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사중 보호막
이사야 31:1~9
찬송가 370장(주 안에 있는 나에게)
오늘 본문 말씀의 역사적 배경은 유다의 히스기야 왕 집권 초기 때로서 당시 강력한 앗수르 제국의 군대가 유다 왕국 및 팔레스타인 인근 국가들을 압박하여 굴종시키거나 병합하려 할 때입니다. 파괴적이고 간교하며 무자비한 앗수르 제국의 압박을 직면하여 히스기야 왕도 어쩔 수 없이 이방 나라들과 연합하여 앗수르 군대와 맞서려고 외교 전략을 구사합니다. 사절들을 보내어 이웃 나라 왕들을 예방하고 연합 방어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공을 들인 나라는 후방의 가장 강력한 나라 애굽이었습니다. 애굽은 앗수르와 맞서서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사절을 보내어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에 어긋난 행동이었습니다. 신명기 17:16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 왕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명 중 하나가 기록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이 말씀대로 이스라엘 왕은 아무리 위급하여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여호와의 하나님의 이 계명을 기억하면서 군사적 도움을 얻으려고 애굽으로 사절단을 보내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다급하고 불안한 히스기야 왕은 외교 전략을 구사하면서 애굽에 손을 벌렸던 것입니다. 그러한 일을 할 때에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의견을 묻지 않고 행하였습니다. 이사야 30:2,3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르시기를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과 그 신하들과 백성들은 잠잠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의 도우심을 청하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애굽에게 도움을 청하며 그들의 군마를 의지하고자 하면 도리어 그들과 그들을 돕는 애굽마저 망하게 하신다고 하나님께서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에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유다를 보호하시기 위하여 친히 일하시고 조금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시며 그들을 공격하는 자가 도리어 망하게 해주실 것을 약속해주십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선민 유다를 위하여 싸워주시어 완전한 보호를 제공해주실 것을 네 가지 비유적 표현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성도의 사중 보호막은 무엇일까요?
첫째로는 사자가 먹잇감을 움켜쥐고 끝까지 빼앗기지 아니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보호해주심을 비유하셨습니다.
4절 말씀에 보면, 사자와 젊은 사자가 양을 움켜 쥐고 먹으려 할 때에 양을 치는 목자들이 여럿이 달려와서 막대기로 위협하고 소리를 질러댈지라도 그 사자가 자기가 움켜 쥔 양을 물고 으르렁거리면서 목자들을 위협하면서 절대로 먹잇감을 빼앗기지 아니함처럼 하나님께서 유다와 그 백성들을 위하여 시온 산에 강림하여 끝까지 싸워 지켜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백수의 왕 사자처럼 지금도 그의 백성된 우리를 위하여 그의 강력한 힘으로 끝까지 싸우실 것이고 세상의 어떤 위협과 도전을 맞이할지라도 우리를 결코 빼앗기지 아니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새가 그 새끼를 보호함같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5절에 보면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같이 하나님께서 그 날개를 펴서 예루살렘을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3:34 말씀에 보면, 에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두고서 안타까워 이르시기를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종종 동물의 세계를 찍은 영상을 보면 뱀이 나무에 올라 그 둥지에 있는 새 알을 먹으려고 오를 때에 그 어미 새가 그 뱀과 목숨을 걸고 싸워서 뱀을 떨어뜨리는 것을 봅니다. 어미 닭이 마당에서 병아리들을 거느리고 평화롭게 거닐 때에 갑자기 독수리나 매가 날아들어 병아리를 덮치려 할 때에 그 어미 새가 목숨을 내걸고 용맹스럽게 매와 맞서 싸워서 도리어 매가 쩔쩔매다가 결국 날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대적들이 우리를 삼키고 낚아채려고 덤벼들 때에 자기 새끼들을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시는 어미 새와 암탉과 같이 우리를 끝까지 강력하게 보호해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무서운 칼로써 하나님의 백성의 대적들을 치실 것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8절에 보면, 칼에 의하여 유다를 압박하는 강력한 앗수르 군대가 다 엎드러질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칼은 사람의 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산헤립 왕이 이끄는 앗수르 주력 부대 18만 5천 명의 군인들을 하룻밤 사이에 송장으로 만들어버리셨으니, 천사가 밤중에 그들 진영에 들어와 무서운 영적인 칼로 다 베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천사의 칼은 무서운 전염병이었을 것입니다. 다윗 시대에도 인구 조사의 죄를 범하였을 때에 여호와의 천사가 나타나 칼을 휘두르자 7만 명의 백성들이 염병으로 죽어나갔습니다(역대상 21:16). 그렇습니다. 인간의 칼 군사력도 무섭지만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사들의 손에 들린 여호와의 칼이 더 강하고 더 무섭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천사들을 동원하여 영검을 휘둘러 자기 백성을 보호해주시는 것입니다.
넷째로는 불로써 대적들을 치실 것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보호해주시되 빛과 불로써 함께 하셔서 적들을 두렵게 하고 놀라게 하여 도망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호위하시어 추격하던 애굽 군대가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지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지금도 주의 백성들을 지켜주시어 덤비지 못하게 하시고 덤비면 무서운 불 칼이 쳐서 멸하심으로써 보호해주시는 것입니다. 어떤 선교사님이 선교지에 가서 전도하는데 그곳의 무당들이 작당하여 선교사님을 급습하려고 기회를 노렸는데, 밤중에 선교사님이 가는데 그 주위에 칼을 든 군사들이 호위해서 동행하더랍니다. 그래서 놀라서 그만 두고 나중에 선교사님에게 그 일을 말하였더니 선교사님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를 호위하여 불칼을 가지고 호위한 자들은 천사들이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를 하나님께서 불와 빛으로 호위하여 어둠의 세력들이 일체 범접하지 못하도록 지켜주시고 계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세상의 각종 우상을 다 버리고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세력을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 한 분만을 굳게 믿고 그의 보호하심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진대,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자가 그 먹잇감을 지키듯이, 새가 그 날개 아래 새끼를 보호함같이, 천사의 칼날로 호위하고 빛과 불 기둥으로 그 백성을 호위함같이 지금도 우리를 철저하게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고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하지 말고,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철저하게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고 고요하고 잠잠합시다. 그를 신뢰하고 기도하며 기다립시다. 그리할 때 주께서 우리를 겹겹이 보호하고 지켜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싸우사 우리의 대적들을 다 멸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