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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을 통해본 삶과 계약
하나님으로 부터 이 땅에 보냄을 받은 자들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갑과 을의 계약에 의하여 살아가니 갑이 성실하고, 넉넉하면 을이 풍족함을 누릴 수 있으나 그 반대이면 을은 부족함 가운데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 동안에도 반드시 갑과 을의 계약이 존재 할 수밖에 없으며 언제나 을은 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해야 사고나 손해를 당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은 하란 땅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살게 될 때에도 이 계약의 법칙에 따라 을이 된 야곱은 갑인 라반과 10여회 이상의 각종 계약을 하게 됩니다.(창31:41)
계약은 당사자의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과 계약이 성립됨으로 20년 동안 일한 것처럼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각종 계약이 이루어지게 되며 이 계약에 따라 건강하게 되거나, 재물을 얻거나, 명예를 얻거나, 유쾌하게 되기도 하며 그 반대의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1. 갑과 을
갑은 강자이며 을은 언제나 약자입니다.
때문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언제나 계약은 평등이 아니라 불평등일 수밖에 없으며, 무소유, 무노동, 교육의 평준화, 재물의 평준화가 되어야 만 갑과 을이 평등이 됩니다.
1). 갑은 언제나 법으로 이익을 얻으려 합니다.
야곱은 라반의 둘째인 라헬을 위해 7년 동안 죽을힘을 다해 일하였으나 돌아온 것은 사회적 규범, 곧 관습법에 의하여 레아를 아내로 맞이합니다.(창29:26)
야곱은 다시 죽을힘을 다해 7년을 더 봉사하여 원하는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니 이것이 당시의 사회적 규범이요 관습법인 것입니다.
2). 갑은 언제나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합니다.
라반은 야곱과의 계약에서 손해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을인 야곱에게 너를 위해서.... 라는 말로 계약을 미화 시킵니다.
야곱은 10회 이상의 계약에서 을인 자신은 언제나 손해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창31:41)
3). 손해를 보게 되면 갑은 공격적이 됩니다.
손해를 보면서 까지 을로 살던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아버지의 집, 가나안을 향해 외삼촌 라반과의 갑, 을 계약을 청산하기 위해 도망하듯 떠나게 됩니다.
①. 야곱이 하란을 떠난 시기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창31:19 )
중동지방에서 1년에 초여름(5월말 ~ 6월 경)에 단 한번 양털을 깍는 다고 합니다. 때문에 야곱이 5~6월경에 하란을 떠났음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초여름(6월 경) 방목 직후 아비가일은 진노한 다윗에게 포도주와 건포도를 보내었다. 양털 깎는 시기는 초여름(6월 경)이므로 아직 햇포도가 수확되지 않아 그는 묵은 건포도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삼상25:1~44)⦄
참고로 대관령 양떼목장에는 매년 3~4월 달에 양털을 깍 는다고 하며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겨울 전에 양털을 깍 는다고 합니다.
②. 갑인 라반의 행동
계약을 위반하고 도망하는 야곱을 라반은 손해배상을 받으려 군대를 동원하여 찾아가니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손해를 당한 라반이 법으로 문제해결하려는 행동임을 알게 합니다.
③. 미스바에서 하나님 중심의 계약을 맺는 야곱과 라반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창31:44)
갑을 관계인 두 사람은 미스바에서 평등계약을 체결하며 하나님께서 감찰하여 달라고 합니다.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창31:49)
2. 계약의 당사자 을이 해야 할 일
계약은 언제나 을의 손해이기에 을은 항상 긴장하고 계약이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여야 하는데 사람인지라 확인하고 다시 확인해도 손해를 입게 됩니다.
1). 계약자인 을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언제나 약자였으나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말하며, 일하며, 계약하며, 행동한 흔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창31:3)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꿈 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창31:10~11)
이로보아서 야곱은 하란 땅에 들어오기 전부터 기도하는 사람이요, 기도의 응답을 받고 응답대로 살던 자임을 알게 됩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라반에게 말 할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였다”이해할 수 있습니다.
①. 기도는 한마음 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창31:14~16)
②.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관계된 사람을 움직이십니다.
“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창31:29)
③. 기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창31:24)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들을 위해 선악간( ponhrav - 나쁜 것, 무가치한 것, 악한 것, 타락한 것) 모든 것을 덮어 주십니다.
혹 타락한 행동이 있었더라도, 죄를 지었더라도 기도하면 덮어 주심을 라반과 야곱의 모습에서 알게 됩니다.
2). 계약자 을은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갑도 마찬가지이나 특히 을인 갑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며 그 방법은 하나님과의 동행 곧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입니다.
