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2·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낸 가운데 수주 모멘텀이 지속돼 실적 개선 폭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GE와 3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일 영국 롤스로이스(R&R)와 1조1525억원짜리 계약에 이은 대규모 신규수주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3대 엔진 제조사 위주의 누적 수주금액은 23조원을 넘는다"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4분기(790억원)와 3·4분기(57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9.9%, 217.2% 증가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9.4% 늘어난 1800억원, 내년에는 올해 보다 50.1% 늘어난 2710억원으로 추정된다.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도 기대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가 3조원 규모의 비호복합(대공복합 장갑차) 인도 수출, 5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출 등 다수의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의 사실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100%, 한화시스템 52.9% 등 6개 방산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