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그날에.
1987 이라는 영화를 봤다. 처음부터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에서 물고문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이 이야기를 묻히려는 나쁜 놈들이 있었지만, 이 일을 어떻게든 알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박종철 열사의 진짜 사망 원인이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고문한 사람은 6명 중 2명만 감옥에 들어갔고, 이것 또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박종철 열사를 고문했던 다른 사람들 역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이 모든 박종철 열사의 관련 사건에는 박처원 치안감이 있었는데,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을 제일 은폐하려고 했으며, 경찰들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때려 눕히는 등 이런 나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런 사람들을 이겨내고 모든 국민들의 분노와 또 이한열 열사의 사건으로 인하여 대망의 6월 10일, 6월민주항쟁이 일어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진짜 이런 전두환의 만행을 담은 영화를 보면 볼수록 같은 나라의 힘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국민들을 빨갱이라며 국민들을 죽이고 권력을 탐하는 모습이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짐승 같다고 느껴진다.
진짜 저게 과연 같은 나라 사람들이 맞을까 싶고 다 누군가의 가족들인 사람들을 죽이는데,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싫었다. 이런 일이 고작 37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또한 모두 다 대학생들 덕분에 이런 이 모든 비극을 이 독재정치를 끝낼 수 있었으며,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전두환이나 다른 수뇌부들처럼 사람의 생명 따위는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짐승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온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진짜 이런 영화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전두환이 우리나라의 최악의 대통령이란 생각이 들고, 다시는 이런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승만이나 박정희도 나쁜 짓을 많이 하긴 하였지만 전두환은 대통령 조차 아니다. 나라,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울 수 있는 자리에 앉아있는 짐승이다. 권력의, 욕망의 눈이 먼 짐승.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전두환은 아마 그 어떤 짓이든 할 사람.
점점 시간이 지나 갈수록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역사 시간에도 이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계속 배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아픈 역사를 영화를 만들거나 책을 만들거나 해서 먼 미래에도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하고, 다시는 이런 아픈 일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