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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시대 행보꾸
슬픔이 그대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This, too, shall pass away 中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
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
모든 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약물에 의존하려고도
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잠을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시 쓰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오늘 같은 밤
바로 나 같은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를
이런 시를 위해.
- 레너드 코헨 , 나의 시
절망의 절벽에 서서 눈물짓는 사람아
여기서 무너지면 더 큰 내일이 무너진단다
- 류창혁 , 일어나 다시 가야지 中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씨앗, 너무 애쓰지마
너는 본디 꽃이 될 운명일지니
- 박광수 , 앗싸라비아 中
오래 흔들렸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오래 서러웠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알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새
얼키고 설킨 뿌리를 몰라도
오래 목말랐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 구광본 , 오래흔들렸으므로
괜찮다, 모든게 무너져도 괜찮다
너는 언제나 괜찮다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크다
- 정혜신 , 당신으로 충분하다 中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대단치도 않았다
그것들을 내려놓고서도
나는 끄덕 없이 달렸다
반면 내가 대단치 않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는 중요했다
예를 들자면
나 자신
- 심윤경 , 사랑이 달리다 中
오! 나여! 오! 생명이여!
끝없이 던지는 이 의문
믿음 없는 자 들로 이어지는 도시
어리석음으로 넘쳐흐르는 도시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대답은 하나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
생명과 존재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편의 시가 되리라
- 월트 휘트먼 , 죽은 시인의 사회 中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꺼야.
- 공지영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김종해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中
당신이 고단할 때 나는 빈방이 될 테다
바람도 비도 누군가의 시선도 대신 다 삼켜내고는
오로지 너를 위한 잔잔한 공기가 될테다
그리하여 그 고요한 적막속에 단 둘이 누워서
나는 너의 울음이 하는 이야기들에게
차분히 고개를 끄덕여줄 생각이다
그래 다 알아
울어도 괜찮아
여긴 그냥 빈 방인 걸
- 김민준 , 추억으로 남기려거든 반드시 한걸음 물러설것 中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 박노해 , 별은 너에게로 中
괜찮아, 하고 나는 내 자신에게 말했다
난 이제 스무살이 아니지만
젊음을 바쳐 얻어 낸 무엇인가가 내 속에 있을거야
비록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 좋은 방향으로 삶을 지속할 수 있을거야
- 황경신 , 괜찮아, 그 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中
불이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 허허당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中
다 괜찮다
다만 뭘해도 행복하기를
절벽 끝에서라도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말기를
- 정이현 , 풍선 中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 서혜진 , 너에게
가시투성이 삶의 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라고
- 김승희 , 장미와 가시 中
모든 걸음엔 반드시 목적지가 있어야 할까?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걷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 이애견 ,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中
잘 가라
돌아누운 나 대신
울어주었던 밤들아
- 최영미 , 포로 中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 류시화 , 자살 中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 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 류시화 , 옹이 中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 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 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때는
가만히 네 마음이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 너의 하늘을 보아 中
죽기 전에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들
경험해보고 싶은 일들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냥 그것들을 꾸준히 하세요
하나씩 하나씩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우리, 그렇게 살아요
- 혜민스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中
당신은 다만
당신이란 이유만으로도
사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앤드류 매튜스 , 즐겨야 이긴다 中
여시들에게 위로가 되어준 글귀가 있다면 댓글에 써줘!
그리고 모두들 수고했어, 오늘도!
첫댓글 정이현 풍선 너무좋다..덕분에 좋은시 많이알아간다 여샤..
앞쪽에 나의 시 너무 좋다 ㅠ
지금 여기서 읽으면서 위로받았어 ㅎㅎ 사실 나는 이런 따뜻한 시들도 너무너무 좋지만 최승자 시인같이 우울한 내용의 시들을 읽을때도 위로받아!
나의 자기 위로보다는 글이 주는 분위기가 맘을 스르륵 녹여ㅠ 좋은 글 고마워♥
무한히 낙담하고 자책하는 그대여
끝없이 자신의 쓸모를 자문하는 영혼이여
고갤 들어라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위로였다
그대도 오늘, 이훤
너무 좋다ㅠㅠ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여시야 나 인스타 캡쳐해도돼?비공개계정이고 볼수있는친구는 ㄷ두명뿐 ㅠ
좋다...
[시모음] 고마워여시야
왜눈물이나지..ㅎ
나도 보고 한참 울었던 시 잇엇는데... 뭐엿지.. 기억이언난당.. 찾아봐야젱
시모음..고마워 읽으러 또올게
너무 좋다ㅠㅠㅠㅠ
여시야 너무 좋다.... 보고 힘내게 됐어 또 보러 올게 고마워
좋은시야ㅠㅠㅠㅠ
여시야 고마워!!
고마워 여시야
좋은글
ㅠㅠ완전 위로 받았다!!
고마워여시야ㅠㅠ
너무 고마워요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