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여행 1 -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버스와 기차, S반 및 지하철(U반)을 9번 바꾸어 타는 험남한 여정 끝에 빈 남역에 도착하다!
※※※ 4월 4일(토) : 체스키크룸로프 - 기차 - 빈 : 구시가지와 왕궁 ※※※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 에서 빈 Wien 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외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간 다음, 기차를 타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프라하는 빈 과는 반대방향 이라 둘러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시내버스 로 체스키 크룸로프역 에서 기차로 체스케 부다예비치 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국경역인 오스트리아 그문드노 에 내려 다시 기차를 두어번 바꾸어 타고 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나 팬션에서 주는 아침을 간단히 먹으면서 소금을 조금 챙기고는 우리 일행 4명은 배낭을 메고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바로 도로변에 내려서는 데...
버스 정류장이 건너편 에만 있고 이쪽에는 없으니 어찌된 일이람? 급하게 꺽어지는 모퉁이고 차도밖에 없는 좁은 곳이라 달려오는 차들이 클랙션을 울리며 기겁을 한다!
순간 당황하는 데.... 이거 건너편 정류소에서 타면 마을로 들어갔다가 다시나오나? 아니면 이쪽편 길로 시내로 더 들어가며 정류소가 있는걸까?
그나저나 시내버스가 보이기라도 해야 판단이 설텐데... 비수기인데다가 이른 아침이라 지나가는 행인도 없네? 하여 시외버스 정류소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10여분을 걸어 3거리 에 도착했는 데.... 난감하네? 시외버스정류소 는 아랫길로 가야하나, 아니면 윗길로 가야하나?
행인이라고는 전혀 없으니 물어볼수도 없고.... 해서 부득이 염치불구하고 달리는 승용차를 세워 물어보니.... 말이 잘 안통하는데...
그래도 배낭을 멘 우리가 딱했는지 저 언덕너머를 가리키네? 무슨 뜻일까?
그래서 혹시나 해서 언덕을 오르니... 이런? 여기가 바로 시외버스 정류소이네!!!! 어째 마을에서 이리도 가까운지 이해가 되지 않네....
아마도 여행기에서 황량한 시외버스 정류소에서 배낭을 메고 시내까지 오랫동안 걸으며 고생했다는 귀절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았나?
그런데 버스는 5~6대 세워져 있는 데 빈 차로 사람이라고는 전혀 없네? 하여 사무실이 들었음직한 건물을 기웃거리니.. 이건 폐가 비슷하다!!!
그러면 버스에서 기사에게서 직접 표 를 사야하는 모양인 데... 100미터나 됨직한 넓은 주차장에 각 지역으로 가는 목적지 팻말이 서 있고 시간표도 적혀 있기로 우린 체스키 부다예비치 줄에 선다.
원래 시내버스나 택시가 잡히면 여기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로 가려고 했던 것인데... 그건 코룬화폐도 잔돈 밖에 없는데다가 기차는 유레일 패스로 무료라.....
30여분을 기다리니 비로소 관광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10여명 우리뒤에 줄을 선다. 그러고 10여분이 더 지나니...
어렵소? 100여 미터 떨아진 저 위 3미터 언덕위쪽 도로에 서 있는 사람 들은 뭐람????
그러고 5분후 기사가 한사람 와서는 주차장의 버스에 타는데 움직일 생각은 없는 모양이고...
3~4분후 드디어 버스 한 대가 나타나더니 저 100여 미터 떨어진 언덕위에서 사람들을 태우네....
순간 놀라서 이쪽 주차장 버스기사에게 달려가 저게 맞느냐니까? 고개를 끄덕이네!! 그래서 10수명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달려간다. 기사는 돈받는데 열중하는 지라...
내가 애를 써서 버스옆 화물칸을 열고 짐들을 넣는다! 그러고는 버스에 타면서 4명요금으로 잔돈뿐이라 5유로 화폐 를 같이 내민다!
그런데 기사가 영수증까지 끊고는 “유로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걸 어쩌나!!!! 그래서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들을 향해 5유로 지폐를 흔들면서, 체코화폐 코룬이 필요하다고 몇 번을 외쳐도 수줍음을 타는지...... 모두들 눈만 껌벅이네....
우리 다음에 탈 사람들은 올라 오지도 못하고 박에서 기다리는데.... 집사람은 창피하고 미안한지 그만 우리가 내리자고 한다! 어림없는 소리? 여기서 내려서 어떡하잔 말이냐?
이 이른 아침에 어디서 환전하며 또 그런들 차가 어디 있단 말이냐? 그래서 이번에는 한사람 한사람 앞에 5유로를 내 보이며 코룬을 바꾸어 달라고 2번을 더 도니 그제사 한 아주머니가 지갑을 열기로 100코룬에 유로를 넘겨준다.
5유로는 110~ 120 코룬 가치는 있으니 아주머니도 이득인 셈이다, 간신히 요금을 치루고 앉으니 그제사 다음 사람들을 더 태우고 버스는 출발한다.
이제 체코를 떠난다고 교통비는 기차는 무료라... 역까지 가는 시내버스비만 남겨두고 코룬 화폐를 다 써버렸으니...
