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출퇴근 하는 생활을 마치고 나니 큰 짐 하나를 벗어 던진 듯 마음은 가볍다.
금요일날 송정리역에서 곧바로 고속열차(SRT)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햇살 후배들과 자리를 함께 한 다음 찜질방에서 자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와 변화가 큰 날이었지만 판문점에서 들려오는 남북정상회담 소식은 매 순간순간이 최고의 반전이고 그저 꿈만같다.
살다보니 이런날도 온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이렇게도 일어난다.
아침에 영등포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 집사람과 만난 뒤 숙소로 쓸 원룸을 계약하고 내려오니 오후가 기웃기웃.
묵은 피로를 풀기 위해선 땀을 흘리는 것 만큼 좋은게 없기 때문에 헬스장으로 내려간다.
엥~! 지문인식기가 사라졌다.
지난번부터 기존에 입력해놨던 자료들이 날아간 듯 하더니 급기야 수리를 위해 떼어 냈나보다.
아무튼 그 덕에 지금은 아무나 프리패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에 사람이 많다.
내가 최근에 이용해오던 3번째 기계에도 누군가 올라가 달리고 있는데 시속 8Km를 가리키고 있다.
첫번째 기계는 고장이 나서 돌아가지 않고 선택은 2번째가 되었는데 3번째 기계만 속도와 거리가 정확하고 나머지 넉대는 별로 믿음이 가질 않는데 대충 시속 0.4~0.5 정도는 차이가 날 듯.
그래서 그간과 차원을 달리해 1시간 동안 8.7Km를 주파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도전.
최초에 가속해서 설정속도에 도달하며 소모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막판에는 단계적으로 속도를 올려 맞추던지 잠깐 런닝으로 보충을 해야 되는데 오늘은 후자를 선택, 딱 60분이 채워질 무렵에 8.7Km에 도달했다.
보너스 시간이 3분 주어지길래 마저 채웠더니 총 주행거리는 8.9Km 워밍업 삼아 걸었던 것까지 합하면 10Km가까이 되겠다.
몸무게는 67.5Kg
술을 많이 먹고 돌아다녔는데도 몸무게는 계속해서 안정세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