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퇴근하여 머리 감고 손톱에 물도 들이고 곱게 화장도 하고
서방 말대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느냐고 하는데
요즘 좋은 세상이라 호박도 수박 되고 고구마에도 호박 접붙이니
호박고구마가 되는 시상인데 뭔들 못하겠나. 안 그래요.
문학모임에 간다니 이 간 큰 남자 하는 말 들어 보소.
내 밥은 우짜노.
밥해 놓으면 묵으면 되지 뭐가 걱정인데 만날 혼자 남의 여자하고
놀로 다닐 때는 신 나제 나도 이제 외간 남자 좀 만나려 다녀보자.
와 복수하나. 그래 복수다 와 그러니 평소에 잘 하제
이슬이 이 병 묵고 자는 서방 살짝 들여다보니 코까지 골면서 잔다.
얼른 준비하여 시간이 이르지만 모처럼 동촌 유원지 구경도 하면서
옛 추억도 떠올려 보고 사진도 몇 장 찍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동촌 유원지에 내렸다.
우선 식당 위치부터 알아 놓고 구경하자는 생각에 물어물어
마루 간판을 찾아 입구에 들어가니 아직 영업전이란다.
해서 오리 배 타는 곳으로 걸으면서 사진도 몇 장 찍고 공포의 구름다리도
찍고 한참을 구경하다 손 폰이 울린다.
목련님과 행복님이 도착하셨다는 전갈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먼 길 달려오신 행복님 나이방을 턱 하니 끼고 계시는데 몰라보았네.
동촌 유원지에 사진 안 찍으면 섭섭하지 해서 몇 장 찍고 있으니
유리바다님께서 식당에 도착해 계신다는 전화다.
유리바다님과 혜인님과 반가운 악수를 하고 한참 이 자리에
앉을까? 저 자리에 앉을까.
혜인님과 난 강이 보이는 창가에 앉자고 하고 유리바다님은 앞쪽 창가에
앉자고 하고 이래서 남정네들은 여인의 마음을 몰라.
여인은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강가에 왔으면 강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야
음치도 있고 멋진데 그걸 모른다.
음식을 시킬까 하는데 마침 목련님 동료분이 오셨다.
상당한 미인이라 기가 쬐금 죽었네.
막창을 시켜 굽고 먹고 오랜만에 먹는 막창이라 눈물 나게 맛이 있어
정신없이 먹고 또 먹고 그러자 경상에서 달려오신 소우주님 막창을 별로
좋아하시는 않는 것 같은데 다른 걸 시킬 것을 죄송합니다.
화기애애하게 웃고 하다 보니 달그림자님이 도착하셨다.
내가 토요일인데 착각을 해서 시간을 너무 늦게 잡아서 행복님이 차편이
그래서 중간에 일어나시고 우린 그곳에 수제비까지 먹고 두 분 미인 분은 가시고
소우주님과 목련님 유리바다님과 일행 혜인님 전통찻집에서 찻집에 왔으면
차를 마셔야지 하는 목련님 말을 들은 척 만척하고 괴기 먹었으니 커피를 먹어야지
커피 다섯 잔을 시켜 담소를 나누면서 문학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목련님의 위트에
연방 웃느라 눈물까지 날 정도였다.
구여운 여인 꼭 내 막냇동생 보는 것 같다.
한 덩치 하는 내 막냇동생도 저렇게 성격이 좋은데 늘 가슴 아픈 동생이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음에 또 종종 만남을
가지자며 헤어졌다.
먼 길 달려와 주신 행복님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시 낭송문학회에서 처음 뵙게 되었지만 행복한사람들 모임에서
유리바다님의 어무이 아부지가 부르는 노래 시 낭송하는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는지 너무 좋다.
는 생각에 그런데 그분을 낭송회에서 다시 뵙고 그 시를 낭송하시는 모습에
참 좋았다.
가져오신 비싼 양주를 잔 가득 넘치도록 부어주시다 혜인님의 손바닥까지 젖었다.
혜인님도 그날 뵙게 되었는데 다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짧은 대구 식구들의 막창 번개였습니다.
행복님께서 다음에 대구에서 정모를 가지겠다고 하시는 식구가 이리 적어서
우짜노 대구 경상도 의리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큰일나십더.
그날은 마카다 보이소.
모두 잘 도착하셨지요.
다음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반가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무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여긴 글 잘 쓰고 못 쓰고가 없습니다.
그저 사람냄새나는 말 그대로 행복한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서운합니다.
다음번에 꼭 뵙기 바랍니다.
아이구 저런 제가 실수를 했나요 ㅋㅋ
넓은 야량으로 이해해주시라요
행복님 잘 다녀 가셨나요
아닙니다. 잘 너무 시간이 촉박하여 함게 긴 시간 같이 하지 못하고
잠시 게시다 차편때문에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고운 밤되십시오.
에궁`이런 잼나는 번개였군요같이했어야 했는데 지송합니당
오시지 않구요.
너무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대구에서 그 옛날 70년에 데이트코스였지요.
다음에 꼭 뵐수 있기 기다립니다.
편안한 휴일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솔직한 하루의 일과를 이렇게 빨리 쓰올린다는게 쉽지는 않을텐데요!
여하튼 재 빠르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ㅎㅎ 성격이 급하죠,
그래서 실수도 많습니다.
인간은 실수투성이의 명물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막창이 구수하고,, 고소하고,,
좀,, 꿀꿀한 냄새도 나고,,,쫄깃쫄깃하고서리,,,
게다가 분위기 조오코오``````````
다음 정기모임을 대구에서 멋들어지게 하고 싶네요,,,
아마도 몇 번 먹어보지 않아 냄새가 날겁니다.
저도 처음에 그래는데 지금은 냄새 글쎄 모르겠는걸요.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음식에 입맛에 길들어져서 그러지 싶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