갑을 관계에 있어서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완전히 “을”이었습니다.
갑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자기 멋대로 계약을 열 번이나 변경했어도 야곱은 속수무책으로 따라야할 위치였습니다. 그로인해 야곱은 손해도 많이 보았고, 설움도 많이 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우시니 라반도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고생스러운 객지생활 20년이었지만 하나님으로 인해 반전의 연속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백과 간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라반의 부당한 행동과 위험으로부터 야곱을 지켜주시고 챙겨주신 분은 전적으로 하나님이십니다. 악랄한 “갑을관계” 속에서도 번성하고 부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이 전적으로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①. 하나님은 말씀을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형을 피해 라반의 집으로 도망한지 2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야곱이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홀로 도망가다 한적한 들판 벧엘이란 곳에서 외로이 야숙할 때, 그 밤 찾아오셔서 약속의 말씀을 주셨던 하나님은, 그 약속을 마치 어제하신 것처럼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단 한 시도 잊지 않으시고 지켜 오셨던 것입니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31:13)
②. 하나님은 감찰하십니다.
하나님이 하란 땅에서 을로 살아가며 갑인 라반이 야곱에게 한 모든 일을 보셨습니다.“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창31:12)
③. 행한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 살면서 악한 환경, 부당한 처우, 불법을 행하는 “갑”, 소망 없어 보이는 상황, 넘을 수 없어 보이는 장애물........ 등등 산 넘어 산이었으나 그는 행한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두려움 없이 살았습니다.
야곱의 처지는 현재 우리의 모습보다 더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로 인해 “걱정 그만~, 염려 그만~, 낙심 그만~” 입니다. ^^
3.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야곱은 라반과의 계약에서 때로는 사람의 감정을 따라 결정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야곱이지만 때로는 사람의 감정에 의한 계약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weak eyes - 다른 영어 성경에는 delicate eyes - 눈빛이 부드럽고, 은은하고 강하지 않다)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창29:17~18)
외삼촌은 관습법과 사회규범을 들어 레아를 아내로 줍니다.
그러나 이후의 말씀을 살펴보면 레아의 아들에게서 제사장이 나오며, 왕이 나오며, 예수님이 탄생하게 되니 외삼촌은 관습법상의 이유를 들어 레아를 아내로 허락하나 여기에는 하나님의 바른길로 인도하심이 있음을 알게 합니다.
1). 하나님은 사람의 결정 속에서 인도하십니다.
야곱의 선택이 외형적이고 사람의 시각으로 신앙이 아름답게 여겼으나 하나님은 다르게 역사하셨습니다.
야곱은 한 달 동안 라헬과 함께 양을 치면서, 짐승의 공격을 함께 막아내고, 추위와 더위를 함께하며, 뙤약볏을 쬐기도 하면서 그의 건강함과 능력과 아름다움을 보았으나 안력이 약하여 목동의 삶을 살 수 없는 레아를 관찰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함께 생활하며 라헬의 건강한 모습을 보았기에 라헬을 선택함은 당연하였습니다.
야곱에게는 관심 밖의 레아였으나 그에게는 라헬에게 없는 사모함과 인내함이 있음을 아신 하나님은 라헬보다 레아에게 더 많은 축복을 하여 주십니다.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창29:32)
이같이 하나님은 성도들의 결정을 존중해 주시면서 결과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십니다.
2). 하나님은 시기로 구하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라헬은 자식이 없자 레아를 투기하며 야곱에게 자식을 낳게 해 달라고 합니다.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창30:1)
라헬의 요구대로 종 빌하를 통하여 “단”을 낳고 하나님이 자기의 억울함을 풀어 주었다 하였으나 야곱은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49:16~17)이 될 것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시기로, 질투로, 원망으로 하나님께 구하면 응답은 받을 수 있으나 그 응답은 결국 자신에게 해가되는 것입니다.
3). 기도하는 사람을 파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창31:24에서 하나님은 라반에게 삼가라고 명령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이 야곱을 위해 파수하시고, 방어하여 주시기 때문에 너는 너를 위해 삼가(fuvlaxai seautovn - 자신을 지켜라, 자신을 방어하라, 자신을 파수하라)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야곱을 파수하니 라반은 너와 가족의 안녕을 위해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야곱을 파수하여 주심으로 갑과 을의 불평등 계약을 파기하여 주시고 하나님이 중재자 되셔서 평등계약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①. 평등계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31:13)
②. 평등계약이 되려면 을이 하나님을 경외함을 갑이 함께 체험해야 합니다.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창31:5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