작업했다는 원색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내처 달려가 보지만 오호라 엄청 비싸다는...그리하여 포기.
한참을 눈요기 구경을 하는데 눈에 띄는 자전거 행렬들.
그 오르락 내리락이 심한 거리들을 지나 호수 일대를 트레킹 코스로 잡고 여행중인 외국인이거나 운동중인 내국인들.
쥔장으로서는 감히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의 난코스여서 도전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헌데 생각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험하고 있더라.
와중에 손짓을 하며 카메라에 대고 엄지 손가락 척...결국 구입하여 먹어보는 센스를 발휘하며 식탐 순례 시작.
사실 길러리 음식들이란 거의 거기서 거기여서 웬만한 야채나 고기와 향신료가 적당히 절묘하게 배합되어 나오는 것이므로
딱히 이런 맛이야 라고 거하게 칭찬받을 만한 음식은 별로 없었다.
단 다른 나라 음식을 섭렵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뿐.
그렇다고 안 먹고 지나가냐, 아니지...절대 미각을 시험해 봐야 하므로 느글거리는 돼지 고기와 취두부를 빼고 호떡같은 만두 시식.
하여간에 음식을 먹고 나면 반드시 차를 마시지 않을 수 없는 이유, 기름지고 야릇한 뒷맛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대만에서 꽤나 유명한 아이돌이 광고한 덕분에 유명세를 탄다는 차를 마시기 위해 나래비 선 줄 뒤로
또 서서 기다리자니 시간이 모라랄까 싶어 한 컷만 날리고 그냥 지나갔다.
상점가 중간 부분에 우체국이 떠억 허니 버티고 있고 그곳엘 들러 간단히 여행 소감을 적어 각자의 나라로 휘리릭.
그러나 급한 일을 해결하느라 멀리 보이는 세븐 일레븐으로 곧장 직행, 아 그곳도 줄을 선 여행객들로 만원사례.
급하고도 급하게 눈팅만으로 혹은 식탐으로 상점가를 둘러나와 내린 버스 정류장 앞에서 버스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자니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이 지나도 한참이라 짜증이 막 일어나기 시작할 무렵, 슬그머니 곁에서 차량 관리를 하던 아저씨께서 무안한지
버스가 밀려서 아직도 도착하지 못하노라고 미안해 하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올 것이라며 어설픈 어깨 추임새를 넣는다.
하지만 마음은 자꾸 유람선으로 갈아타라 고 하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객기를 부리다가 결국은 40여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 순환 버스를 탓하며 선착장으로.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일월담 호수를 둘러보는데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일정 부분은 포기하기로 하는데
저 멀리 눈에 보이는 깃발 꽂은 파출소가 위압적이지 않은 자세로 민원인들을 맞고 있다...대부분 관광객들이다.
오지 않는 순환 버스를 포기하고 별 수 없이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데 돌아서고 나면 뒤 따라 올 것 같은 버스 때문에
줄곧 뒤를 바라보며 여차하면 뛸 자세로 엉거주춤 걸어가다 매표소가 보이자 마자 바로 버스는 포기.
우리도 역시 제 가격으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지 아니하고 암표상에게 싼 가격에 표를 구입하여 1번 선착장으로 고고고.
암표상과 정식 매표소가 공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눈 감아 주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어떤 사람들은 유람선에서도 툭별히 티켓을 보자고 하지는 않더라만.
어쨋거나 비 오는 일월담, 낭만은 이백 프로...돌발상황은 언제든 존재하는 법.
처음에는 햇빛이 좋으면 유람선을 타려고 했다가 비오는 관계로 순환 버스로 돌자고 작정하여 버스에 타고 오르 내리며
주변 관광지를 섭렵하는가 했더니 그놈의 버스기 제 시간에 오지 않아 결국엔 예정이 바뀐 채 본래대로 유람선으로 돌아보고 끄으읕.
