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제가 사는 몽골은 몇차례 눈이 내렸지만 날씨가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영하의 기온이긴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로 덜 춥다는...^^
여러분들은 외식을 종종하시나요?
마음잡고 하는 외식이든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든 다 만들어진 바깥 음식을
얼마나 자주 드시는지 궁금하네요~
1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 아니면 한달에 한번 정도?
저는 거의 외식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달동안 단한번도 외식이란 것을 해본 기억이 없네요...^^;;;
예전엔 그래도 주일에 몽골자매 (자브하, 오가) 에게 점심을 사주기 위해서
저렴한 몽골식당도 가고 그랬지만 지금은 이 두자매를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게
보냈기에 이제는 주일에 그들과 식사를 할 일도 없네요.
저는 바깥 음식 사먹는 것을 아주 아주 좋아하지 않습니다 ㅡ.ㅡ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음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것...^^;;;
저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비싸면 맛이 없다는... ㅎㅎㅎ
제가 음식을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저는 거의 외식을 하지 않으니
죽으나 사나 제 손을 움직여서 음식을 해야지 집에 먹을 것이 있기에
저는 몽골의 재래시장을 종종 갑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채소나 과일을 사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재래시장과 비교해서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서...^^;;;
머슴선교사가 너무 바빠서 시장을 함께 가줄 수가 없어 제가 캐리어를 끌고
버스를 타고 그렇게 몽골 재래시장을 종종 가는데 항상 머슴 선교사 저에게
"길 조심해..." 그런 말을 합니다 ㅋㅋㅋ
사실 어쩔 수 없어 시장을 가는 것이지만 저는 시장 가는 것도 이젠 싫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현상인지... ㅎㅎ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고 그것을 또 버스에
실어서 오고... (택시는 타지 않습니다. 저는 100원, 200원 아끼기 위해서 버스도
전기버스를 타는 사람이라서 ^^;;;)
이리 아끼고 살아도 한번씩 아파서 병원에 가면 그 병원비가... ㅠㅠ
건강한것, 사실 그게 돈 벌고 돈 모으는 것인데... ㅠㅠ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날씨도 엄청 춥지도 않고 또 필요한 물건이 있어 몽골의 기차역 시장인
바르스자흐에 다녀왔습니다~
전기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왁짤" 이라는 몽골 울란바타르의 기차역이 나옵니다.
참고로, 몽골에 시장이 여러곳 있는데 바르스시장이 가격면에서는 가장 저렴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차로 물건을 실어서 이곳에 도착하니 그래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 바르스 시장은 연중무휴로 알고 있습니다.
울란바타르의 가장 큰 재래시장인 나른톨(텀자흐)시장은 매주 화요일이 정기휴무일입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식재료가 아주 다양하게 많은 메르꼬리(미르꾸리)시장은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입니다.
씨름 경기장 옆에 있는 바양주르흐 시장은 매주 목요일이 정기휴무일...
이 시장 앞 건물에 있는 작은 상점들은 매주 수요일이 정기휴무일...
재래시장을 자주 다니는 저는 이런 정기휴무일을 잘 알고 있어야지 괜한 헛걸음을
하지 않기에 꼭 기억해 둡니다 ㅎㅎㅎ
어제는 기차역시장을 갔는데...
시장 건물 입구에 쉬는 날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는 거의 연중무휴... 시장 열리는 시간은 매일 아침 9시에서 밤 8시까지~
이제 겨울이고 추우니 시장 안 건물 들어가는 입구엔 저렇게 두꺼운 천을 쳐놓았습니다.
그래야지 매서운 겨울 바람이 안으로 좀 덜 들어가겠죠~
크지 않은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가게들... 자세히 찾다보면 웬만한 필요한 물건들을 다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채소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땅콩, 건포도, 호두, 마른과일...그런 것을 파는데 거의가 중국에서 들어온 것들...
건물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밖에는 밀가루, 쌀, 설탕 등...
이런 것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사실 여기는 함부로 사진 찍고 그럼 제가 위험해질수 있거든요 ㅡ.ㅡ
바르스 시장 큰 건물을 나오면 그 옆으로 줄을 지어서 작은 건물들이 있는데
모두 뭔가를 파는 가게들입니다. 사진에서도 느낌이 오겠지만 건물들이 그렇게 깨끗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요사이 자주 찾는 가게입니다.
여긴 식당에 들어가는 식자재들을 많이 취급하기에 대용량의 물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간판에도 도매점이라고 적혀 있듯이 여기 물건들이 다른 곳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대충 봐도 한국 식료품들이 많지요? ^^ 저도 처음 이 가게에 들어왔을 때 놀랐습니다~
여러가지 소스들... 저는 여기 소스중 필요한 것이 있어서 이곳에 갔던 것입니다.
가게 안 한쪽에는 이렇게 또 채소들을 파는데 여기 채소 가격이 많이 저렴합니다.
