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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풀에서 샤프슈터로 활동하고 계신 박문환 님의 글입니다. 이글도 무쟈~~게 길어요..ㅋ 오늘 물바다로 놀란가슴.. 소주한잔으로 가뿐이 넘어보심이..^^ 펀스가족여러분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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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용(無效用)의 고민들 |
전문가 : 샤프슈터 | 조회 : 2473 | 작성일 : 2007/10/29 08:25 | ||||
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달러화 가치는 지난 주말 909.90까지 하락했다. 이제 곧 800대의 환율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달러화의 가치하락과 더불어 유가의 상승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에는 91.86달러까지 치솟아 올랐다. 올해 안에 93달러까지 오를 수가 있다고 주장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 11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유가가 어찌 될 것 같은가? 유가의 상승이 과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난 주에는 달러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으니 이번주에는 유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지난 해 연말쯤 석유에 대한 전망을 했었다. 일단 그 때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중복되는 말은 빼고 앞으로의 전망 위주로 접근해보자. 지금 유가는 사우디가 그 흐름의 꼭지를 쥐고 있다. 산유국들도 유가의 급등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유가를 낮출 수 있는 여유 생산량도 없다. 이미 대부분의 유전에서는 지난 연말에 경고했었던 것처럼 “오일피크” 현상이 강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그래서 더 생산하고 싶어도 못한다. 오로지 걸프지역만이 산유량의 볼륨이 멀쩡하게 살아있다. 그것도 주로 사우디가 잔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그 믿었던 사우디 마저도 이제 서서히 오일피크의 조짐이 보인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사우디의 유전에 대한 심각도를 먼저 살펴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은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 중에서 세계에서 석유가 가장 많이 매장된 유전이다. 이 지역의 석유는 그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중동산 두바이유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종이 대부분이다. 1951년부터 상업적인 생산을 시작한 이 유전지역에서의 누적생산량은 550억배럴이 넘는다. 지난 10년간 180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면 하루에 500만배럴 이상을 생산한 셈이다. 지난 50년간 과와르 지역에서 생산된 석유의 총량은 사우디아라비아 총 생산량의 55~65%를 차지한다. 즉 사우디가 세계 최고의 산유국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과와르 유전 때문이다. 이 유전이 한도 끝도 없이 지속적인 기름을 뽑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엔날라축”이라 부르는 배사층으로 북에서 북동으로 그리고 남에서 남서로 삐딱하게 기울어져있다. 즉 위에서 아래까지 약 278km에 달하며 동서로는 50km에 달하는 지역이 한 곳으로 석유가 계속 흘러가면서 퍼내고 또 퍼내도 결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잘 이해가 안간다면... 미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유전인 프르드호만 유전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석유는 100억배럴 정도이며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가채매장량은 약 130억배럴 정도가 남아있다. 사우디에는 또 하나의 유전이 있다. 해상유전으로서 세계 제1의 유전인 “사파니야” 유전이다. 이 유전 역시 1950년대 초반에 상업적 생산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100억배럴의 석유를 뽑아올렸다. 아브카이크 유전과 베리유전은 과와르나 사파니야 유전보다는 적지만 최고급 품질의 아랍 경질유, 혹은 초경질유가 나온다. 구색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일반적 품질의 사상 최고의 유전과 해상유전으로서 최고의 유전, 그리고 최고급 경질유가 나오는 유전까지 말이다. 이곳 지역을 평정한 알사우드 국왕은 이런 사실을 아마도 몰랐을 것이다. 그나마 세계 최강의 산유국이 미국과 상당히 협조적이란 점은 다행이다. 왜 사우디가 미국에 협조적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다시 다루도록 하자. 오늘은 더 중요한 가정이 있다. 만약 이 세계 최강의 유전지역에서 오일피크의 현상이 나타난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미 60년 가까이 뽑아 올렸던 이 엄청난 유전이 결코 마르지 않는 영원불멸의 유전은 아니라면 과연 언제가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지 오일피크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몇몇 지질학자들만의 억측에 불과한 사소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세상 사람들이 오일피크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없을까? 