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31108수 17:00~17:30
읽어준 곳: 경산 아가페지역아동센터(중방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마가교회건물)
읽어준 책: <<감기 걸린 물고기>> 박정섭 그림책, 사계절
<<준치가시>> 백석 시, 김세현 그림, 창비
함께한 이: 나*(1), 도*(1), 진*(2), 시*(2), 유*(3), 서*(3), 보*(3), 수*(2)8 명
문 쪽에 앉아 있는 친구들을 앞으로 오게 했다.
이름을 부르는데 목소리가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며 대답했다.
이번 주에 플리마켓을 하는데 홍보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만들던거 계속 만들면서 들어도 되냐고 물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감기 걸린 물고기>>, <<준치가시>>,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중에서 먼저 보고 싶은 책을 고르게 했다.
<<준치가시>>
준치는 가시 없는 고기.
진*는 가시 없는 고기가 가시 있는 고기를 부러워한단다.
준치가 어느 날 생각다 못해 고기들을 찾아가
가시 하나씩만 꽂아 달라고 했다.
염치 있는 준치는 더 준다는 가시를 마다하고 괜찮다 하고 달아났다.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준치는 가시 많은 고기가 되었다.
<<감기 걸린 물고기>>
표지를 보더니 제목에 물고기 그림이 있다고 했다. 제목에 물고기 그림으로 그려진 글자를 발견한 것.
심해에 불을 밝히는 물기기가 뭐냐고 물어보니 나*이가 “반딧불이?”라고 했다.
시*이는 그거 안다고 결국 아귀를 기억해냈다.
그때 갑자기 무언가 넘어져서 친구들 머리를 순서대로 부딪히며 쓰러지고 나*이가 마지막으로 세게 맞았다. 순간 넘 걱정되고 당황했다. 문짝이었다. 문짝이 왜 거기서?? 뒤 벽면에 문짝을 하나 세워두셨던 것이다.
한 친구가 엉덩이를 뒤로 밀며 물러서다 세워 둔 문짝이 쓰러진 것.
복지사 선생님이 오셔서 살펴보시고 우는 나*이를 데려가시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머리에 혹이 난 나*이는 울음을 그치고 괜찮다며 돌아왔다. 문짝도 가지고 나가셨다.
문짝이 발견하지 못했던 나도 당황하고, 아이들은 자기들이 잘못했나 싶어 당황해서 말이 많았다. 큰 사고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책을 읽어주는 나머지 시간 동안 나*이가 계속 걱정되고 나는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감기 걸린 물고기>>를 읽어줬다. 아이들도 차분해져서 조용하게 들었다.
큰 물고기가 헛소문을 내고 있다. 빨간 물고기가 감기걸렸다고.
물고기들이 한 무리씩 잡아먹히며 친구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시*이가 “나가”하고 큰소리로 구연을 하니 진*가 목소리가 커도 너무 컸다고 중얼거렸다.
시*이는 도대체 소문을 누가 내는지 이상하단다.
그리고 마지막에 큰 물고기가 다 잡아먹을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다 유*이는 큰 물고기도 감기 걸릴 것 같단다. 아귀에 난 빨간 점들이 감기 증상이 아니냐고도 했다.
그런데 감기 걸린 물고기 얘기 들어본 적 있냐고 하니 우리 친구들 들어봤다는데?
“얘들아 진짜 들어본거니? ^^;;”
보*는 결국은 회색, 검정 물고기가 먹히는 거 아니냐고 둥절한다.
유*이는 숨어서 벌벌 떠는 빨간색 불가사리를 발견했다.
아귀 뱃속에 들어갔다 튀어나오게 된 물고기들.
이미 죽어 뼈만 남은 친구도 있다.
헛소문만 믿고 친구를 밀어냈던 물고기들의 최후는 처참했다.
반성하고 다시 뭉치게 되는데 앞으로 다시는 물고기들 마을에 이 같은 분란은 일어나지 않을까?
저녁 알람, 보*이가 시간이 다 되었단다.
저녁 먹으러 내려가야 한다고.
나*이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괜찮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하는데 속상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고 했다.
늘 같은 방이라 생각했지만 도착하면 방을 더 꼼꼼히 둘러봐야겠다 생각했다.
첫댓글 책읽어주기 시간이 어수선했네요 문짝이 힘들게 했네요 나쁜 문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