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김종률(51세) 전 국회의원이 12일 새벽 5시 한강에 투신한 뒤, 13일 오전 10시 사체로 인양됐다. 사체로 인양된 김종률 전 국회의원(이하 “김종률”)은 충북 음성(진천?)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25기 출신 변호사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을 지냈으며 2004년 노무현탄핵열풍에 의해 충북 중부4군에서 당선된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목슴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고귀한 것인데 뭇사람들이 선망하는 대학 졸업,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한강에 투신할 정도라면 필시 경천동지할 큰 사연이 있으리라. 그렇다. 우선 지금까지 밝혀진 김종률자살사건의 개요를 간추려 보면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의 회사분식회계와 관련 이 회사 회장 라정찬(이하 “라 회장”)이 2011년 1월 검찰수사선상에 오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당시 금융감독원 윤모 금융서비스국장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려 했다.
이 때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있는 김종률이 “내가 윤 국장에게 5억원을 전달하겠다, 윤국장과 서울 모호텔 중식당에서 만날 약속을 정했다”며 라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가져갔다. 그런데 김종률은 가져간 5억원을 윤 위원(당시 국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착복했다.
※ 김종률과 나정찬회장은 청주 신흥고등학교 1년 선후배관계로 김종률이 1회졸업생, 나정찬 회장은 2회졸업생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라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윤 위원을 구속하고 돈 받은 사실을 고백하라고 강요했으나 윤 위원은 "돈을 받지 않았다"며 계속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자 검찰은 윤 위원의 교통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하여 김종률이 돈을 건넸다는 시각에 윤 위원이 호텔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종률을 소환했고 김종률로부터 "5억원을 윤위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착복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그리고 김종률이 "호텔에서 만난 사람도 다른 사람이었고 자신의 운전기사에게까지 그 사람을 윤 위원이라“고 속였다고 했다.
과정에서 금감원 국장출신인 윤모위원이 김종률대신 억울하게 구속까지 된 사건이다. 결국 검찰은 11일 밤 윤 연구위원을 무혐의로 석방했으니 이제 김종률이 긴급구속되는 것은 불보듯 뻔했다.
막장까지 자신의 죄를 윤위원에게 뒤집어 쒸우려고 했던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김종률! 김종률은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회사의 로비자금을 착복하고, 고교후배인 라회장은 물론 자신의 운전기사에게까지 이를 감쪽같이 속였다. 인간사는 세상에서 아무리 돈때문에 돌수 있다지만 백번양보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해괴한 사연이다.
김종률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2003년 단국대 재직시 부지개발을 추진하던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아 배임수재로 1년형을 선고 받은 이후 의원직을 상실했으나 금년 1월 MB정권에 의해 사면복권됐었다. 그리고 김종률의 동생 김종화 역시 한수원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고리원전(전력부족 문제원인) 납품관련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 8년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 자살한 김종률 전의원과 비전향장기수사위 노무현(친노 국회의원들이 몽매간에 그리워하는)의 자살사건을 보면 꼭 닮은 공통점이 많다.
첫째 두 사람 모두 변호사출신 민변소속이었다.
둘째 2선 국회의원을 했으며 보궐선거 당선전력이 있다.
셋째 국정조사, 청문회의 민주팔이 스타였다.
넷째 높은 곳에서 투신자살했다.
다섯째 부정한 검은돈에 연루돼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살했다.
여섯째 형제(형 또는 동생)가 구속됐다.(노무현의 형 노건평도 구속, 김종률 동생 김종화 구속)
일곱째 유서를 남겼는데 그 내용이 애매모호한 뜻을 남겼다.
여덟째 생전에 활동, 발언내용들을 보면 저돌적 성격의 소유자다.
아홉째 키가 비교적 작다.
열 번째 말은 번지르르, 그럴 듯하게 잘했다.
김종률은 검찰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자신이 극단적 위기에 처하자 애매모호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는데 그 유서내용을 보면 자신이 “모든 걸 안고 가겠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렇다면 김종률 혼자 5억원을 삼키지는 않았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김종률의 사면복권, 도당위원장 당선과 관련하여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검은돈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수사해야 한다. 노무현의 경우처럼 몸통이 자살했다고 비리의 근본, 마각의 배경, 진실의 근원을 ”덮어두라“고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김종률 시신 수습이후 충북의 일부 도의원들이 “도청에다 김종률분향소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해괴한 궤변, 지나던 개가 웃을 의견이다. 그렇게 말한 인사는 차라리 평양방송 코메디 프로에 개그맨으로 출연하라고 권하고 싶다. 민주팔이들이 노무현자살시 장례정국을 조성해 재미좀 보더니만 김종률사건도 그럴려고 하나? 그러나 이제 국민들이 노무현의 NLL발언 등을 통해 반역의 실체를 알았고, 김종률사건도 그 진의를 알만큼 다 알았다.
이번 김종률자살사건은 자살 그 자체로 국회, 민주당, 충청북도, 서울대 법대, 신흥고등학교, 민변 등의 충격이며 또한 동시에 대망신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돈타령에서 시작해 장송곡으로 끝난 희대의 정치마당놀이와도 같다. 그리고 야당 국회의원출신들의 평소 인간성과 됨됨이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럼에도 지금 민주당은 사과한마디 없다.
방송, 대형포털도 경천동지할 이 사건에 대해 조용하다. 특히 다음은 홈피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대문글과 그림을 실었다. 만약 박근혜정권, 새누리당, 애국진영인사들이 그랬다면 저들은 어떻게 했을까? 민주당은 “박근혜대통령 사과,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할 것이며, 종북신문은 대형글자체로 긴급기획기사를 싣고, 민주당성향 방송들은 생중계했을 것이다. 물론 포털은 이들의 주장으로 홈피를 도배하다시피 했을 것이며, 좀비시민단체는 입에 게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이들이 희대의 김종률자살사건에 대해 별 말이 없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 끙끙대는 것은 2가지 이유라고 본다.
첫째는 김종률을 비판하지 못하는 그들도 결국 이번 사건의 본질과 다를 바 없는 경험과 생각을 가진 세력들이라는 추정
둘째 종북, 좌파세력들은 "어떤 짓거릴 해도 용서하라"는 중우세력과 편향적 언론들의 오만함이 묻어난다.
모든 세상사가 민주팔이가 하면 로맨스 애국진영이 하면 불륜? 정의가 불구나무를 서고 불의가 큰소리 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