알뜰하게 하려다가 이 해프닝을 겪었으니.... 시골길을 목가적인 전원지대를 달리기를 한시간여 차는 체스키 부데요비치 터미널 3층(?)에 도착한다.
1층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기차역을 물으니... 영어가 서로 서툴러도 다행히 뜻은 통해서 모퉁이를 돌아가니 저만치 기차역이 보인다.
역에 도착해 노랑색 종이를 확인하니 아니? 기차가 곧 있네? 시간을 보니 원래 우리가 타려던 10시 01분 Gmund No 그 기차이다!!! 이걸 놓치면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데...
이게 왠횡재? 아침에 체스키크롬로프에서 1시간을 허비했지만 기차역까지 안갔으니 30여분을 벌었고 게다가 여기서 30여분은 여유가 있었으니 딱 맞게 되었네!
11시 10분에 체코 남쪽의 국경도시에 도착하니 손님들이 거의 다 내린다? 여기가 Gmund No 역인가 하여 내리려니 Nove Hrady 역이라... 이름이 다르네? 어리둥절... 난감.....
그러고는 기차는 출발하여 곧 그문드 노역에 도착하는 데..... 그러니까 처음 역은 체코 국경역이고, 여기 Gmund No 는 오스트리아 이다.
그문드노 역에 내리자마자 바로 11시 29분에 Absdorf- Hippersdorf 가는 기차에 오르는데 오스트리아 빈까지 간다고 문밖에 씌여져 있다!
그런데 기차에 타서 벽에 붙어 있는 노선도를 보니.... 이 기차는 빈시내 우리 목적지인 남역 Sudbahn Hof 까지 가는 기차는 아니고....
약간 외곽의 서남쪽 변두리의 Wien Franz-Josefs Bahnhof 역까지 가는 기차네!
순간의 망설임..... 압스도르프 Absdorf- Hippersdorf 에서 갈아타는게 좋을지 아니면 더 가서 빈 시내의 Heiligenstadt 에서 S반을 타는게 좋을지....
결국 후자를 택하는데... 이것이 조금후에 참으로 엉뚱한 결과 를 초래할 줄이야!!!!
그래서 압스도르프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다 내려도..... 조금전의 경험도 있고 하여 내리지 않고 있는데... 어라??? 기차가 달리는 방향이 이상하네!
그때 선배님이 기차가 거꾸로 달린다나!! 저 개나리 노랗게 핀 예쁜집을 조금전에 이 기차에서 디카로 찍었던 그 집이라네?
그러니까 이 기차는 두 역 사이에서만 왕복 하는 기차로 다시 원래방향으로 가는것이니....
안그래도 오후에 빈에 도착하면 빈관광은 채 반나절도 안되는 빡빡한 일정인데.... 우리는 지금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며 거꾸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Ziergdorf 라는 시골역 에 내려 철길을 건너 시간표를 확인하니 다행히도 20여분 후에 기차가 있어... 한시름 놓고 모처럼 시골역 그 한가로움을 느낀다.
그런데 기차가 방향이 다르니 우리가 내린 선로와는 다른 플랫폼으로 들어오리라 생각하고 서 있는데....
이런? 아까 우리가 내린 바로 그 선로라..... 철길을 건너 황급히 달려간다.
14시 10분에 압스도르프 Absdorf- Hippersdorf 역에서 내려 바로 14시 20분에 빈
Wien 가는 다음 기차(S-Bahn)를 탔으니....
압스도르프 Absdorf- Hippersdorf 역애서 Ziergdorf 역 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은 1시간은 좋게 허비한 셈이다.
14시 35분에 빈 북쪽의 Stockerau 역에 내려서는 다시 빈남역으로 바로가는 기차가 없어서 우선 Floridsdorf 가는 기차 (S-Bahn) 를 타는데...,
오스트리아 현지인 승객이 우리가 남역 인근의 슈더티롤러 광장 Sudtiroler pl. 까지 간다니까...
슈더티롤러 광장 Sudtiroler pl. 이라면 남역 Wien Sudbahnhof 으로 가는 것 보다는
차라리 빈 북역 Wien- Nord(Praterstern) 에 내려서는...
지하철인 U반 1호선을 타는게 좋을거란다! 광장이 빈 남역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남역에 내리면 제법 걸어야 한다네!!!!
Floridsdorf 역에 내려서는 다시 빈 중앙역 Wien Mitte 으로 가는 S-Bahn 기차로
갈아 타고........ 빈 북역 Wien Nord 에 내린다.
빈에서 관광하려면 당연히 5.5 유로 하는 U반이며 트램, 버스를 탈수있는 Oneday Ticket 을 사는 것이 경제적인 데......
이런? 베를린에서도 한번 그런 경험이 있는데....유로화 큰 돈은 자판기에서 통하지를 않네!
마침 지나가는 현지에 사는 한국인 부부가 동반한 아이가 우리가 자기와 같은 말을 쓰는 것이 신기해서인지 우릴 발견해서...
잔돈을 바꾸어주어 다행히 지하철 (U-Bahn) 1호선(Reumannplatz 방향) 으로 마침내 빈 남역 근처 슈더티롤러 광장 Sudtiroler pl. 에 내린다.
손가락을 헤아려보니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여기 빈까지 하루종일 차를 무려 9번을 탔었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