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제 썼던 <접속1- 콘택트>에 이어~
이번 쓰고자 하는것은 울나라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에 얽힌 얘기다.
1997년 '콘택트'와 '접속' 두 편이 같은 시기에 극장에서 방영 되었을 때.
난 천안에서 영어회화 학원 다니고 있었지.
강사는 어릴적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데보라 슬래터리'라는 처녀였는데 한국말은 전혀 못했어.
매주 금요일은 기타치며 팝송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녀는 노래를 아주 잘했지~
하루는 당시 유행하던 '러버스 콘체르토' (A Lover`s Concerto) 가사를 나눠주며 그걸 배우자는 거다.
♬ How gentle is the rain. That falls softly on the meadow~~♪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말야~
그래 내가, 이 곡은 <콘택트>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인거다~ 하고 말했더니
깜짝 놀라며, 그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거 아닌가!
아니? 우리말 전혀 못하는 이 친구가 어디서 그 영화를 듣고와선 보겠다는 거지?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난 전도연 나오는 우리영화 <접속>을 <콘택트>로 말 한 거였고,
그 친구는 조디포스터가 출연하는 미국 영화 <콘택트>로 생각했던 거지.
나중 알아차린 우린 마주보고 낄낄거렸다.
이 정도 말하고나니... 내가 영어 잘 하는거 같네?
절대 아니고...그냥 뭐 그까이꺼 대~~충 의미상 그렇게 통했다는 거지 뭐.
좌우간 그때 그녀와 친해져 우리 집에도 몇 번 데려오고 했었는데...
미국에 살며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적으로 생긴, 한국말 전혀 못하는 그녀는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까?
-사진 가운데가 내가 말한 데보라, 내 우측은 캐네디언 패트리샤.
-영화 접속의 포스터.
첫댓글 아하.. 이 이야기할라고 명진이가 지난 글 띄웠군.. 비데오라도 볼까나
아녀~그 반대여~ 1편을 쓰다보이 2편이 생각 난겨.
접촉 아니야 ? 난 접촉이 생각나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