그것은 OPEC 회원국들의 허풍 때문이다. OPEC 회원들은 표면상으로는 유가 폭락에 대처하기 위해서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소위 “쿼터”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그들의 가채매장량을 부풀려 발표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많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오일피크의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다. 쉽게 말하면 100의 단위의 기름을 보유하고 있다면 120이나 150 혹은 그 이상으로 부풀려서 가채 매장량을 신고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생산쿼터를 받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나 혹은 우리가 계산하고 있던 석유의 종말이 훨씬 빠른 시기에 도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수 많은 헤지펀드들이 달러화 약세의 대안으로 원유선물에 투자를 하고 있고 그 때문에 정제유의 상승속도를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원유가격은 급등중이지만 휘발유는 큰 폭의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투기세력의 영향으로 원유선물이 다소 부풀려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페크가 증산을 통해 현재의 유가 상승을 잡아줄 수 있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것 역시 감출 수 없는 진실이다. 쿼터를 늘리기 위한 매장량 부풀리기는 사우디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04년에 사우디 정부가 대대적으로 그들의 가채 매장량에 대한 홍보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석유의 생산량을 50년 동안 천천히 하루 1500만 배럴 이상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 허풍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SPE 에 따르면 석유의 증산은 고사하고 현재의 생산량을 지키는 것조차 힘들다고 한다. 사우디의 허풍과는 달리 그들은 향후 5년에서 10년 정도면 오히려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무서운 예측을 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SPE 에서는 적어도 사우디의 몇 개의 주요 유전이 미래가 아닌 현재시점에서 이미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생산량 감소추세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지금 대부분의 산유국들은 그들이 생산해낼 수 있는 최고의 생산을 하고 있다. 앞서 이미 거론했듯이 세계 석유시장에서 증산의 여력은 유일하게 사우디만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마저 오일피크의 조짐이 천천히 보인다면 그것은 분명 유가 상승이 단지 달러화의 약세만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이 아닐 것이란 추측을 조심스럽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럼 뭘 어찌해야할까? 유전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해야 할까? 아니면 대체에너지 관련주에 투자해야 할까? 좋은 방법은 아니다. 현재에 가장 효율적인 대책은 현실에 충실 하는 것이다. 나중에 오일피크가 오던, 그것으로 인해 경제가 무너지는 일이 생긴다해도 그것은 여러분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다. 부정적인 전망은 그 자체가 독이 된다. 뭔가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골똘히 집중하고 있으면 나의 인생도 부정적으로 변해간다. 그런 쓸데없는 것들은 나의 상상목록에서 과감히 제거해버릴 필요가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갖지 말도록하자. 걱정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불안감 자체가 나쁜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랜덤하게 움직이는 지구의 운명을 감히 인간의 능력으로 예측하는 것은 거의 무효용의 걱정일 뿐이다. 말을 이용한 택시가 많아지면서 런던 시내가 온통 말똥으로 뒤덮이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곧 질병이 창궐하고 세상은 끝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곧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이 이 문제를 해결해버렸다. 머리를 쥐어 짜내면서 고민했던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무효용의 낭비가 되어버린 적은 지난 역사 속에서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무효용의 낭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1938년 생으로 미국의 몬테나 주에서 태어나 1964년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세계적인 석학이다. “레스터 C 서로우”....