저는 여기서 마늘, 생강, 청경채, 부추를 샀습니다^^
마늘이 1kg에 한국돈 1700원 정도...
거의가 중국에서 들어온 채소들...
질이 좋은 채소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니 좋니 안좋니 그런것 따질 형편도 아니고...^^;;;
필요한 것들을 사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정말 하기 싫은 일 중 하나... ㅠ.ㅠ ㅎㅎㅎ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그곳에 비둘기들이 많이 있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저렇게 건물 위에 나란히 앉아 있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뭔가를 주워 먹기 위해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몽골의 비둘기는 사람을 별로 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를 구입했지만 특히 사진 속 이것들이 필요해서 바르스 시장을 갔지요^^
특히, 액젓... 젓갈은 친정엄마가 지금까지 늘 주셨지만 지금은 엄마가 시력이 좋지 않아
집안일을 잘 하지 못하기에 친정엄마에게 부탁하는 것이 죄송해서 이젠 제가 사서 먹을려고요...
그런데 웬만한 몽골 가게에는 액젓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ㅎㅎㅎ
한국 식품들이 많은 몽골 이마트에도 액젓이 없더군요~
그렇지만 여기 몽골 사람들도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한국 식당들도 많으니
분명 액젓을 파는 곳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르스 시장에 가니 역시나 있더군요^^
액젓을 몽골 사람들은 "자가스니 오스 (생선물?)" 라고 합니다^^
생채 요리를 하거나 김치를 담을 때는 액젓이 없으면 웬지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액젓이 저는 필요하더군요^^ 그리고 맨 오른쪽에 있는 피쉬소스는 태국산인데 저것도
한번 사봤습니다... 액젓이 없는 곳에서는 피쉬소스를 넣고도 김치를 담근다고 해서^^
그리고 빵을 잘 만드는 저에게 필요한 대용량 인스턴트이스트도 샀습니다.
500g 대용량인데 한국돈 2,200원 정도...
그 옆에 있는 것은 중국당면 粉丝(뻔쓰) 입니다.
당면은 당면인데 우리가 흔히 먹는 그런 잡채에 사용하는 당면은 아니고...
저는 저걸 넣고 만두를 만들려고 구입을 했습니다 ^^
저것 넣고 만든 만두도 한번 보여드리죠 ㅎㅎㅎ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선교사님~♡
글을 참 리얼하게 잘 써주셔서 읽는동안 저도 장보러가는 주부가되어 물건을수레에담아 버스를 타고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
선교사님이 손이 참 복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들며.....타국에서 주님이 더 건강 지켜주시길기도해요
오늘은 인터넷이 갑자기 끊어지지 않겠지요? ㅎㅎㅎ 어제 답댓글 남기고 클릭을 하는데 인터넷이 끊어져서 저의 댓글이
올라가지 않더군요... 타이밍이 얼마나 절묘한지 ㅡ.ㅡ 제 글이 리얼한가요?? 너무 구구절절일 때가 많아서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별로인 마음이 드는 경우도 있을거예요^^;;; 그런데 저는 짧은 몇마디로 제 삶과 제 생각을 나누는게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말이 아닌 글인데 뭔가를 전달하고자 할 때 짧은 몇마디로 어찌 그걸 다 전달을... ㅎㅎㅎ
한줄한줄. . 선교사님 모습이 전해지는듯 합니다. .
추워지는 날씨에 몸조심.하시구요~^^
우리 소정님의 댓글은 언제나 반갑고 좋습니다^^ 소정님의 카페 흔적은 제겐 언제나 그리운 댓글이기에^^
제 모습... 좀 억측스러워 보이나요? ㅎㅎ 짠순이?? ^^;;; 그냥 태생이 그런건지 몰라도 함부로 돈을 쓰고 절약하지
않는 것은 제 자신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검소하게 절약하며 그리 살아야지요...
적어도 저는 목회자의 아내이기에...
저는 재래시장을 잘 안가져요 재래시장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만 가게되더라구요 한국의 물가를 생각해보니 정말 비싸다라고 생각했어요 나이가 들수록 뭐든 다 힘들어지는것 같고 하기싫고 그러네요 그래도 해야되겠만... 힘내시고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시장이 가까이 있다면 모를까 일부러 가야 하는 곳에 있다면 여유가 없을때 가긴 좀 어려운 곳이죠...
저는 사모님 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요즘은 저도 뭐든 하기 싫고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고...
그렇지만 하기 싫다고 안할수도 없고 ㅠㅠ 저는 예전엔 나이 들어도 마음은 청춘이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웬걸요...
저는 마음도 나이들어 가는것 같아요 ㅡ.ㅡ 줄거운 일도... 흥미로운 일도... 하고픈 일도... 이렇게 없어져 가는 것을
보면 말이죠... 저는 정말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여자였는데 말이죠 ㅠㅠ 이게 나이탓인지 마음탓인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