그리하여 버스타고 그 다음에 가려던 현광사에서 트레킹 하며 맛 보려던 에그롤은 포기. 구족문화촌도 접수 불가.
유람선을 타고 내린 선착장의 분위기가 버스를 타고 내린 장소와 달라 잠시 당황하며 허둥댈 때 곁에서 지켜 보던 택시 운전사 아저씨가
우리를 버스에서 내렸던 곳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물론 구글 검색창을 들이대며 일본말로 물어보긴 했다.
그러면서 혹시 본래 내렸던 장소가 아니면 자기 택시를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을 하면 된다고 넘치는 친절 서비스를 보여주셨다.
결국 여행을 하면서 대만어는 모르고 한국말은 별로 써 먹을 일은 없고 별 수 없이 일어와 영어를 혼용해가며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들 마다 일본 사람들이겠거니 라고 단언하며 아예 일본인 취급이다.
암튼 무사히 타이중으로 돌아오는 1시 버스편 -왕복티켓-을 타고 르웨탄 호수 도로를 돌아나오는데 여전히 밀려 서있는 차량들로 도로가 마비상태.
오고가다 보면 아슬아슬한 길이 천지라 어쩌자고 저들은 이리도 몰려드는지 싶다가도 관광지이니 당연하다 싶다가도
우리나라에서도 관광지라고 일컫는데는 절대적으로 주말에는 찾지않는다가 철칙이었지만 나라를 떠나온 이상
어쩔 수 없는 광광객이라 별 수 없이 일요일에 찾아들어 고생을 자초하는 어눌함에 혀를 찰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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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눈팅으로만 구경하게 된 구족문화촌.
난터우현에 자리잡은 대만 원주민 테마 파크로 9개 마을 원주민 마을로 구성되어 있고 대만의 전통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
다양한 시설과 놀이기구들고 겸비해놓고 있다는 소문만 듣고 직접 가보지 못해 미련이 남았지만 포기 할 것은 빨리 포기해야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 법.
유명하다고 해서 무리하게 죄다 섭렵하려 들다가는 낭패 중에서도 낭패.
잠시 정차하여 구족문화촌에서 탑승할 승객을 기다리며 "세수간"
말하자면 먼 거리를 이동할 량이니 화장실 볼 일도 미리 해결해야 하는 운전기사나 승객들....짬을 내어 서둘러야 한다.
르웨탄에 갈 때는 물론 돌아오는 1시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엄청 애를 쓰고 무사히 타이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탑승을 하고 나니
저절로 안심이 되어 감기는 눈을 어쩌지 못하고 무지하게 졸았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문화 창의 산업단지에 내려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첫댓글 애 많이 쓰고 다닌 표가 연연하네요~! 에고~!
전반적으로 읽어 보니 우리 나라보다는 뭔지 모르게 익숙지 않음도 있겠지만
버스나 그 밖의 편의시설등이 관광객들에게 대한 배려가 부족한 느낌도 드네요.
사회적인 규모나 안정감등도 왠지 엉성한 느낌도 들고...
내가 서둘러 읽어서인가요~? 암튼~!
일본 여행기에서의 느낌과는 사뭇다릅니다. 물론 나라가 다르지만... ^ ^
특별히 관광국이라고 해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거나 하지는 않더라는 말씀.
그냥 그들의 일상에 여행객들도 함께 묻혀간다 뭐 그 정도?
그래도 나름 친절하긴 합니다.
우린 아마 버스 기사에게 영어나 일어로 뭘 물으면 물을 기회도 주지 않고 재빨리 떠나버릴 걸요?
다니던 곳 마다 눈치 백단인 기사분들, 알아서 노오 와 예스를 합니다.
정 모르겠으면 다른 친절한 방법을 동원해 주기도 하고.
화려하거나 빛남으로 치장하지 않은 회색의 도시같은 느낌이어서 그렇지 어른 공경하는 것은 또 유달랐다는.
여러모로 일본과는 다르긴 합니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