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합니다.
아버지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는 감히 하느님을 보여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놀라운 발언입니다.
몰라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그만큼 예수님을 가깝고 정이 많으신 분으로 느낀 것일까요?
스승님께서는 따듯한 대답을 들려주십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다.”
세월이 흐르면서 필립보는 스승님을 하느님으로 깨닫고 모시게 됩니다.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에 관한 일은 예수님과 함께해야 깨달음이 옵니다.
성경을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성경을 멀리하면 그분을 깨닫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식이 곧 신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떠난 지식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필립보처럼
예수님과 함께 지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 읽기와 영성체를 통해 언제든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체를 모실 때마다 아버지를 깨닫게 해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필립보의 마음이 되어 청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