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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캐나다, 밴쿠버항 파업으로 우리 기업 피해 가시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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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3-15 | 국가 | 캐나다 | 작성자 | 오진영(밴쿠버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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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항 파업으로 우리 기업 피해 가시화 - 2차 중재안에 대한 노조측 결정 기다리는 중 – - 우리 기업 및 바이어의 체화료 관련 피해 우려 -
□ 파업 경과
○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화물의 대부분을 받아들이는 밴쿠버항은 지난 2월 말부터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 파업으로 수출입 업무가 마비상태임. - 파업에는 노조 소속 트럭 400여 대를 포함해 일부 비노조 트럭도 가담 중
○ 당초 소규모 비노조 단체행동에 그쳐 해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3월 초 대규모 노조가 참여하며 파업이 본격화됨. - 2월 26일: 밴쿠버항 트럭운전자조합(United Truckers Association; UTA) 파업 시작 - 3월 1일: 밴쿠버항 대표 트럭운전수 노동조합인 항만 컨테이너 트럭노조(VCTA)는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힘. - 3월 6일: 연방정부는 중재관을 임명, UTA, VCTA와 회합을 가짐. 중재관은 트럭 운전수가 제시한 임금 현황, 노동조건, 터미널 대기시간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으며, 1차 중재안을 제시함. - 3월 8일: UTA소속 트럭 운전수들은 1차 중재안에 불만을 표시, 연방정부가 요청한 업무복귀 명령에 거부함. VCTA 노동조합원도 내부 투표결과 1차 중재안에 98% 이상 반대하며 10일부터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 - 3월 13일: BC주, 연방정부, 밴쿠버항은 파업 해결을 위해 14개 조항(The 14-point plan)이 담긴 2차 중재안을 노조측에 제안 * 14개 조항에는 트럭운전사 대상 소송 중단(범죄 관련 행위 제외), 요금 규정 개선, 유료 할증료 및 회계 감사 방식 변경을 통한 트럭 운전사 처우개선, 터미널 대기시간 축소 등이 속함. - 3월 14일: 현재 BC주, 연방정부, 밴쿠버항은 2차 중재안에 대한 노조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음. 노조에서 주정부, 연방정부, 밴쿠버항이 제시한 2차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파업은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나 반대의사를 보일 경우 몇 주에 걸쳐 장기화될 가능성 높음.
밴쿠버항, 시위 참가 노조
자료원: CBC News
□ 현지 업체 반응 및 시사점
○ 컨테이너 수송 트럭 노조의 파업이 본격화되며 화물 적체가 심각한 상태로, 밴쿠버항 전체 컨테이너 운송의 약 60~70%, 트럭 운송의 90% 이상이 마비됨. - 밴쿠버항 관계자에 의하면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과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함. - 트럭의 대체방안인 철도도 운영 중이나 철도에 컨테이너를 싣는 직원이 파업에 동참하는 등 열차 운송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음.
○ 밴쿠버항 파업은 우리 기업 제품 수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음. - 식품류를 수출하는 Q사: 올해 2월 밴쿠버 바이어 T사로부터 오더를 받고 CFR 조건(수출자가 목적항까지 해상운임 지불)으로 제품을 선적함. 최종 도착지는 T사의 본사가 있는 토론토이나 밴쿠버항 파업으로 인해 운송이 지연되고 있음. 바이어는 화물 운송업체(Forwarder)측에 내야 할 적화료(demurrage charge)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거래 조건대로 국내 업체가 이를 부담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라 함. - 냉동식품류를 수출하는 S사: 3월 초 밴쿠버항에 도착한 이래 냉동 컨테이너에 아직까지 보관 중이라고 함. 부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행이나 높은 체화료로 인해 심적 부담이 큰 상황. 일일 체화료로 약 100~200캐나다달러가 부과된다고 하며 총 3000~4000캐나다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 - 산업용 제품(공산품)을 수출하는 M사: 공산품으로 제품 자체에 대한 피해는 크지 않으나 체화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려 표시 - 프린팅 제품을 수출하는 Y사: 현지 M사로부터 구매 오더를 받아 DAP 거래조건(수출자가 지정된 장소까지 물품을 운송)으로 제품을 선적하기로 함. Y사 담당자는 향후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바이어와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며 납품기한(3월 18일)을 맞추기 위해 막대한 손해(오더금액과 항공임이 별 차이 없음)를 감수하고서라도 항공으로 제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함. * 한편, Y사는 3월 31일 납품건에 대해서는 시애틀로 항로를 우회해서 보낼 계획이라고 함. 이 경우 추가로 2000캐나다달러가 소요된다고 함. * 이번 파업 사태로 인해 M사 바이어는 국내업체에 현지 물류창고를 확보, 미리 한달치(5만 캐나다달러 규모)재고 물량을 보유하기를 요구함.
○ 현지 바이어의 불만도 높은 편임. - 한국산 일반 생활용품 등을 수입하는 S사: 현재 밴쿠버항에 묶여있는 컨테이너만 20개라고 하며, 적화료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함. - 식품을 수입하는 T사: 현지 식품 수입업체 중 조미김, 채소 등을 수입한 바이어는 체화료가 오더 금액보다 많아질 것을 우려해 제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 파업 장기화 시 한국산 제품 공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
○ 한편, 노조원의 갈등이 심해짐에 따라 입구를 봉쇄해 진로를 막고 출입하려는 화물 트럭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피해도 있었음. - 밴쿠버항 관리공단은 폭력 등 불법 행위 시 트럭 면허를 박탈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파업 참가 운전수는 출입구를 점거하고 진입을 시도하는 트럭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임.
자료원: 현지 화물 운송업체
○ 파업 중인 밴쿠버항에서 시급한 컨테이너를 빼내기 위해 일부 화물운송업체는 사설 트럭(Independent truck)을 사용해서 컨테이너를 빼내고 있음. - 업체에 따라 10~50%를 꺼내왔다고 함. - 일반적으로 화물운반(Drayage: 항구에서 업체 창고까지로의 운송비용)에 밴쿠버 인근 지역의 경우 300~400캐나다달러가 부과되는데, 최근 위험부담이 높아져 많게는 5000캐나다달러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함.
자료원: 현지 언론, 바이어 인터뷰,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