그는 1968년부터 MIT 슬로언스쿨 레멜슨 경제경영학 교수로 재직을 했고 1987년부터 93년까지는 MIT 슬로언스쿨의 학장을 맡았다. 한 때 뉴욕타임스 등에서 컬럼니스트로 활동을 했으며 타임지는 세계를 이끌어갈 200인의 최고의 지도자로 그를 선정하기도 했다(샤프슈터가 빠진 것이 다소 섭섭하다.) 최근에는 대통령 자문위원을 하기도 했고 현재에는 테크니언 경영 인스티튜트의 의장을 맡고 있다. 한 마디로 현존하는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이며 지금 제일 잘나가는 경제학자이기도 한 그가 참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향후 50년 이후에 가시화 되기 시작할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도 그는 그 재난을 줄이기 위해 50년동안 지출하는 비용들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의 저서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재난의 방지에 쓰여질 1달러의 할인순가(Discounted net present value)는 0달러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지구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출할 사람들은 그 때가서 살아남을 사람들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돈을 들여가면서 하는 것은 마치 현재 위치에서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개구리의 착륙지점에 심혈을 기울여 연꽃을 심는 것과 같다. 아무런 의미도 없고 효용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해보자. 권총은 원래 근접사격용이다. 오스트리아의 명품권총 글록으로도 25m 앞의 사람의 실물크기 표적인 “S 표적”도 사실 제대로 맞추기 힘들다. 하지만 10m 앞에서는 어지간하면 다 맞춘다. 만약 3m 앞까지 다가선다면 백발백중이다. 굳이 미래에 대한 생각을 지금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위험에 대한 대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위험에 좀 더 가까이 있는 당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금 정말고 오염이 지구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룡이 왜 멸종했는지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과연 지구가 더워지는 것이 단지 오염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하나의 설이 될 뿐 그 것 자체가 확실한 이유가 아닐 수도 있다. 지구가 더웠던 적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어쩌면 지금은 지구가 스스로 단지 자연적으로 좀 더 더운 시기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마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파동처럼 단지 더운 시기를 향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지구가 더워질 경우 어쩌면 더 심각해지지 않을 정도의 자연 스스로의 피드백 메커니즘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지구의 온난화가 더 많은 증발과 강우를 유발하면서 특정지역에는 눈의 형태로 떨어지게 되어 오히려 더 많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함으로서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다. 오염이 지구 온난화를 막아준 것이라면 오염의 형태를 바꾸어서 온난화가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반대효과 혹은 순환효과의 직선적인 추정은 분명히 무모할 정도로 틀린 것이다. 지구는....살아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든지 자연적인 혹은 인공적인 메커니즘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랜덤한 움직임을 감히 인간이 예측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가련한 발상이다. 석유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단지 지금은 석유가 올라가고 있고 사람들은 그 석유의 상승에 대응하게 될 것이다. 좀 더 효율적인 기계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고 제2의 연료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도 석유가 비싸지면 스스로 그를 외면하는 흐름이 생기게 되고 좀 더 싼 가격에 제공되는 에너지는 그 당시에 분명 나타나게 될 것이다. 지금 석유가 대중적으로 쓰이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석유의 미래에 대해 굳이 지금부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난 주에도 부산일보 강당에서 강의를 했다. 강의를 나가면 필자는 현실에 치중을 해서 말하려 하지만 자꾸 앞으로 지수가 어떻게 되는지 혹은 어디쯤에서 조정을 받을지에 대해 질문을 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다. 그게 왜 그리도 궁금할까? 지수가 2500까지 간다고 해주면 그럼 그 때가서 모두 팔려고 하는가? 1만까지 상승한다고 하면 필자의 말을 믿고 그 때까지 보유하려고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인가? 과연 수많은 전문가들이 특정 지수대를 지정해놓고 그 지점에서 변곡점이 올 확률이 절반은 되는가? 아니 10%나 되는가? 그 10%도 안되는 확률에 왜 그리도 목말라하는가? 종목도 마찬가지다. 요즘엔 아예 수익률까지 제시한다. 6개월안에 30%만 남을 종목 하나만 찍어달라고 한다. 내참.... 누가 감히 살아있는 기업의 미래를 점칠 수가 있다는 말인가? 확실하게 지금부터 30% 상승할 종목이 과연 존재한다면...그런 종목이 그렇게 흔해빠진 주말 강연회를 통해 툭~ 하고 나올 정도라면 필자는 지금쯤 워렌버핏을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수익이다. 