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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제가 가자고했던 식당은 다들 만족하고, 둘째날 생각없이 간 식당은 좌절...
마지막날 점심으로 계획한 곳이 있다고하니 이젠 다들 기대하는 눈치였습니다.. 은근히 부담이 되기도 하고...
아침은 전날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샀던 컵라면으로 간단히 떼우고,,
숙소 가까운 곳에서 우도 관광만하고 빨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오로섬에도 가야했기에 서둘렀습니다..
사실 관광지도를 주신다고해서 오로섬은 첫날 아침에 가려했는데,, 서부지역을 먼저 관광하느라 부득이 마지막으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후회 막급이라는....)
오로섬에 도착하니 약 11시경.. 네비로 토끼와 거북이를 검색해서 찾았는데,,
전면에 보이는 토끼와 거북이에 비해 좌측의 오로섬은 작고 손님이 없어 왠지 처량해 보이기까지하는...... ㅡㅡ;;
일단 차량을 주차시키고 이번에는 오로섬 음식 사진 올려서 이곳에 올리기로 작정했습니다..
(사진 올리고 후기 쓰면 꿀 선물도 주신다는 정보도 있어 은근히 꿀도 탐나기도 해서....ㅋㅋㅋㅋ)
카메라를 들고서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창문에 먼지도 있어 흐릿하고,,
테이블은 심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기름기가 있어 왠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ㅜ.ㅜ
CS카페 추천으로 사장님께 인사드리니, 이곳은 카페에서 오신분들이 대부분이라며 말씀해주시고,,
(아마도 그분이 떼배몽이셨을듯....^^*)
여행의 Tip도 설명해주시고,, 이런저런 제주도 여행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해주십니다..(우린 이제 떠나려하는데....ㅜ.ㅜ)
ID 광개토 회원님께서 추천하신 갈치조림 小 를 주문하고,, 4명(성인 3, 애기 1명)이 小 주문해서 은근히 죄송스럽긴 했지만 이틀동안 다른 식당과 달리 기쁘게 주문을 받아주십니다..
밑반찬이 나오고,,,
밑반찬 옥돔구이를 보니 7년전 신혼여행때 먹었던 뼈만 앙상한 옥돔구이와는 천지차이입니다..
살포시 한 젓가락 했더니 쫄깃쫄깃 쫀득쫀득 7년전 옥돔구이는 이런 맛이 아니였는데.....
다시 한 젓가락 더 하려했는데,, 이미 장모님께서 앞에 두시고는 "이기 와이리 맛있노" 감탄사를 연발하시는 바람에
더이상 젓가락을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데,, 정말 너무 하십니다.. ㅜ.ㅜ)
밑반찬인 두툼한 돼지 구이는 딸은 잘 먹었는데,, 아내와 전 고기냄새도 나고 저도 좀 텁텁해서 별로였어요..
드디어 메인 메뉴인 갈치 조림이 나왔습니다..
먼저 다들 한 젓가락씩 시식하고선,, 사진 찍기로 했는데,,,,
이런 이런 이 순간만큼은 가족이고 뭐고 없습니다.. 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진 찍다간 먹지도 못하겠습니다..
어느새 카메라는 뒤로 팽개쳐져있고,, 정말 다들 번개같이 숟가락, 젓가락이 왔다갔다합니다....
집에선 생선조림을 먹지 않던 아내와 저도 연신 젓가락질입니다..
두툼한 제주도 은갈치의 살과,,
딱딱하지도 물컹하지도 않고 간이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게 아주적당히 잘 조려진 무우며 호박...
솔직히 뭐라 표현하고 싶지만 그 맛을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설명드려야할지..
직접 경험해보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박 3일간 식사중 유일하게 바닥까지 싹~싹 초토화 시켰습니다..
장모님께선 연신 잘 먹었다고 말씀하시고 식당을 나와 주차된 차로 가려는데
떼배몽님이 팽개쳐저있던 저희 카메라들 들고 뛰어 나오십니다..
(이런,, 얼마나 정신줄 놓았으면 들고갔던 카메라까지 놔두고 나오다니....ㅡㅡ;;)
즐거운 점심을 마치고 제주도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니,,
장모님께서 2일째 봄그리고가을 식당과 오로섬은 반드시 카페에 후기 올리라고 명령하십니다...ㅡㅡ;;
참고로,, 오로섬을 방문하시려면 관광 여행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떼배몽님께서 주신 제주 관광지도는 다른곳에는 없는 것이거든요.. (네티즌들이 추천한 장소만 모아서 만듬)
제주도 여행이 많지 않으신 분들은 여행 장소 정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꺼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안타까운 점은,,
밑에 광개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나오는 국물이 시원한 것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창문이 깨끗하지 않아요.. 물 청소가 필요할 듯합니다..
테이블에도 심하진 않지만 미끌거림이 없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어려울까요??
개인적으로 지인이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제일 먼저 추천하고픈 식당입니다..
(제주도 다른 지도와 할인 쿠폰은 다 버렸는데,, 오로섬 명함과 지도는 꼭 챙겼다는...ㅋㅋ s(^-^)V.. )
개인적인 평점 9.8
첫댓글 출근하면 테이블 먼저 닦는데요.. 그날 좀 일찍오셔서 청소를 못했네요.. 바닥에 먼지도 있어서
눈에 거슬렸는데.. 죄송해요.. 좀더 일찍 청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음에 제주도 오시면 또 들리세요. *^^*
점심에 많이 오시는것 같아서 점심특선을 준비했습니다. 오셔서 식사도 하시고 지도도 받고 여행일정도 짜시고 그러세요.
숙소에서 바베큐하실 계획이시면 흑돼지도 주문하시구요.. 오로섬이 여행의 시작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9월에갈때 먼저 들려야겠네요~~
오로섬카페에들어가시면..갈치조림 요리법들있어여..한번만들어보세여..^^ 냉동갈치일경우 물에 잘풀려서 사용하시면..갈치살이살라납니다..~~
다음에 제가 갈때까지 이 맛 변함이 없기를...
노력하겠습니다...^^
방금 점심 먹었는데.. 사진 없어도 얼마나 맛있게 드셨을지 상상이 되네요 ㅎㅎ 저두 갈치조림 맛 보러 들러야겠네요 ^^
네~한번 들러서 드시고 가세요...^^
평점이 가장 높네요?? ㅎㅎㅎ 맞아요~ 저도 옥돔구이 먹었는데..... 짭쪼롬한게 어찌나 맛있던지....ㅎㅎㅎ
맛이 없어도 후기쓰면 꿀 준다니 다 맛있다고 하겠네요..
기대가 됩니다. 이번 여름 휴가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