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에서 OTT까지… 대한민국 대표 가톨릭 미디어 cpbc
1988년 5월 15일 창간해 올해 38주년을 맞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교회 가르침을 따라 ‘무형의 성전’으로서, 라디오와 TV, 신문, OTT 플랫폼 ‘cpbc 플러스’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평화와 정의·형제애라는 가치를 전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해온 cpbc의 지난 발걸음을 돌아보고,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변화 속에 가톨릭 매체 cpbc가 나아가야 할 여정을 전망했다.
복음을 전하는 무형의 성전 38년
가톨릭교회는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맞춰 미디어를 복음 선포의 핵심 수단으로 여기고 활용해왔다.
1969년 발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령 「놀라운 기술」 3항은 “구원의 소식을 사회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힘으로도 선포하고 또 사람들에게 그 매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의무”라며 그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역시 1990년 발표한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인류를 하나로 묶어 ‘지구촌’을 이뤄가고 있다”며 현대 복음화에 있어 미디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37항 참조).
교회는 이러한 미디어의 가치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면서 1967년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오고 있다. 올해 60번째 홍보 주일을 맞았다.
cpbc의 시작은 1988년 창간한 ‘평화신문’(현 가톨릭평화신문)이었다.
초대 이사장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창간 당시 “신문과 방송은 무형의 성전을 짓는 일”이라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 말씀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후 1990년 라디오, 1995년 케이블TV 개국을 거쳐 신문과 방송을 아우르는 가톨릭종합미디어로 거듭난 cpbc는 1990년대 급격한 정치·사회·미디어 환경을 겪었던 우리 사회에서 안으로는 교회 공동체의 신앙 결속을 다지고, 밖으로는 사회와 이웃을 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식 보도로 자리매김했다.
cpbc는 우리 교회·사회와 함께하면서 노동자와 철거민·양심수 등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했으며, 북한 식량 지원 성금 모금 및 평화 통일 담론 형성 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도 동반했다. 2005년 황우석 사태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생명 경시 풍조를 집중 조명하며 생명을 수호하려는 교회 노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비롯해 2025년 젊은이의 희년 ‘1004 프로젝트’,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최 준비 과정 보도 등 한국 교회의 굵직한 사건들도 생생하게 기록하고 알려왔다.
cpbc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세대에 복음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안을 찾는 데 힘썼고, 이는 2023년 출시된 한국 가톨릭 OTT ‘cpbc 플러스’로 열매를 맺었다. cpbc 플러스의 탄생으로 신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46만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가톨릭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됐다.
cpbc는 시노드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양방향 소통 강화,
‘방송자문위원회’(TV)와 ‘독자권익위원회’(신문) 운영 등을 통해 시청자와 독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제작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소통과 경청을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들은 전국 가톨릭 공동체는 물론, 교도소·군부대·병원 등에 복음의 빛을 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cpbc는 단순한 정보 전달과 콘텐츠 제작을 넘어
‘사랑의 다리’ 역할도 해오고 있다. 2001년부터 이어온
가톨릭평화신문 사랑 나눔 기획 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 사연을 소개하고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톨릭평화신문은 25년 동안 연평균 8억여 원,
누적 200억 원이 넘는 성금을 전달하며 세상에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CPBC 가톨릭평화신문. 2026.05.13
https://news.cpbc.co.kr/article/11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