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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험료는 지금보다 크게 낮아집니다." VS "실손보험은 결국 옛날 게 좋더라."
5세대 실손보험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소비자들의 시선은 이렇게 엇갈린다. 금융당국은 비급여 보장을 줄이고 자기부담률을 높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춰 가입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일부 1세대 가입자의 경우 계약전환 할인까지 적용하면 보험료가 큰 폭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증권부 이윤애 기자 2022.07.12 yunyun@newspim.com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단순하지 않다. 특히 1600만명에 달하는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약관 변경(재가입) 조항이 없는 1세대와 2세대 일부 가입자들로, 현재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약 44%를 차지한다. 보장 범위가 넓고 자기부담금이 낮은 상품이 많아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구관이 명관"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들이 고민하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기존 상품을 그대로 유지할지, 보험료가 저렴한 5세대로 갈아탈지, 아니면 연말 도입 예정인 선택형 특약을 적용할지다.
각 선택지마다 장단점은 뚜렷하다. 기존 상품을 유지하면 보험료 부담은 크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5세대로 갈아타면 보험료는 낮아지지만 도수치료·비급여 주사·MRI 등 비급여 보장 축소와 자기부담 확대를 감수해야 한다. 선택형 특약 역시 보험료를 낮출 수 있지만 일부 비급여를 포기해야 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당국의 계산과 소비자들의 심리는 여기서 다시 엇갈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약 65%는 보험금을 거의 받지 않는 반면, 보험금 수령 상위 10%가 전체 보험금의 74% 이상을 차지한다. 가입자 대다수가 보험료를 부담해 소수의 고액 의료 이용을 떠받치는 구조라는 의미다. 당국 입장에서는 의료 이용이 적은 가입자일수록 보험료가 낮은 상품으로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정작 보험금을 거의 받지 않는 '65% 가입자들'조차 쉽게 갈아타지 못한다. 보험은 현재 건강 상태가 아니라 미래의 질병과 의료비 부담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병원을 자주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앞으로는 병원 갈 일이 많아질 수 있다"는 불안이 더 크게 작용한다. 보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기존 보장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강한 이유다. 여기에 지금은 5세대 전환으로 보험료가 낮아지더라도 향후 보험료가 계속 오르면 결국 기존 상품과 큰 차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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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험료 싸도 '구관이 명관'…5세대 실손보험, 되풀이되는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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