딱 오늘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확률이론에 입각해서 포트를 꾸려가지만 그 종목이 모두 다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 달러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그 원인이 유동성 증가에 있다면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해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면 된다. 석유가 오른다면, 혹은 금이나 원자재가 오른다면 그 것으로 인해 수익이 날 수 있는 곳에 가 있으면 된다. 우리는 지구를 구해낼 슈퍼맨이 아니다. 이방면에 최고의 전문가들도 미래에 대한 고민은 무효율의 가치 없는 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괜히 유가의 미래나 지구 온난화에 대해 논할 이유가 없다. 마찬가지로 주가의 흐름에 대해 중국시장의 버블에 대해 유가의 폭등에 대해 쓸데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걱정은 펀드매니저들이나 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당장이 중요하며 터질 버블이 있다면 터진 이후에 수습하면 그 뿐인 것이다. 필자는 워렌버핏을 무척이나 존경한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필자 스스로도 정화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늘 그의 삶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 그를 닮으려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투자철학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워렌버핏은 지금 중국이 버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는 버블이 터지는 순간까지는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스닥의 버블은 1500부터 그린스펀에 의해 거론되었지만 그 버블은 5000까지도 지속되었었다. 1500에서 버블을 걱정해서 매도하는 것보다는 5000까지 갔다가 4500즈음으로 무너지는 순간에 매도하는 것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 하지만 워렌버핏은 1500이상의 나스닥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한다. 워렌버핏은 약달러의 가능성을 주장하며 약달러에 수년간 투자해왔다. 하지만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해지면서 10억달러의 손실을 본 적이 있다. 지금 비로서 23억달러의 이익을 보고 있다지만 아마도 그의 명성이 아니었다면 10억달러의 손실은 용서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가치가 있는 몇 종목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것을 10년이상 가져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분명하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앞으로 시장이 10년 동안 없다고 해도 나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이는 스스로 선택한 종목이 꾸질거려도 10년은 기다릴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불변의 가치주는 없다고 생각한다. 종목은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변화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어제까지 좋았던 종목이 내일은 쓰레기로 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식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분산한다.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면서 다름대로의 확률이론으로 접근한다. 지난 주에는 다소 상승을 했지만 단지 싸고 저평가 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하이닉스나 삼성전자, 기아차 등에 집중을 했더라면 필자는 아마 지금쯤 보따리를 싸도 몇 번은 쌓았어야 했을 것이다. 증시에서의 고정관념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워렌버핏이 맞았다지만 앞으로도 그의 방법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척 위험한 발상이다. 어떠한 법칙에 고착화된 생각을 갖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이를테면... 이 종목은 집을 팔아서 사도 될 정도의 저평가 종목이라던지... 석유가 오르고 달러화가 하락하면 기업들이 힘들어진다던지...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이 오른다던지... 등등의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론도 그저 하나의 가능성으로만 이해 해야할 것이다. 이익가치가 큰 종목이 무조건 상승한다면 저퍼(PER)주야 검색기를 돌리면 얼마든지 찾아준다.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 상승을 한다면 PBR이 낮은 종목을 얼마든지 찾아줄 수 있다. 그런 종목이 확고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면 아마도 경제학 교수들은 굳이 교수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쓸데없는 걱정도 필요 없다. 유가가 상승한다고 했다. 올해 안에 93달러까지 최대한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설령 그 이상을 넘어간다고 해도 세상이 뒤집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유가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가 그의 생각을 밝힌 것 뿐이다.
이 시장에 지고한 불변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배럴당 93달러... 그것은 올해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으로만 생각해두자. 설령 그 이상으로 상승을 한다고 해도 적어도 유가가 전체 흐름을 꺾어 놓을 수는 없다. 또한 그렇다 하더라도 그때가서 대책을 세우면 된다. 미리 호들갑은 오늘 이후로 사양한다. |
첫댓글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잘보구 갑니다 ...한참 읽었네..ㅎㅎㅎ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