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고마움과 함께, 죄송하고도 미안함을 갖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추석날 생각지도 못한 청년 두 사람이 선물 보자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중 한 청년은, 청년의 누나를 통해 간간이 소식을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였던지라 낯설지 않은 청년이었지만, 다른 한 청년은, 그 청년이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에, 나는 그 교회를 떠나왔는데..., 그리고 십육 년이 지났는데, 찾아온 것입니다. 찾아준 것이 너무나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의 얼굴에는 십육 년 전 모습이 보였지만 이름이 가물거렸습니다.
이름을 선 듯 떠올리지 못하자 그 청년이 " 목사님 제 이름 아시겠습니까? " 하고 스무고개를 시작하려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책상 서랍에 넣어둔, 그 옛날 청년들의 주소록을 꺼내서 처음부터 같이 읽어내려갔습니다. 사십 여명의 명단을 읽어 내려가다가, 얼굴과 이름이 Overlap 되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 아무것이 맞지? " 하니 반갑다는듯이 맞습니다 했습니다.
그 청년의 할머니는, 내가 그 교회를 떠나기 한두해 전에, 처음 교회를 나오셨는데.., 청년은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그 교회를 떠난 후에, 할머니가 치매 증세가 있었는데, " 신 목사님은 어디 가셨느냐? " 하고 종종 물으셨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마치 어린 자식을 떼놓고, 온다 간다는 말도 없이 가출해버린 어머니가, 훗날 장성한 자식들 앞에 죄인이 되어 만난 것 같은 그런 죄스러움과 미안함이 앞섰습니다.
대중가요 중에, "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 라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비록 대중가요의 가사말이지만,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교회 있을 때 할머니를 좀더 살펴드리고 기도해 드릴 것을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 돌이킬수는 없으니, 이제는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더 말씀을 붙잡고 충성하며, 하나님과 그리고 곁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하며 살도록 하려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모두 오늘은 시편, 백사십 사편, 1절, 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1절 :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
2절 : 여호와는 나의 사랑이시요 나의 요새이시요 나의 산성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방패이시니 내가 그에게 피하였고 그가 내 백성을 내게 복종하게 하셨나이다. 아멘
훈련소를 떠날때 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훈련소에서 훈련병 시절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군대뿐만 아니라, 직장에 입사할 때도, 짧게는 몇 주간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수습 기간이라 하여 훈련을 받습니다.
무슨 훈련이 되었건, 훈련의 목적은 그를 쓰기 위한 것입니다. 군대의 훈련은 병사를 훌륭한 군인으로 길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기업에서 훈련 기간을 갖게 하는 것은, 업무를 능숙하게 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충분한 훈련 없이는 큰 사고를 칩니다. 훈련을 장난처럼 받게되면 무슨 일이든 성공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도 자기 백성들에게 훈련을 필수적으로 하십니다.
시편 성도는 다음과 같이 하나님이 하시는 훈련에 대하여 말하기를, " 내 손을 훈련시켜 전쟁에 익숙하게 하셨고, 내 손가락을 단련시켜 전투에도 익숙하게 하시는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콩나물처럼 키우시는 것이 아니라, 능히 세상의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하나님이십니다.
훈련은 항상 고됩니다.
훈련받는 것을 기뻐할 사람은 없습니다.
훈련이 즐겁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 혹시 힘든 가운데 있으십니까?
지금 하는 일 때문에 괴로움 속에 있습니까?
사람으로 인하여 힘드십니까?
생활이 궁핍하여 어렵습니까?
몸이 아파서 힘이드십니까?
하나님이 훈련하고 계심이 틀림 없습니다. 이럴수록 나의 사랑이시며,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건져 주시는 분이시며. 나의 방패이신 하나님께 피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멈추지 마시고, 말씀 붙잡고,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훈련을 마쳐야 계급장이 부여되듯이 훈련을 잘 받게 되면, 오래지 않아 독수리처럼 날아오를 것입니다.
다같이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직분에 충성할 수 있도록 영육 간에 훈련하실 때에,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의심하지 않도록, 하나님께 피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훈련을 잘 받도록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훈련을 마치고, 독수리 처럼 힘차게 하나님께로 날아오를수 있도록 은혜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