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창작집단 혜화살롱의 김진아 작 연출 살아진다 사라진다
제이원 씨언터에서 창작집단 혜화살롱의 김진아 작 연출의 살아진다 사라진다를 관람했다.
김진아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연극을 하게 되고 방향을 연극으로 바꾼 작가 겸 연출가다.
<단막극> 덕구의 봄날, 안녕!대장 / 작.연출 김진아 / 동숭 무대 소극장 / 2022 동숭 무대 단막극 페스티벌, 순례네국밥, 덫 등을 쓰고 연출한 장래가 발전적으로 촉망되는 미녀다.
<살아간다 사라간다>는 중년부부의 기억 망각에 관한 연극이다. 부인이 기억 상실증에 걸려 경치가 아름다운 호수가 라이베니쉬로 이주해 늘상 벤치에 앉아 멍한 생활을 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찾아와도 몰라보고 초면인 듯싶은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남편은 멈추지 않고 계속 찾아온다. 아내는 낯선 사람을 대한다는 태도가 계속될 뿐이다. 그러나 하늘의 도움인지 아내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심정을 폭발시킨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진아와 연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 기주봉, 베테랑 배우 윤예인의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혜화살롱은 이번 콜라보를 통해 연극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젊은 연출과 연륜 깊은 배우들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극 ‘순레네 국밥’으로 연극계에 이름을 알린 김진아 연출은 대학로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연출가로 자리 잡았다.
1955년생인 기주봉 배우는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77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폭넓은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건널목 삽화 ▲관객모독 ▲바냐아저씨 ▲물의 노래 ▲미친 리어왕 등 다수의 연극작품에 참여했으며, 강변호텔로 2018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와 히혼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소설가의 영화에서도 활약하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온 실력을 이번 무대에서도 펼칠 예정이다.
윤예인 배우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9년 연극계에 데뷔해 다년간 활동해 온 베테랑 배우이다. 극단 민예극장과 대학로에서 활동하며 ‘갈매기’,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 등의 연극을 비롯해 약 9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3년 올빛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이말자 역으로도 출연하며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주봉과 윤예인이 출연해 경륜과 기량으로 호연을 보여 연극을 이끌어 가조 관객의 갈채를 이끌어 낸다.
기획 유의종, 조연춢 권 솔, 디자인 강솔잎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창작집단 혜화살롱의 김진아 작 연출의 살아진다 사라진다를 관객의 기억에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