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도 언잰가는
학원에 출근하면서 버스타고 책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런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요즘 차가없으니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27번 아니면 36번을 이용 환승한다. 신세계 앞 까지 는 대채로 젊은이들이 많고 별 표정이 없고 대채로 졸고 있다.
6번으로 환승하면 소래가는 승객은 중년나이에 여유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장사 군들이다.
버스노선마다 성향이 너무 확연하다.
오늘따라 날씨는 포근하고 햇빛은 따사로 왔고, 버스 안은 아주 평화가 감돌았다. 출근하는 시간이라 차안에 탄 사람은 대체로 젊고, 더러는 몸집이 넉넉한 아주머니들의 대수를 이룬다.
이 버스 안에는 세상이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들려오는 정거장 안내방송은 정차거든 천천히 내리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정 겹기 까지만 그러나 사정은 다르다.
문득 안절부절못하는 한 할아버지에게 시선이 멈췄다.
안내방송이 끝나자말자 정신없이“여기 사람 내려요” 하고 소리쳤다.
조금만 늦으면 차는 출발하다보니 시간에 쫓기는 기사도 이해는 하지만 나의 많은 노인을 보니 참으로 딱 하기도하다.
오죽하면 노인들이 게릴라 작전을 하듯이....
연로해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분은 내려서 구부정한 허리를 피며 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제 서야 그 분이 안절부절못한 것이 이해가 간다.
우리사회가 아무리 스피드 시대라 할지라도 할아버지가 내리는 시간, 그 짧은 시간도 기다려 주지 못할까? 안타깝기만 하다.
당신도 언잰가는 다리가 불편한 늙은 어르신 이처럼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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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